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테이블·라이프·디자인
기디언 슈워츠 지음, 이현준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사회에서 음악 감상은 손쉬운 접근성과 편리함 덕분에 디지털 음원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디지털 시대에도 불구하고 턴테이블은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을 유지하며, 많은 음악 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저가형부터 고가형까지 다양한 턴테이블을 경험한 애호가로서, 턴테이블이 주는 감성과 그 의미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해 주는 책을 읽을 기회를 얻었다. 기디언 슈워츠의 <Revolution : 턴테이블,라이프,디자인> 이었다.

턴테이블은 단순한 음악 재생 장치를 넘어서 아날로그 문화의 상징이자 기술과 디자인의 결정체로서 자리 잡고 있다. 기디언 슈워츠의 저서 『턴테이블, 라이프, 디자인』은 이러한 턴테이블의 역사와 현대적 부활을 조명하며, 그 중요성과 아름다움을 설파하고자 한다. 이 책은 에디슨의 포노그래프 발명에서부터 1980년대 CD의 등장, 그리고 최근의 턴테이블 르네상스에 이르기까지, 턴테이블의 발전과 그 문화적 영향력을 이야기해 준다.

기디언 슈워츠는 턴테이블의 역사를 1877년 에디슨이 포노그래프를 발명한 시점에서 시작한다. 초기의 턴테이블은 물리적인 음파를 기록하고 재생하는 방식으로, 오늘날의 디지털 매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원시적인 기술이었다. 하지만 20세기 초반부터 전기식 포노그래프가 등장하면서, 턴테이블은 점차 더 정교해지고 신뢰성 있는 음악 재생 장치로 진화했다.

1950년대에 이르러 LP 레코드가 대중화되면서, 턴테이블의 기술적 혁신은 가속화되었다. 톤암, 카트리지, 플래터 등 구성 요소들의 개선을 통해 음악 재생의 품질은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특히, 1970년대 후반에 등장한 일본 테크닉스의 SL-1200 모델은 DJ 문화의 아이콘이 되었다. 이 모델은 완벽한 속도 조절 기능을 갖추고 있어, DJ들이 레코드를 스크래칭할 때도 정확한 재생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턴테이블의 진화는 단순히 기술적 발전에 그치지 않고, 디자인과 문화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변화를 가져왔다. 1970년대 뱅앤올룹슨의 베오그램 4000c는 기존의 목재 플린스와 거대한 방송용 디자인을 탈피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이 모델을 디자인한 야콥 옌센은 "다르지만 이상하지 않은" 디자인 철학을 통해, 당대의 산업 디자인에 혁신을 일으켰다.



턴테이블은 또한 힙합 문화의 탄생과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랜드마스터 플래시는 테크닉스 SL-1200을 이용해 LP를 스크래칭하고 컷팅하며 힙합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와 디자인 혁신은 턴테이블을 단순한 음악 재생 장치를 넘어, 예술적 표현의 도구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CD의 등장으로 턴테이블은 잠시 그 자리를 내주었지만, 2020년에 LP의 판매량이 CD를 앞지르며 턴테이블은 다시금 주목받게 되었다. 기디언 슈워츠는 이 현상을 '턴테이블 르네상스'라고 부른다.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시대에, 턴테이블은 아날로그의 매력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음악을 듣는 행위를 넘어, 물성의 아름다움과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강조하는 문화적 현상이다.

오늘날 턴테이블은 장인의 엔지니어링과 산업 디자인의 정수를 담고 있는 매체로서, 그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슈워츠는 이러한 턴테이블의 역사와 현대적 부활을 통해, 독자들에게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것들의 가치와 손으로 느끼는 물성의 생명력을 일깨워준다. 이는 단순히 음악 재생 장치를 넘어, 인간의 감성과 연결된 중요한 문화적 유산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턴테이블을 통해 음악을 감상하는 것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것을 넘어서, 음악과의 깊은 교감을 의미합니다. 레코드를 고르고, 플레이어에 올리고, 바늘을 올리는 일련의 과정은 사용자가 음악에 더 집중하고, 음악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경험을 제공한다. 디지털 시대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턴테이블은 디지털 기술의 편리함을 넘어, 아날로그가 주는 따뜻함과 인간미를 상기시킨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잊고 지낸 감성을 일깨우며, 음악을 더 깊이 이해하고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다. 턴테이블은 단순한 음악 재생 장치를 넘어, 문화적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힙합 문화의 탄생과 발전, 예술적 디자인의 혁신 등 턴테이블은 다양한 문화적 변화를 이끌어왔다. 이는 턴테이블이 단순한 오디오 장비를 넘어,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하였다. 턴테이블은 단순한 음악 재생 장치가 아닌, 기술과 예술, 그리고 인간의 감성이 결합된 특별한 매체이다. 디지털 음원의 편리함이 주류를 이루는 현대사회에서도, 턴테이블은 여전히 그 고유한 가치를 유지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음악을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닌, 깊이 있는 경험으로 만드는 턴테이블의 매력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줄 것이다.

턴테이블, 라이프, 디자인, 총리뷰

턴테이블의 역사적 발전과 문화적 영향을 상세하게 다루며, 오늘날 턴테이블 르네상스의 배경과 의미를 탐구한다. 이 책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의 기록이 아니라, 음악과 디자인, 그리고 인간의 감성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제공한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이 책은 오디오 애호가와 초심자 모두에게 턴테이블의 매력을 전달하며, 그 독보적인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일깨워 준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