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넓은 사회를 경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성숙해지고 인생도 조금씩 쉬워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오히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인생이 더 어렵고 복잡해진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어요. 사람과의 관계도, 선택해야 하는 일들도,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감정도 예전보다 간단하게 정리되지 않더라고요. 그런 시기에 만난 이번 도서는 잠시 멈춰 서서 지금의 저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니체가 이야기하는 인간의 극복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부정하거나 무조건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자신을 몰아붙이는 것과는 다릅니다. 지금의 자신에게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며 스스로를 넘어서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특히 위버멘쉬라는 개념은 인간이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에서 생각할 거리를 남겼습니다. 불안했던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내내 마음 속을 헤집었던 대목이 기존의 가치와 통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태도였습니다.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잊어버리기 쉬운데, 니체의 철학은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생각들을 다시 살펴보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바라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합니다. 물론 모든 문장이 쉽게 읽히는 것은 아닙니다. 시대적 배경과 철학적 개념을 생각하며 읽어야 하는 대목도 있었지만, 양승권님의 평역을 통해 니체의 사유를 조금 더 가까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독서는 복잡하고 불안했던 마음을 조금씩 재정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모든 것을 한꺼번에 이해하고 정리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결 차분해졌어요. 인생은 나이가 들수록 쉬워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고민과 질문을 마주하는 과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어제의 나를 넘어서는 태도인 듯 합니다. #위버멘쉬 #니체 #양승권 #철학 #더높은인간을향한사유 #인간이란극복되어야할그무엇이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