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가 말하는, 버려야 할 것과 버텨야 할 것
제이한 지음 / 리프레시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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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번에 니체의 인생 여정과 철학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쓴 신간을 읽게 되었다. 제이한의 <니체가 말하는, 버려야 할 것과 버터야 할 것>이었다. 저자는 니체의 철학을 너무 딱딱하지 않게 그리고 니체의 철학 아포리즘 형대로 정리하고, 저자가 생각하는 니체의 철학에 대한 설명까지 추가하여 니체의 철학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였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가치 판단을 강요받는다. 무엇이 옳고 그른가, 무엇이 선이며 악인가에 대한 논쟁 속에서 우리는 종종 혼란을 겪는다. 철학은 이러한 혼란을 정리하고 삶을 해석하는 도구를 제공한다.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는 전통적인 도덕과 가치체계에 도전하며, 인간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개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버려야 할 것’과 ‘버텨야 할 것’을 통해 우리가 더욱 강한 인간, 즉 ‘초인’(Übermensch)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니체는 버려야 할 것으로 기존 가치의 속박을 이야기 한다. 니체는 기존의 종교적, 도덕적, 사회적 가치가 인간을 나약하게 만든다고 보았다. 그는 특히 ‘노예의 도덕’을 비판하며, 기존 도덕이 강자의 힘을 악으로 규정하고 약자의 복종을 선으로 미화한다고 주장했다.

니체는 도덕이 절대적 기준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적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기독교적 도덕과 전통적 윤리는 인간의 본능을 억압하고 순종을 강조하며, 이러한 가치는 인간을 무력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의 가치들이 인간을 독립적 존재가 아닌 사회적 도구로 만들며, 개인의 성장과 자율성을 억압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우리는 기존의 도덕적 관념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우리의 삶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우리는 종종 기존 가치관이 무너질 때 허무주의에 빠진다. 니체는 이러한 상태를 ‘소극적 허무주의’라 부르며, 이것이 인간을 더욱 나약하게 만든다고 보았다. 단순히 기존 가치를 부정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과거의 가치관이 붕괴할 때 삶의 의미를 잃어버릴 위험이 있다. 하지만 니체는 이러한 허무 속에서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니체는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사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우리가 타인의 인정과 평가를 신경 쓰며 사는 순간, 자신의 삶을 잃게 된다고 보았다. 우리는 사회적 규범과 전통적 가치에 얽매여 자신만의 삶을 개척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버려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SNS와 미디어를 통해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니체는 우리가 남들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니체는 인간이 스스로를 연민하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기연민은 종종 개인의 성장을 방해하고, 외부 환경을 탓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로 이어진다. 그는 우리가 환경에 의해 좌우되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존재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보았다. 피해의식에 빠져 외부 세계를 원망하기보다, 자신의 힘으로 현실을 극복해야 한다.

그럼 버텨야 할 것은 무엇일까? 자기 극복과 능동적 삶이다. 니체는 인간이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능동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간이 더욱 강해지고,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갈 수 있다고 보았다. 니체는 인간이 스스로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초인’이라는 개념을 통해, 인간이 기존의 가치와 도덕을 넘어 자신만의 삶을 창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기 극복은 단순히 고난을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고난을 통해 더욱 강한 존재로 거듭나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경쟁과 스트레스가 많지만, 우리는 이를 통해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자기 극복은 단순히 외적인 성공이 아니라, 내적인 성장을 이루는 과정이다. 니체는 자신의 운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삶의 모든 순간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창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운명애는 단순한 체념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자신만의 가치를 창조하는 과정이다. 우리가 맞닥뜨리는 어려움과 시련도 우리의 일부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고통조차도 삶의 일부로 수용하며, 그것을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니체는 허무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능동적 허무주의’를 제안했다. 이는 기존의 가치가 무너진 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과정으로, 단순한 부정이 아니라 창조적 행위를 의미한다. 인간은 기존의 도덕과 가치체계를 넘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며, 자신의 삶을 창조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 삶을 긍정하는 태도로 이어진다. 니체의 영원회귀(Ewige Wiederkehr) 개념은 우리가 현재의 삶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는 가정 아래,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만약 우리가 지금의 삶을 영원히 반복해야 한다면, 우리는 지금처럼 살아도 괜찮을까? 이 질문은 우리가 매 순간을 보다 진지하게 살게 만들며, 삶을 더욱 주체적으로 개척하도록 유도한다. 우리는 순간순간을 의미 있게 살며, 후회 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

니체의 철학은 우리가 기존의 가치에 맹목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창조하도록 촉진한다. 우리는 기존의 도덕과 사회적 규범이 우리를 나약하게 만드는 요소임을 깨닫고, 이를 버려야 한다. 대신, 우리는 자기 극복을 통해 강한 존재로 거듭나고, 자신의 운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능동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 니체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삶은 당신만의 것인가, 아니면 남이 만들어 놓은 기준 속에서 살고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경험하고,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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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이커 교사가 만든 AI 아트디렉터를 위한 찐 실전 챗GPT 생성형 AI 창의 융합 교육 - AI 웹툰·동화책 만들기/AI 작곡하기 - 마이 에딧·AI랩·브루·감마·스테이블 디퓨전·북크리에이터·미드저니·마젠타·사운드로우·아이바·비트봇-뮤직파이·수노 AI·아두이노·마이크로비트·앱 인벤터·코스페이시스 에듀 찐 실전 시리즈 6
조보미 외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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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의 발전은 교육 현장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 AI는 이제 정보를 검색하는 단계를 넘어 AI가 직접 콘텐츠를 창작하고, 학습자의 창의력을 확장하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목표로 하는 교육에서는 생성형 AI가 학생들의 창작 활동을 보조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교육에서 기술의 발전은 늘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해 왔다. 인쇄술의 발전은 교육의 보편화를 가져왔으며, 인터넷의 등장으로 정보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최근의 AI 기술은 교육의 패러다임을 또 한 번 변화시키고 있으며, 특히 생성형 AI는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자들은 교육 현장에서 생성형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고, 교사와 학생이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실질적인 조언을 제안하고자 한다.

웹툰 및 스토리텔링 활동은 학생들이 창작 능력을 기르는 데 중요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기존에는 학생들이 직접 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대사를 삽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같은 AI 기반의 이미지 생성 도구를 사용하면 학생들이 텍스트 입력만으로도 원하는 스타일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창의적인 웹툰을 만들고, 디지털 스토리텔링 프로젝트를 보다 쉽게 진행할 수 있다. AI는 또한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활용될 수 있다. AI 기반의 자동 애니메이션 생성 도구를 활용하면 학생들이 기본적인 그림만 그려도 AI가 이를 보정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추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애니메이션 제작의 기본 원리를 배우면서도 보다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음악 수업에서도 생성형 AI는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AI 작곡 도구를 활용하면 학생들이 복잡한 음악 이론을 몰라도 직접 작곡을 체험할 수 있으며, 자신의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Magenta Studio와 같은 AI 음악 생성 도구를 사용하면 몇 가지 입력만으로도 AI가 멜로디와 하모니를 생성해 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만의 창작물을 제작하고 음악적 감각을 키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AI는 기존 음악을 분석하여 스타일을 학습한 후 새로운 곡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이를 활용하면 학생들은 특정 작곡가의 스타일을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음악을 창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가 바흐의 음악을 학습한 후 유사한 스타일의 새로운 곡을 생성하게 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은 음악 이론과 창작의 관계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다. AI는 정적인 예술 작품을 넘어 인터랙티브한 예술 경험을 제공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 학생들은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아트를 만들 수 있으며, 이를 전시회나 발표회에서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아두이노(Arduino)와 결합하여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한 보안 시스템이나 인터랙티브 디지털 아트를 제작하는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거를 수 없는 시대의 트랜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생성형 AI 도입을 위한 교사와 학생의 역할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교사들은 먼저 생성형 AI 도구를 직접 사용해 보고, 기본적인 기능과 한계를 이해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AI를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교육 방식과 AI 기술을 접목하여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수업을 기획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이 AI를 도구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분석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학생들도 역할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은 생성형 AI 도구를 다양한 방식으로 실험하며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며, AI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통해 다른 학생들과 협력하고, 결과물을 공유하며 피드백을 주고받아야 한다. 실제로 AI의 결과물이 항상 완벽하지 않으며, 데이터 편향성 등의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저자는 실제 생성형 인공지능 AI를 이용한 방법을 사진과 인터액티브한 설명을 통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책에서 지시하는 프롬프트만을 이용해서도 전문가 수준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흥미를 돋구는 구성으로 되어있어 보기 좋았다. 생성형 AI는 실제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창의력과 표현력을 확장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AI가 교육의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것이며, 윤리적 문제와 데이터 편향성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AI는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AI를 탐구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 미래 교육을 더욱 풍부하고 창의적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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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표준 노트 - 창의력을 자극하는 174가지 그래프
팀 샤르티에.에이미 랭빌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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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노트는 일정한 간격으로 정렬된 선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우리가 글을 정돈하여 쓰고, 체계를 유지하며 사고를 전개하는 데 익숙해지도록 한다. 하지만 이러한 선이 고정적인 형태를 띠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 이 질문에서 출발한 책이 바로 <비표준 노트>다. 이 책은 수학적 개념과 예술적 감각을 결합하여 전통적인 노트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식을 제안한다. 이 책은 수학적 아름다움을 담은 노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표준 노트’ 속의 선들은 직선에 머무르지 않고 곡선이 되고, 원이 되며, 포물선과 기하학적 패턴으로 변화한다. 마치 춤을 추듯, 혹은 음악을 연주하듯 노트 속 선들은 유기적으로 흐른다. 그동안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왔던 줄이 그어진 노트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선과 구조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책은 직선, 포물선, 다각형, 원과 파동, 극한, 회전 등 다양한 수학적 개념을 활용하여 총 12개의 챕터로 구성된다. 각각의 페이지는 필기 공간으로 쓸 수 있지만, 수학적 사유를 확장하고 창의적 사고를 유도하는 예술적인 캔버스가 된다. 선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변화하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수학이 공식이상의 하나의 예술 형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책에서 제시하는 그래프와 패턴은 무작위적으로 배치된 것이 아니다. 모든 선들은 일정한 수학적 원리에 의해 배열되고, 그 안에는 미적분, 삼각함수, 기하학적 구조와 같은 깊이 있는 개념들이 녹아 있다. 이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라도 수학적 원리를 시각적으로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수학을 어려운 공식으로만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는 익숙한 환경에서 편안함을 느끼지만, 때때로 익숙함이 사고의 폭을 제한할 수도 있다. ‘비표준 노트’는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선의 형태가 변하면 우리의 사고방식도 변화한다. 일정한 간격의 직선이 아닌, 유동적인 선과 패턴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방식으로 공간을 인식하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이 노트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유로움이다. 사용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 노트를 활용할 수 있다. 필기 노트로 사용할 수도 있고, 수학적 탐구의 도구로 삼을 수도 있다. 또한, 선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패턴을 따라 색을 입혀 컬러링북으로 활용할 수도 있으며, 명상적인 도구로 사용할 수도 있다. 글을 쓰면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구조 덕분에, 창의적인 작업을 하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다. 이러한 창의적인 접근 방식은 학습과 교육에서도 효과적으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수학을 배울 때 공식과 문제 풀이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프와 패턴을 직접 그리고 체험하면서 학습하는 방식이 학습자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시각적 학습이 개념 정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비표준 노트’는 이러한 시각적 학습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수학을 보다 친숙하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경험하게 한다.

이 책의 저자인 팀 사르티에와 에이미 랭빌은 수학을 하나의 예술적 표현 방식으로 바라본다. 이들은 수학적 그래프와 패턴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그 과정에서 ‘비표준 노트’는 감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예술작품이 되었다. 책 속에는 다양한 수학적 개념이 녹아 있다. 예를 들어, 직선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반복적으로 배치되는 대신, 특정한 방정식에 따라 곡선을 그리며 변화한다. 이러한 패턴은 마치 음악의 리듬처럼 보이기도 하고, 자연의 구조를 닮아 있기도 하다. 소용돌이치는 선들은 나선형의 물결을 만들어내고, 사인 곡선은 마치 바람에 흔들리는 물결처럼 보인다. 이러한 시각적 요소들은 수학적 공식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 단순한 필기 도구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이러한 수학적 아름다움은 예술과 결합했을 때 더욱 큰 시너지를 발휘한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이 노트를 스케치북처럼 활용하거나, 필사를 하는 이들이 수학적 패턴을 따라가며 글을 적어볼 수도 있다. 각각의 페이지에 담긴 패턴은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며, 이러한 열린 가능성이 이 노트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이 노트는 전통적인 노트처럼 메모를 남기는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더 나아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예술가들은 이 노트를 스케치북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다양한 수학적 개념을 직접 그려보며 이해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일정한 간격의 직선이 아니라 자유롭게 변형되는 선들을 통해 보다 유연한 사고를 기를 수 있다. 또한, 명상과 필사에도 활용할 수 있다. 책 속의 선들을 따라가며 생각을 정리하거나, 일정한 패턴을 채우면서 집중력을 기를 수도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노트의 개념에서 벗어나, 보다 감각적이고 창의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비표준 노트’의 핵심이다.

‘비표준 노트’를 사용하는 경험 자체가 새로운 사고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익숙한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생각하고, 선과 공간을 활용하여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과정은 창의적인 사고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술과 수학이 어우러진 특별한 노트. 이것이 바로 ‘비표준 노트’가 전하는 메시지이다. 참 흥미로운 노트다.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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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디자인 포토샵 CC 2025 - 핵심 기능을 담은 기본편+실무 예제가 풍부한 활용편 맛있는 디자인 시리즈
윤이사라.김신애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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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포토샵 CC 2025는 그래픽 디자인과 사진 편집을 위한 최첨단 도구로, 인공지능(AI) 및 머신 러닝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작업의 효율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하였다. 디지털 디자인 및 이미지 편집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고 있는 어도비(Adobe)는 이번 버전에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자동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가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포토샵은 기존에도 강력한 편집 도구를 갖추고 있었지만, 이번 CC 2025 버전에서는 더욱 직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기능이 추가되어 창작 활동의 자유도를 높였다.

​포토샵 CC 2025의 가장 혁신적인 기능 중 하나는 생성형 채우기(Generative Fill)이다. 이 기능은 AI가 사용자의 입력에 따라 이미지의 특정 부분을 자동으로 채우거나 변형하는 기술로, 디자인 및 편집의 가능성을 크게 확장시켰다. 사용자가 특정 영역을 선택하고 간단한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해당 영역을 적절한 이미지로 생성하여 채워준다. 예를 들어, 빈 공간에 ‘고대 성벽’이라고 입력하면, AI가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성벽을 생성하여 채워준다. 이는 디자이너가 복잡한 합성 작업을 할 필요 없이 원하는 결과물을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디자인 제작 시간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스타일과 질감을 적용할 수 있어 창의적인 이미지 제작에 큰 도움이 된다.

이미지의 특정 부분을 확장해야 할 때, 포토샵 CC 2025의 AI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지하며 배경을 자동으로 연장해 준다. 기존에는 이미지의 크기를 조정하거나 비율을 변경할 때 왜곡이 발생하거나 새로운 배경을 직접 만들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제는 AI가 자동으로 빈 공간을 채워 자연스럽게 확장해준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가로 또는 세로 비율을 변경할 때도 어색함 없이 이미지를 확장할 수 있으며, 특히 배경을 조정하거나 프레임을 확장할 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원본 사진이 가로 비율로 촬영되었지만 세로 포맷으로 변경하고 싶다면, AI가 자동으로 자연스러운 배경을 생성하여 이미지를 보완한다. 이는 특히 웹 디자인, 인쇄 디자인, 마케팅 자료 제작 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기존의 제거 도구(Remove Tool)가 AI 기반으로 더욱 발전하여, 사용자가 특정 영역을 선택하면 AI가 자동으로 해당 부분을 자연스럽게 지운 후 주변과 조화롭게 복구한다. 예를 들어, 풍경 사진에서 불필요한 인물을 제거하고 싶다면, 단순히 해당 영역을 선택하기만 하면 AI가 자동으로 빈 공간을 채워주어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준다. 이전까지는 클론 스탬프 도구나 힐링 브러시를 이용하여 수작업으로 세밀한 보정을 해야 했지만, 이제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깔끔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기능은 광고, 제품 사진 편집, 웨딩 사진 보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책은 실전 중심의 단계별 학습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포토샵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는 것이다. 이 학습서는 이를 위해 세 단계로 구성된 학습 방법을 제공한다. 먼저, [기능 실습]을 통해 포토샵의 기본적인 조작법을 익히게 된다. 사용자는 인터페이스를 이해하고, 각종 도구와 패널을 조작하는 법을 배우며, 이미지 편집의 기초적인 기능을 다루게 된다. 예를 들어, 레이어의 개념을 익히고, 브러시 툴을 활용하여 간단한 보정 작업을 수행하며, 선택 툴을 사용하여 특정 영역을 편집하는 등의 연습이 포함된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포토샵의 핵심적인 도구와 기능을 익히게 되며, 이후의 심화 학습을 위한 준비가 된다.

초급 단계를 지나면, 학습자는 보다 실무에 가까운 예제를 실습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는 기본적인 기능을 활용하여 실제 디자인 작업에서 응용할 수 있는 기법들을 배우게 된다. [한눈에 실습] 단계에서는 포토샵의 핵심 기능들을 기능별로 정리하여 사용자가 보다 직관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사진 보정 작업에서는 색상 보정과 리터칭 기법을 배우고, 타이포그래피 작업에서는 텍스트를 활용한 포스터 디자인 방법을 익힌다. 또한, 이 단계에서는 포토샵의 다양한 필터와 레이어 스타일을 활용하여 보다 창의적인 디자인을 구현하는 방법도 다루게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학습 과정은 사용자로 하여금 기능 숙달을 넘어서, 실제 디자인 업무에 필요한 감각을 익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포토샵 학습의 궁극적인 목표는 실무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실무 활용] 단계에서는 여러 가지 기능을 조합하여 하나의 완성된 디자인을 제작하는 실습이 포함된다. 사용자는 이 과정을 통해 광고 디자인, 웹 페이지 제작, UI/UX 디자인,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 등의 다양한 실무 프로젝트를 경험하게 된다. 특히, 단순한 기능 학습을 넘어 디자인 기획과 편집 과정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학습을 돕기 위한 온라인 스터디 그룹이 운영되며, 사용자는 공식 카페를 통해 정해진 커리큘럼을 따라가면서 학습하고, 멘토의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다. 이를 통해 포토샵 학습자는 체계적으로 실력을 쌓아가며,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포토샵 CC 2025는 AI 기술의 발전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더욱 직관적이고 창의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생성형 채우기와 확장, AI 기반 제거 도구, 뉴럴 필터 등은 그래픽 디자이너, 사진가, 콘텐츠 크리에이터, 웹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책에서 저자는 포토샵의 기능들을 여러 사례를 통해 쉽게 이해하도록 하고 있어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생성형 AI 시대를 맞아 더욱 효과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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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걸작은 만들어진다
톰 행크스 지음, 홍지로 옮김 / 리드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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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에게 위로를 주는 톰행크스의 영화를 정말 좋아했었다. 이번에 톰 행크스가 자신이 일생동안 바쳐온 영화와 영화산업 주변에 있는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편 소설을 출간했다는 기쁜 소식이 있었고, 빠르게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톰 행크스의 <그렇게 걸작은 만들어진다>였다.

영화는 마법 같은 순간들을 선사하지만, 그 마법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환상적이지 않다. 오히려, 영화 제작은 고난과 도전, 그리고 무수한 작은 기적들이 모여 이루어지는 장대한 여정이다. 우리가 스크린에서 만나는 감동과 흥분 뒤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깃들어 있다. 배우 톰 행크스가 자신의 첫 장편 소설 『그렇게 걸작은 만들어진다』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바로 그 과정이다. 이 소설은 단순히 할리우드 스타의 성공담이 아니다. 오히려 영화 제작 현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톰 행크스가 수십 년간 몸담으며 경험한 영화 제작의 진짜 모습을 담고 있다. 영화는 감독과 배우들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빛과 그림자를 조절하는 조명 담당자, 장면의 연결을 매끄럽게 조율하는 편집자, 배우들의 연기를 한 치의 오차 없이 담아내는 촬영 감독, 그리고 무대 뒤에서 보이지 않는 수많은 기술자들과 스태프들. 이들이 없다면 영화는 완성될 수 없다.

이 소설에서 우리는 이러한 사람들의 삶을 엿보게 된다. 영화 촬영이 얼마나 변수가 많은 작업인지, 얼마나 많은 도전과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는지를 알게 된다. 배우가 즉흥적으로 대사를 바꾸고, 몇 날 며칠 공들여 찍은 장면이 폐기되며, 예산이 부족해지고, 촬영 일정이 차질을 빚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제작진은 끊임없이 문제를 해결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톰 행크스는 이를 두고 “영화 제작이란, 자신이 일으킨 문제보다 더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촬영 현장의 생생한 묘사는 마치 우리가 그 공간에 함께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소음이 가득한 세트장, 감독의 단호한 목소리, 조명 담당자의 신중한 움직임, 배우들의 긴장감 넘치는 눈빛까지. 모든 요소가 영화 한 편을 완성하는 데 필수적인 조각이 된다. 그들의 노력이 조화를 이루는 순간, 비로소 걸작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깊이 와 닿았던 것은 톰 행크스가 영화라는 세계를 얼마나 진정성 있게 사랑하는지에 대한 부분이었다. 그는 스타 배우로서만 할리우드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것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다. 그의 시선은 영화 제작 과정의 화려한 면이 아니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맞춰져 있다. 조감독, 음향 기술자, 분장사, 스턴트맨, 심지어 촬영장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사람들까지. 그는 이들을 하나의 ‘이름’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그가 바라보는 영화계의 현실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현대 할리우드는 자본에 의해 움직이고,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들이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듯 제작된다. 그는 이러한 시스템을 비판하면서도, 무작정 혐오하거나 조롱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안에서도 가치 있는 이야기를 찾고자 한다. 영화가 상업적 상품으로만 아니라, 시대를 담아내고, 사람들에게 의미를 전달하는 예술이 되기를 바라는 그의 바람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이러한 그의 철학은 작품 속 캐릭터들에게도 투영된다. 그는 영웅 서사가 아닌,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인물들을 창조해낸다. 실패를 경험하고, 좌절을 극복하며, 때로는 연민을 느끼는 캐릭터들.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 삶과 맞닿아 있으며, 그래서 더욱 깊은 감동을 준다.

걸작이란 무엇인가? 톰 행크스는 그것은 창작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걸작이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걸작은 우연히 탄생하지 않는다. 그것은 무수한 실패와 시행착오, 그리고 끊임없는 열정 속에서 만들어진다. 예산 부족, 배우들의 돌발 행동, 날씨의 변화, 기술적 문제 등 수많은 장애물이 있어도, 끝내 포기하지 않고 영화를 완성해내는 이들의 끈기가 걸작을 만든다. 톰 행크스는 이 소설을 통해 바로 그 점을 강조한다. 영화는 완성된 결과물으로 뿐만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 가는 모든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이 소설을 읽으며 나는 다시 한번 창작의 의미를 곱씹게 되었다. 예술이란 결국, 무언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집념과 헌신에서 비롯된다는 것. 그것이 비록 대중의 눈에는 보이지 않더라도, 그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톰 행크스라는 배우가 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지를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그는 훌륭한 연기자 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따뜻함과 진정성을 지닌 사람이다. 그의 연기가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강렬한 이유, 어떤 역할이든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을 덮으며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았다. 나는 나의 걸작을 만들고 있는가? 그리고 그것을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가? 영화든, 글이든, 삶이든,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진심일 것이다. 예술은 그 자체로 살아 숨 쉬는 존재다. 우리가 꿈꾸는 순간, 그것은 이미 시작되었고, 우리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때, 그것은 비로소 걸작이 된다. 어쩌면 인생도 그러할 것이다. 우리의 하루하루가 쌓여, 결국 하나의 의미 있는 이야기로 남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걸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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