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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은 충분해야 한다
아브람 알퍼트 지음, 조민호 옮김 / 안타레스 / 2024년 4월
평점 :
제목이 재미있는 철학 책을 읽었다. 아브람 알퍼트의 <모든 삶은 충분해야 한다>였다. 2019년 브루클린 공공도서관 철학의 밤 콘테스트 우승작이자 2022년 파이낸셜타임스 비평가 선정 올해의 책 등 여러 부문에서 많은 상을 받은 책이다. 어떤 책인지 궁금해진다. 고전적인 철학책과는 다르게 읽기 크게 어렵지 않았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충분한 삶이란 무엇일까... 저자의 책 속으로 들어가 본다.
<모든 삶은 충분해야 한다>는 아브람 알퍼트의 철학적 접근을 통해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찰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위대함이 충분하지 않다는 주장을 통해 불합리와 불평등의 근본적 원인을 탐구하고, 충분한 삶을 살기 위해 어떤 관점과 가치관이 필요한지를 제시한다.
저자는 먼저 위대함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이유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잘남’과 '탁월함’을 강제하는 사회 체계가 모든 '불합리’와 '불평등’의 궁극적 원인이며, 이를 체념적으로 받아들이는 개인의 수동적 가치관이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위대함’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이는 내가 위대해지지 못하면 타인의 위대함에라도 기대어 살아야 한다는 서글프고 무서운 사고방식을 보여준다. 인간 본성과 인류 역사를 왜곡하고 굴절시킨 주범이 소수의 ‘위대함’을 추구한 데서 비롯한 능력주의와 시장주의의 ‘낙수 효과’라는 희망 고문임을 증명하고, 이를 바로잡아 모두의 행복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절대다수의 ‘충분함’을 밑바탕으로 한 참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개인의 세계관 변화가 절실하므로, ‘위대함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이유’를 논증한 뒤 위대한 삶이 아닌 충분한 삶이 왜 ‘우리 자신’과 ‘우리 관계’에 좋은지, 나아가 어떻게 ‘우리 세계’와 ‘우리 지구’에도 이익이 되는지 철학적으로 설득해 나간다. 이 보편적 착각을 ‘철학’의 힘으로 깨부순다. 저자는 개인의 세계관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자신의 미래가 불안하다 느끼고, 현재 상황에 우울해하며, 동료들에게서 소외감을 느낀다. 이러한 감정은 경쟁심을 유발해 타인과의 경쟁에서 승리함으로써 위대해지는 것만이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여기게 만든다. 그러나 충분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위대해질 필요가 없다. 삶이 가치 있으려면 뭔가에 능숙하고 탁월해야 한다고 몰아붙이는 사회는 우리가 충분히 좋은 삶을 누릴 가능성을 무너뜨린다. 위대함의 이데올로기는 우리 자신, 우리 관계, 우리 세계, 우리 지구를 훼손한다. 이 파괴적인 이데올로기를 넘어선다고 해서 충분함이 위대함으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충분함의 종착지는 위대함도 완벽함도 아니다. 그래서 충분함에는 끝이 없다. 충분함은 늘 여지가 있고 늘 차오르는 상태이다.
저자는 우리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낭만적인 이야기, 순환의 여행, 웃음 이론, 선한 사마리아인의 역설, 장자와 혜자 이야기 등을 통해 우리의 관계를 재조명한다. 우리의 관계는 단순히 개인간의 상호작용이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계의 복잡성을 인정하면서도, 우리가 서로에게 충분함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서로를 돕는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저자는 '위대함’이 아닌 '충분함’을 추구하는 관계가 어떻게 우리 자신, 우리 관계, 우리 세계, 우리 지구에 이익이 되는지를 철학적으로 설득해 나간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서로에게 충분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서로를 돕는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충분함’은 늘 여지가 있고 늘 차오르는 상태이다. 이는 무한한 것이며, 모든 삶은 언제나 충분하다. 알퍼트는 충분함을 추구하는 세계관은 능력주의와 낙수 효과의 문제를 극복하고, 모두의 행복을 보장하기 위한 참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위대함’이 아닌 '충분함’을 추구하는 세계관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한다. 충분함을 통해 우리의 물질적 삶과 정신적 삶을 향상시키며, 사회적 결속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위대함을 추구하는 세계관에서 충분함을 찾는 방법을 탐구하며, 모든 삶이 충분해야 한다는 철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충분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위대해질 필요는 없으며, 충분함을 통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상기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모든 삶은 충분해야 한다, 총리뷰
저자는 인간 본성과 인류 역사를 왜곡하고 굴절시킨 주범이 소수의 ‘위대함’을 추구한 데서 비롯한 능력주의와 시장주의의 ‘낙수 효과’라는 희망 고문임을 증명하고, 이를 바로잡아 모두의 행복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절대다수의 ‘충분함’을 밑바탕으로 한 참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