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가 - 복종 본능에서 깨어나 주체성을 회복하는 행동과학
수니타 사 지음, 이윤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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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선정한 2025년 올해의 책으로 이름을 올렸던 만큼, 펼치기 전부터 설레는 마음이 참 컸던 책이에요. 마침 조직 생활을 한 지도 어엿 15년 차에 접어들면서, 문득 내가 가진 본연의 색이 조금씩 희미해져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던 참이었습니다. 집단 안에서 나를 잃어버리는 듯한 찰나에 행동과학을 소재로 한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자연스럽게 손이 갔습니다.


우리는 흔히 '저항'이라고 하면 거칠고 파괴적인 행동을 먼저 떠올리곤 하는데요. 저자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행동과학자로서 전혀 다른 시각을 보여주었어요. 책에서는 저항을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 조직과 개인을 모두 살리는 건강한 '목소리 내기'로 규정하고 있는데, 집단 순응주의가 가져오는 위험성을 다양한 실험 데이터와 실제 사례를 통해 낱낱이 밝혀내어서, 글을 읽는 내내 아차 싶었던 대목들이 참 많았어요.


책 속에서 다루는 행동과학적 발견들은 상당히 구체적이었어요. 직장 내에서 묵인되는 부조리나 비효율적인 관행을 마주했을 때, 침묵하는 것이 조직에 얼마나 큰 손실을 주는지 근거를 들어 증명해 줍니다. 다수의 의견에 무조건 동조하는 성향이 인간의 생존 본능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이를 극복하고 건설적인 반대 의견을 낼 때 조직의 창의성과 안전성이 비약적으로 올라간다는 점을 명확하게 짚어주었고요.


특히 인상 깊은 대목은 현명하게 거절하고 저항하는 구체적인 기술들이었습니다. 무조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상대방이 수용할 수 있는 언어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15년 동안 직장인으로 살아가면서 상사의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기가 얼마나 두렵고 어려운 일인지 몸소 겪어왔기에, 저자가 건네는 행동 지침들이 더 많이 와닿았습니다. 나의 고유한 존재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조직과 상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들이 많아서 공감하며 읽었어요.


이 책은 우리가 일터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타협의 순간들을 되돌아보게 해주네요. 나를 지키는 저항이 결국 조직의 부패를 막고 올바른 길로 이끄는 첫걸음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흐릿해지던 나만의 색깔을 다시금 선명하게 다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만난 기분이에요. 매일 똑같은 일상과 조직의 틀 안에서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린 듯 저와 유사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저항은어떻게삶을변화시키는가



*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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