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 퇴근, 성과 두 배, 덴마크의 경쟁력 제3의 시간
하리카이 유카 지음, 정지영 옮김 / 센시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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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국가로 유명한 북유럽의 나라, 덴마크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책을 통해 그곳의 문화와 삶의 태도에 조금 더 가까워진 듯합니다.


저자는 인생의 시기를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제1의 시간은 배움의 시기이고, 제2의 시간은 사회에 나와 치열하게 일하며 가정을 꾸리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마주하게 되는 제3의 시간은 은퇴 이후나 삶의 후반기를 의미합니다. 책에서는 이 시기를 단순히 늙어가는 과정이 아니라, 온전히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가장 자유롭고 풍요로운 기회로 바라봅니다. 이러한 시선 덕분에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긍정적인 기대감으로 채워지는 기분이 들기도 했어요.


덴마크 사람들의 삶을 지탱하는 '휘게(Hygge)' 정신이 책 곳곳에 스며있습니다. 화려하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라 가까운 이들과 따뜻한 음식을 나누고 소박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태도가 참 부럽게 다가옵니다. 은퇴 이후의 삶을 사회적 고립이 아닌 공동체와의 연결 속에서 풀어나가는 모습도 무척 와닿았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지역 사회의 다양한 소모임에 참여하고, 자신이 가진 경험을 이웃과 나누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되어 있더라고요.
초고령 사회를 먼저 경험하고 있는 선진국들의 구체적인 사례를 접할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나이 불문하고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시니어들의 에피소드는 신선한 자극을 줍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상실이나 퇴보가 아니라, 오히려 젊은 시절에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내면의 잠재력을 꽃피우는 시기라고 표현한 대목에서는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결코 슬프기만 한 것은 아닐 거라 위안을 얻기도 했어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노후를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은 바뀌는 듯합니다.


하루를 어떻게 설계하고, 남은 인생의 여정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채워나가야 할지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이 담겨 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매일 일정한 루틴을 유지하며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일과 휴식의 균형을 찾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연습이 왜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었어요. 우리는 늘 앞만 보고 달리느라 정작 중요한 순간들을 놓치고 살 때가 많습니다. 은퇴를 앞둔 세대뿐만 아니라, 현재 치열한 제2의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도 미리 삶의 지도를 그려볼 수 있는 조언들이 많아요. 다가올 미래를 불안해하기보다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며 준비하는 태도가 필요함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어요. 책을 통해서 어떻게 살아야 존엄하고 가치 있는 삶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던져보게 됩니다. 덴마크의 행복 비결과 시니어들의 활기찬 일상을 고스란히 담아내어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복잡한 생각들을 정돈하고 삶의 소중한 길잡이를 만난 기분입니다. 인생의 참된 의미와 다가올 노후의 풍요로움은 어떻게 만들어가는 것인가에 대해서 책을 통해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3의시간



*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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