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 딱 한 번 - 치매와 돌봄 사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장복순(흑진주) 지음 / 밀크북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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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을 읽으면서는 가족을 돌본다는 일이 한 사람의 삶에 얼마나 많은 감정과 시간을 남기는지를 생각해보는 식나이었어요. 특히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남다르게 다가왔던 도서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치매를 앓으셨던 외할아버지가 계셨고, 오랜 시간 할아버지를 간호하셨던 엄마의 모습을 보며 자랐기 때문인데요.

가족 중 누군가 치매를 앓게 되면 이전과는 다른 일상이 시작됩니다. 익숙했던 대화가 어려워지고,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가족은 그런 변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걱정과 안타까움, 때로는 지친 마음까지 경험하게 됩니다.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시간입니다.

저는 어머니께서 할아버지를 돌보던 모습을 떠올리며 저자의 문장 하나하나에 공감했습니다. 환자를 돌보는 일이 단순히 신체적인 도움을 주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보았기 때문입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가족이라는 이유로 묵묵히 곁을 지키고, 상대의 작은 변화에도 마음을 쓰는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치매는 기억을 잃어가는 당사자뿐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가족에게도 많은 변화를 가져옵니다. 그래서 돌봄을 이어가는 가족의 감정과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때로는 잘해주고 싶은 마음만큼 몸과 마음이 따라주지 않을 때도 있고, 지나고 나서야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이 떠오르기도 해요.

《단 한 번, 딱 한 번》을 읽는 동안 오래전 기억들이 자연스럽게 되살아났습니다. 엄마가 감당했을 시간과 그 곁에서 제가 보았던 장면들이 겹쳐지면서 가족을 돌본다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이 조금씩 달라지고 희미하게 옅어져 가는 상황에서도 그 사람을 한결같이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은 무엇일까요?

이 책은 치매 가족을 돌보는 보호자뿐 아니라 부모님의 노화와 돌봄을 앞두고 고민하는 사람, 가족의 아픔을 곁에서 지켜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누군가를 돌보는 마음에는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저에게는 엄마의 시간을 다시 떠올리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남겨준 사랑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단한번딱한번 #밀크북스 #북유럽 #장복순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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