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턴십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이 책은 다른 미국 비즈니스 관련 책보다 제 경험을 떠올리며 읽게 됐습니다. 당시에는 업무 자체에 집중하느라 한국과 미국의 일하는 방식이 왜 다르게 느껴지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웠습니다. 『미국은 이렇게 일한다』를 읽으면서 그때의 장면들이 하나씩 연결됐습니다. 책에서는 미국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신뢰와 소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처음부터 차가운 이메일을 여러 번 보내는 것보다 이미 관계가 있는 사람을 통한 소개가 새로운 만남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내용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네트워킹과 스몰토크가 업무의 부수적인 과정이 아니라 관계를 만드는 과정이라는 설명도 나옵니다. 실제 미국에서 사람들과 대화할 때 업무 이야기만 빠르게 주고받기보다 가벼운 대화를 먼저 나누던 모습이 떠올랐어요.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내용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미국에서는 말하지 않은 내용을 상대가 알아서 이해해주기를 기대하기보다 자신의 의도와 책임을 직접 표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메일에 답장이 없다고 해서 곧바로 거절로 받아들일 필요도 없고, 상대가 검토하고 판단하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부분도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미국에서 인턴으로 일할 때 답변을 기다리며 혼자 여러 의미를 생각했던 순간이 있었는데, 그때 조금 덜 조급했어도 괜찮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직문화에 대한 설명도 흥미로웠습니다. 미국의 회사가 겉으로는 수평적으로 보이더라도 실제 업무에서는 책임자가 분명하게 정해지고 결과에 대한 책임 역시 개인에게 돌아간다는 점입니다. 팀워크 역시 친밀함보다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데 더 가까웠습니다. 한국에서 생각하는 편안한 분위기의 수평적 조직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특히 ‘거절은 스포츠’라는 관점과 실패 이후 다시 시도하는 태도, 완벽한 영어보다 상대와 목적을 공유하는 소통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미국에서 생활하며 느꼈던 자유로운 분위기와 동시에 업무에서는 상당히 직접적이고 책임이 분명했던 이유도 조금 이해하게 됐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미국에서 일한다는 것은 영어를 잘하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관계를 만들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상대의 답변을 기다리고, 맡은 일에 책임지는 과정이 모두 업무의 일부였습니다. 예전에 미국에서 인턴십을 하며 낯설게 느꼈던 여러 장면을 다시 떠올려보게 된 독서였습니다. #미국은이렇게일한다 #빈티지하우스 #제니퍼조 #북유럽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