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은퇴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불안정한 경제 사회 속에서 과연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 이 직장을 벗어나서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를 많이 고민하던 찰나에 『은퇴 후 Who』를 접하게 되었습니다.은퇴라고 하면 아직은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책을 읽다 보니 꼭 나이가 들어서만 생각할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가진 직업과 수입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저 역시 지금 하는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생각하다 보면 막연한 불안이 생길 때가 있어요.이 책에는 퇴직 후 전혀 다른 일을 시작한 24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27년 동안 회사에서 임원으로 일하다 퇴직한 뒤 택배 분류 노동을 거쳐 시니어 웹툰 작가가 된 사람도 있고, 화장품 회사 임원에서 청소 전문 업체 대표가 된 사람도 있습니다. 특급호텔 셰프였던 사람이 개인택시 기사로 새로운 일을 시작한 사례도 나옵니다. 각자의 경력과 선택이 달라서 오히려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특히 퇴직 후 처음부터 원하는 일을 찾은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생활비를 다시 계산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면서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공부를 시작하고, 어떤 사람은 창업을 하고, 또 다른 사람은 오래전에 접어두었던 관심사를 새로운 직업으로 이어갔습니다.저는 평소 경제적 자유나 투자 공부에도 관심이 많아서 은퇴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돈부터 떠올렸습니다. 얼마나 모아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자산을 늘려야 하는지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돈뿐 아니라 은퇴 후에도 내가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갈지, 지금부터 무엇을 경험하고 배워야 할지도 함께 생각하게 됐습니다.아직은 시간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시간이 있을 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의 직함이나 직장에만 나의 미래를 걸기보다 다른 일을 해볼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조금씩 만들어두고 싶습니다. 은퇴를 먼 훗날의 사건으로만 생각했던 저에게 앞으로의 삶을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게 만든 책이었습니다.#은퇴후who[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