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놓고 쉬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 노트
김은영 지음 / 심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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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필사를 시작해 어느덧 9개월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마음에 드는 문장을 남겨두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매일 아침 10분 정도 필사를 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었습니다. 바쁜 날에는 10분도 길게 느껴질 때가 있지만, 막상 펜을 들고 한 문장씩 적다 보면 복잡했던 생각이 조금씩 정리됩니다. 하루를 어떤 마음으로 시작하느냐가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것도 요즘 많이 느껴요.

그런 의미에서 김은영의 『마음 놓고 쉬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 노트』가 꽤 반가운 도서가 되었어요. 지친 마음을 다독이는 문장부터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행복, 자신을 조금 더 편안하게 바라보게 하는 글까지 100개의 문장이 담겨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의 이야기가 함께 실려 있어서 문장을 필사하면서 제 마음을 돌아보게 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읽으면서 특히 자주 생각했던 것은 ‘나는 왜 쉬면서도 쉬지 못할까’였습니다. 몸은 소파에 누워 있는데 머릿속에서는 해야 할 일을 계속 떠올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에도 괜히 불안해했던 날들이 생각났습니다. 쉬는 것도 나를 돌보는 중요한 시간인데 그동안 너무 당연하게 미뤄왔던 것 같아요.

필사를 하면서 느끼는 재미도 있습니다. 같은 문장이라도 그날의 기분에 따라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좋은 말이라고 생각했던 문장이 어느 날에는 유난히 마음에 걸립니다. 직접 손으로 적다 보니 읽을 때보다 문장 하나를 더 오래 바라보게 되고, 자연스럽게 지금 내 상태를 생각하게 됩니다.

9개월 동안 필사를 이어오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생활보다 마음가짐인 것 같습니다. 특별히 좋은 일이 생긴 것도 아니고 매일이 여유로운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아침에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하루를 시작하면서 같은 일도 조금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어요. 결국 그 어떤 것보다 나의 마음가짐이 삶의 질을 좌우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거든요.

<마음 놓고 쉬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 노트>를 읽으면서 그동안 이어온 10분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거창한 목표를 세우지 않아도 좋아요. 마음에 남는 문장 한 줄을 천천히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저에게 필사는 이제 좋은 문장을 기록하는 일을 넘어,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잠시 제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필사를 하면서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내가 되어보자 다짐해 봅니다.



#마음놓고쉬고싶은당신을위한필사노트 #김은영 #심심 #북유럽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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