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어 - 수험생보다 더 많이 흔들렸던 아빠의 100일
이원기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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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수능을 앞둔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과 실제 입시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 순간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수능 D-100부터 9월 모의고사, 수시 원서 접수, 논술과 면접, 수능을 거쳐 결과를 마주하는 과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수능을 앞둔 자녀를 바라보는 아빠의 100일을 기록한 도서로, 제목부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지나온 시간에 대한 마음이 담겨 있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했습니다. 책은 수능 D-100을 시작으로 9월 모의고사, 수시 원서 접수, 논술과 면접, 수능 직전의 시간까지 이어집니다.

읽으면서 가장 눈에 들어온 부분은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모 역시 많은 감정을 경험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고민하고, 지원할 대학과 전형을 살피며 마음이 흔들리는 모습이 나옵니다. 아이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은 자연스럽지만 그 기대가 때로는 부모 자신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부모가 자녀의 공부를 대신할 수 없다는 사실이 여러 장면에서 드러납니다. 공부하는 사람은 결국 아이이고,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지나친 간섭보다 아이가 자신의 일을 해낼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적이나 결과를 확인하는 순간에도 부모의 감정으로 아이의 시간을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월 모의고사와 수시 지원 과정에서는 입시가 얼마나 많은 선택을 요구하는지도 느껴졌습니다. 대학과 전형을 결정하는 일부터 논술과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까지 수험생에게는 하루하루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부모 역시 정보를 찾아보고 여러 가능성을 고민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의 의견과 부모의 생각 사이에 적절한 거리를 두는 일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이전의 저의 수험 생활이 떠오르면서 저희 부모님도 작가님과 비슷한 심정이시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저는 이번 책을 조금 더 부모의 관점에 집중해서 읽었는데, 책을 읽으며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역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로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순간에도 곁을 지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습니다. 시험 전날의 긴장감이나 결과를 기다리는 마음처럼 가족이 함께 겪는 순간들이 하나씩 쌓이면서 입시는 한 사람만의 일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지나가는 시간이 된다는 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관한 이야기가 오래 남았습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마음은 당연하지만 결과만을 바라보다 보면 그동안 아이가 해온 노력과 변화가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없기에 결국 아이의 시간을 믿고 기다리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저 역시 책을 읽으면서 누군가의 여정을 함께한다는 것이 꼭 많은 것을 해주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때로는 걱정되는 마음을 내려놓고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보는 것도 사랑의 한 방식일 수 있겠어요. 수능이라는 특정한 시간을 담고 있지만 그 안에서 보여주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입시를 넘어 가족이라는 관계를 생각하게 합니다.

마지막에는 좋은 결과 자체보다 함께 지나온 시간의 의미를 돌아보게 됩니다. 아이가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동안 부모가 그 곁에서 함께 웃고 걱정하고 기다렸던 시간 역시 하나의 소중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너의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어』는 수험생의 기록이면서 동시에 자녀의 성장 과정을 바라보는 한 부모의 마음을 담은 이야기였습니다.



#너의여정에함께할수있어행복했어 #미다스북스 #이원기 #북유럽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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