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고 사회를 경험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사람을 대하는 것에도 능숙해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이 타인과의 소통이고 사람과의 관계인 듯합니다. 마음에 상처를 입고 단절을 선택하거나 적당한 거리를 두며 제 자신을 숨기는 일이 잦아지던 차에 출판사 천그루숲에서 나온 조에스더 저자의 <사람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를 읽게 되었습니다. 인간관계의 본질을 꿰뚫어 보며 마주한 서글픈 고민에 뚜렷한 해답을 안겨준 고마운 책이랍니다.저자는 임상 현장과 상담실에서 마주한 수많은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가 왜 관계 속에서 괴로워하는지 근본적인 원인에 집중합니다. 타인의 눈치를 보느라 정작 자신의 감정을 돌보지 못하는 이들에게 스스로를 먼저 사랑하는 법을 일깨워 줍니다. 거절하기가 두려워 무리한 부탁을 들어주고 혼자 속앓이를 하던 지난날의 제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어요. 책에서는 상대방의 무례한 태도에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단호하면서도 우아하게 나의 경계선을 지키는 구체적인 대화법을 상세하게 알려주었어요. 내면의 단단한 중심을 세우는 것이 소통의 시작이라는 점은 늘 명심해야 할 부분인 듯합니다.상처받지 않으려고 마음의 벽을 높이 쌓는 행동이 결국 스스로를 고립시킨다는 지적은 무척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건강한 관계는 무조건적인 양보나 희생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수평적인 태도에서 출발한다는 사실 또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마음을 열고 진솔하게 다가가는 용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끼게 돼요. 이 책은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행동하지만 속으로는 관계에 지쳐 번아웃을 겪는 현대인들에게 유익한 도서가 될 것 같아요. 타인 중심의 삶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나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 같아요. 어지러운 인간관계 속에서 나를 지키고 타인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지혜로운 기준점을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