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영어 신문이나 원서를 꾸준히 읽어오면서 나름대로 영어와 친숙하게 지내왔다고 자부했습니다. 활자를 읽어내는 능력은 계속해서 향상되는 반면, 머릿속으로 아는 단어를 막상 입 밖으로 내뱉을 때는 늘 어딘가 어색하고 막히는 기분이 들곤 했어요. 눈으로 보는 영어와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는 영어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 싶던 차에 동양북스에서 출간된 하이빅쌤의 <미국식 영어 발음 수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이 책은 단순히 발음 기호를 기계적으로 따라 하게 만드는 일반적인 교재와는 확실히 결이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우리말과 영어의 근본적인 소리 생성 원리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하면서 시작해요. 한국인이 유독 취약한 발음들을 상세히 다루고 있어서 그동안 놓치고 있던 원어민들의 소리 비밀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영어 원서를 읽을 때 문장 속에서 소리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연음 법칙을 시각적, 청각적으로 명쾌하게 분석해주었고요.책 속에서는 모음과 자음의 올바른 조음 위치를 세밀하게 가르쳐줍니다. 강세와 억양이 문장 전체의 리듬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아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어요. 단어 하나를 정확하게 발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장 안에서 호흡을 어디서 멈추고 어디를 강조해야 하는지 그 규칙을 배우는 과정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영어 신문을 소리 내어 읽을 때 항상 딱딱하게 끊기던 제 나쁜 습관을 바로잡는 데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원어민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구어체 표현 속 발음 현상도 자세하게 다룹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단어들이 문장 속에서 축약되거나 탈락할 때 발생하는 소리의 변화를 귀로 직접 확인하며 연습할 수 있어요. 책에 수록된 풍부한 시각 자료와 음원 파일 덕분에 혼자서도 정확한 피드백을 받으며 훈련하는 기분이 듭니다. 독학하는 사람들을 위해 세심하게 배려한 구성이 돋보여요.매일 아침 원서 한 페이지를 읽기 전에 이 책으로 발음 훈련을 10분씩 병행하고 있습니다. 소리의 원리를 이해하고 나니 신기하게도 미드나 뉴스에서 들리는 영어 문장들이 이전보다 훨씬 선명하게 귀에 꽂히기 시작했어요. 텍스트로만 접하던 영어가 조금 더 입체적인 소리로 들리는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학습 길잡이를 만난 덕분에 영어 말하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어요.*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