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옹 마음 분식점 3 : 고양이 별에서 온 하트 이모티콘』은 주미 작가의 글과 안병현 작가의 그림이 어우러진 동화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스마트폰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와 오랫동안 곁을 지켜 온 반려 고양이의 특별한 하루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주인공 도윤이는 게임과 단체 대화방, 짧은 영상에 익숙한 아이입니다. 몽실이를 좋아하는 마음은 있지만 알림이 울리면 하던 일을 멈추고 휴대폰부터 확인하곤 합니다. 몽실이와 함께하는 시간에도 자꾸만 화면에 시선이 머무는 도윤이의 모습은 요즘 아이들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들 역시 휴대폰 알림에 반응하며 눈앞의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이번 이야기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도윤이와 몽실이의 몸이 바뀌는 설정입니다. 미야옹 마음 분식점에서 특별한 고등어구이를 먹은 두 존재는 서로의 몸으로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도윤이는 고양이가 되어 집 안의 낯선 풍경을 경험하고, 몽실이는 사람의 몸으로 도윤이의 일상을 살아갑니다. 이 과정을 통해 도윤이는 자신이 휴대폰을 바라보는 동안 몽실이가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 깨닫게 됩니다. 말로 외로움을 표현할 수 없는 반려동물의 입장을 직접 경험한다는 점에서 마음에 남는 이야기였습니다.특히 휴대폰 사용을 무조건 나쁘다고 이야기하지 않는 점도 좋았습니다. 게임 속 친구들과의 약속, 단체 대화방에서 답장을 기다리는 마음, 새로운 알림을 놓치고 싶지 않은 심리까지 아이가 휴대폰을 쉽게 내려놓지 못하는 이유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알림이 울릴 때 손이 먼저 움직이는 현상을 뇌의 도파민과 연결해 설명하는 부록도 흥미로웠습니다.이야기 후반부에 도윤이가 몽실이를 위해 세우는 마음 약속도 기억에 남습니다. 식사 시간에는 휴대폰을 보지 않고, 잠들기 전에는 휴대폰을 따로 보관하며, 몽실이와 온전히 함께하는 시간을 만드는 것처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에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메시지가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와요.반려동물은 사람처럼 자신의 감정을 말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함께 생활하는 사람의 관심과 작은 행동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귀여운 고양이와 아이의 몸이 바뀌는 판타지 속에 스마트폰 사용 습관, 가족과의 관계, 생명을 대하는 책임감까지 자연스럽게 담겨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화면 속 알림을 확인하는 시간만큼 지금 내 곁에 있는 존재에게도 관심을 표현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도윤이와 몽실이의 이야기를 통해 일상에서 놓치고 있던 소중한 순간들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미야옹마음분식점*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