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초인 수업 - 당신 안의 초인을 깨워줄 차라투스트라의 질문들
강용수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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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지나면서 예전보다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직장이나 인간관계에서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다 보니 남들이 좋다고 하는 삶과 내가 편안하게 느끼는 삶이 꼭 같지는 않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그런 시기에 『니체 초인 수업』을 읽게 됐습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초인’은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특별하고 강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니체가 말하는 초인은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삶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사람에 가깝습니다. 이미 정해진 기준에 맞춰 살아가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삶을 선택하고 그 선택에 책임지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동안 제가 얼마나 많은 기준을 의식하며 살았는지 돌아보게 됐습니다. 좋은 직장, 안정적인 생활, 적당한 나이에 해야 할 일처럼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기준들이 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런 기준을 따라가면서 ‘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 생각했던 순간이 많았습니다. 이제는 남들이 생각하는 정답보다 내가 실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니체가 삶의 고통을 바라보는 방식도 기억에 남습니다. 힘든 일을 무조건 없애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것마저 삶의 일부로 받아들입니다. 살아가면서 실패나 후회, 상실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나간 일을 계속 원망하기보다 그것까지 포함해서 지금의 나를 만들어온 시간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서 다루는 ‘운명애’라는 개념도 마음에 남았습니다. 내가 지나온 삶을 사랑한다는 것은 모든 일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후회되는 선택도 있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도 있지만 그 시간을 없던 일처럼 만들 수는 없습니다. 결국 내가 살아온 삶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태도에 가까웠습니다.

‘영원회귀’에 관한 이야기도 생각할 거리를 많이 남겼습니다. 지금의 삶을 똑같이 다시 살아야 한다면 나는 지금처럼 살 수 있을까 하는 질문입니다. 거창한 철학처럼 보이지만 생각해보면 꽤 현실적인 질문입니다. 오늘 하루를 대충 보내고 있는지, 미루고 있는 일은 없는지, 정말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해요.

무엇보다 자기극복이라는 말이 오래 남았습니다. 완벽한 사람이 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의 나에 머물지 않고 계속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과도 조금 다릅니다. 남의 기준에서 벗어나 내가 원하는 모습에 가까워지는 일입니다.

책을 읽고 나니 초인이 되는 일이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매일 대단한 결심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인생을 완전히 바꾸는 것도 아닙니다. 작은 선택 앞에서 내 생각을 들여다보고, 지나간 삶을 받아들이고, 다시 내가 원하는 쪽으로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더 잘 살아야지’라는 말보다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고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니체 초인 수업』은 그 질문을 조금 더 오래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지금의 나를 부정해서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나를 인정하면서 조금씩 넘어서는 것. 저에게는 초인이라는 말이 그렇게 남았습니다.



#니체초인수업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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