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다 꽁냥파크 2 - 워터파크 편, 제2회 리틀 스토리킹 수상작 후속작 우다다 꽁냥파크 2
권혁진 지음, 심보영 그림 / 비룡소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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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다 꽁냥파크! 워터파크 편으로 돌아왔다~무더운 여름과 찰떡인 시원하고 짜릿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 축하 파티에 초대된 채린이~! 이 날은 특별히 고양이가 아니어도, 변장하지 않아도 초대받을 수 있다. 단 어른은 절대 금지ㅋㅋ
이번엔 책상 서랍이 아닌 변기가 꽁냥파크로 이어진 비밀 통로다. 변기 물에 들어가기까지가 좀 찜찜하긴 하지만 그 끝은 야호~우다다 꽁냥워터파크가 기다리고 있다.
어마어마하게 긴 워터 슬라이드부터 파도풀에 서핑 존, 이집트 파라오 고양이의 물벼락까지. 환상적인 여름 휴가를 보낼 꽁냥파크!
고양이 콧구멍에서 나오는 물총, 엉덩이 방귀로 나오는 뽑기 캡슐까지...신나는 체험들로 꽁냥파크에 퐁당 빠져들게 한다.
채린이와 향수병이 바뀐 먹물 소년도 맞딱뜨리는데..먹물 소년이 고양이들에게 건네는 편지는 어떤 내용이?? 먹물 소년의 정체(1권 맨 마지막에도 힌트가 있다^^)도 파악해야 하고 편지 내용이 뭔지도 궁금하고~~ 심지어 초대받지 않는 무시무시한 거대 문어 크라켄까지~~
크라켄의 공격을 받아 아수라장이 된 꽁냥파크! 크라켄을 물리치기 위한 채린이의 용기와 활약도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틈틈이 사다리 타기, 퍼즐 조각 맞추기, 자음 퀴즈, 크라켄 다리 미로까지~~이야기의 속도가 끊기지 않게 스토리 자체가 탄탄하고 깨알같이 재미있는 요소들이 가득하다. 먹물 소년의 정체를 파악하다 보면 재미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물에 대한 사랑과 배려심도 한 뼘 더 자라 있을 것이다. 1권보다 더 기발한 상상력으로 유쾌한 2권!
3권은 또 어떤 테마파크로 우리를 데려가 줄지...

#우다다꽁냥파크#워터파크#비룡소#서평단#도서협찬#리틀스토리킹수상작#초등저학년#여름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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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이 서울에게 - 제2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대상 수상작 일공일삼 108
이현지 지음, 김규택 그림 / 비룡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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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이 서울에게, 이현지

최근 들어 가장 재미있게 읽은 초등 동화책이다. 그것도 역사 동화^^ 내가 역사에 관심이 있어서인지 몰입감이 최고다. 제2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대상 수상작이라고 하니 잘 짜인 이야기 구조에 스토리가 탄탄하다. 더운 여름 시원하게 읽을 수 있는 책! 추리, 재미, 감동, 교훈까지 어느 것 하나 어색하지 않게 잘 버무려 맛나게 담은 역사 동화이면서 성장 동화이다.
주인공은 ‘서울’, 서울이 사는 곳은 역사문화환경 보존 지역인데 아파트 재개발 허가가 났다. 주민들 모두가 떠나고 울이 집과 순이 할머니 집만 남았다. 기울어져 가는 집 건물처럼 울이네 집은 갑작스러운 오빠의 죽음으로 슬픔과 절망에 휩쓸려 있다.
햇살처럼 웃으며 돈보다 가치 있는 일을 좇았던 오빠는 결국 바닷가에서 다른 아이를 구해주고 자신은 떠났다. 해님같이 살다 간 오빠와 달리 서울은 바람처럼 살고 싶다.
집을 팔면 보상금이 나오고 오빠의 보험금도 있지만, 무덤이 된 오빠의 방이 있는 한 울이 엄마는 이 집을 떠날 생각이 없을 듯하다. 그런데 죽은 오빠의 천도재를 지내던 날, 제사상 위에 금귀고리를 한 여덟 살 '한성’이가 나타났다. 이천 년 전 백제에서 살던 성이, 울이 집이 자기 집이라면서 떠나질 않는다. 자기 무덤을 찾아야 온전히 떠날 수 있단다.
울이는 성이와 매일 투닥투닥이다. 그러다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함께 의지하며 서서히 우정이 싹트고... 어느날 울이 집에 도굴꾼이 찾아 온다. 할머니의 병간호로 아빠, 엄마 없이 울이 혼자 집에 있다. 아니 성이도 함께. 성이의 무덤을 찾아 주기 위해 도굴꾼과 협상하는 울! 그러다 찾게 된 성이 무덤에 울이는 꼼짝없이 갇히게 되는데....울이와 성이가 도굴꾼에 맞서는 이야기가 절박하게 펼쳐진다.

p.63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힘이 센 법이야.
p.83 시간이 오래 지나면 사랑했던 마음까지도 죄다 흙먼지가 되는 줄 아니?
p.150 분명한 건 이 유물들은 단순한 흙덩이나 돈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건 한성이 서울에게 전해 주는 사랑의 흔적이다.
p.178 울아, 넌 율이 대신이 아니야. 넌 그냥 울이야. 네가 어떻게 행동하든지 넌 그 자체로 특별해. 그리고 엄마는 항상 널 사랑해.
p.190 시간이 지나 빛이 바래도 유물에서는 죽은 사람에게 보내는 사랑이 느껴졌다.

울이는 남 좋은 일만 하다 우리 가족 곁을 허망하게 떠난 오빠가 이해되지 않았다. 그래서 오빠와 반대로 살고 싶었다. 그런데 결핍이 자산이라고 그 마음 또한 울이를 성장시켰다. 귀신인 성이도 무서워하지 않고, 도굴꾼에 씩씩하게 대항하며, 집에 묻힌 유물을 발견해 집값을 더 뛰게 하려는 현실감까지 갖추게 한 것이다. 그렇지만 성이와 오빠를 통해 울이는 한층 더 성장한다. 죽음의 위기에 몰린 울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독무덤을 깨뜨린 성이, 119에 신고 전화를 건 오빠의 휴대전화! 죽음을 초월한 진실한 사랑을 받은 울이는 저절로 알게 됐다. 오빠 말처럼 무엇보다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가치 있고 힘이 세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은 그 존재 자체로 소중함을!
이렇게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인생의 가치를 반추할 수 있게 하며, 유물, 유적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아 줄 것이다. 이 책을 읽은 학생들이라면 앞으로 박물관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를 이어주고 지탱할 사랑의 힘, 눈에 보이지 않는 귀함을 읽어내는 안목을 우리 아이들이 마음 깊이 배우길 바란다.

#한성이서울에게#이현지#비룡소#역사동화상수상작#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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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만화경
김유정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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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만화경’ 김유정
2019~2021년에 쓴 단편을 수록한 책! 10개의 오묘하고 몽환적 이야기, 읽고 나니 한바탕 판타지 모험을 하고 온 기분이다. 다양한 세계관이 탄탄하게 펼쳐져 있어 작가의 상상력의 깊이와 존재에 대한 통찰력이 깊음이 느껴진다. 그 깊음이 문장 하나하나에 진득하게 드러나 있어 어떤 이야기는 마음 시리게, 어떤 이야기는 환상 모험을 하듯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탁월한 흐름에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장미흔’은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인간들 틈에 섞여 있어야 하는 흡혈귀 이야기. 코로나 감염 사태와 맞물려 너와 나의 관계, 그럼에도 삶이 지속되어야만 하는 이유 등을 곱씹게 한다. ‘나무왕관’은 피리 부는 사나이 동화 느낌으로 한 편의 잔혹한 그림 동화를 보는 듯하다. 독으로 바싹 타고 있는 입술을 가진 저주 받은 마을을 나무왕관이 집어 삼킨다. 오래전에 신들이 결정한 약속이 전해진 것이다. 전개되는 이야기 자체로 매력적인 동화소설이다.
‘우주 시대는 미신을 사랑한다’는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무리 기술 문명이 발달해 우주 시대가 오더라도 인생은 불확실성의 연속이며 부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그러기에 사람들은 일말의 희망 가닥을 붙잡고자 타로점, 부적 등 미신에 기댄다. 운명처럼 만난 젠과 호림은 오염되고 파괴되어 인간이 살 수 있는 구역이 제한된 지구로 돌아가기로 하는데..
p.73 우주선이 못 가는 곳 없는 이런 시절이라 더 그렇다는 걸. 대체 어디서 왔는지 정체도 모를 것들이 많이 돌거든요.
p.82 그들이 시작된 자리에 보란 듯 당당하게 존재하고 싶었다. 힘닿는 한 있고 싶은 곳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하니까.
p.94 우주 시대는 미신을 사랑한다. 사람이 여전히 사람을 사랑한다는 미신을.
지구로 돌아가기까지 과정, 지구에 도착했을 때 예견되는 삶은 어떻게 보면 무모하고 희망이 없어 보인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미신이 되어 버린 우주 시대이지만 젠과 호림은 증명해낸다. 사랑이 그들을 구원할 것임을.
‘만세 엘리자베스’는 주인공 주은이 자신의 로봇 청소기인 엘리자베스와 몸이 바뀐 이야기!
p.159 더 나아가 상대가 진짜든 가짜든 상관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찬물을 덮어쓴 듯 몸이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p.165 자신은 사회의 부품에서 더 나아가 이제 우주의 부품이 되었다고.
인간의 정체성이 하나의 부품으로 변질되지 않기 위해서 끊임없이 ‘나’임을 입증해야 하는 세상이 오게 되면 너무나 서늘할 것 같다.
‘용의 만화경’! 우리가 알고 있는 설화 속의 용이 아니다. 정보와 에너지체에서 태어나 그 자체가 되어 가는 용! 어쩜 이런 상상력을~~감탄만 나온다. 인간이 발견하고 만들고 상상하고 구축한 것들과 인간 밖의 커다란 생태계, 세상의 모든 걸을 흡수하기 위해 백 년이나 대학교에 머물며 만화경을 보듯 희뿌연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김용’씨.
p.251 어차피 일어날 전쟁의 징조를 알리고 막으려 애쓴다. 수천 수만 번을 무의미하게, 그래도 혹시나 가능할지 모를 억만 분의 일의 세상을 위해.
p.267 몇백만 년 이어질 기나긴 수면을 준비하는 지구에서는 여전히 끝없는 질병과 궁핍에 생명들이 말라 가고 있었다. 남기고 온 이들을 위해 길을 열려면 아주 오래도록 미아처럼 헤매고 실패하는 여정이 되리라.
세상을 구해야만 하는 운명으로 이어져 온 에너지체 용! 전설의 용에게도 우리 민중들이 바라던 것이 희망이었으니, 그 희망을 잇기 위해 용은 우주로 날아간다. 그렇게 지구의 생명들을 지키기 위해 불멸의 삶을 살며 고군분투한 김용 씨에게 고마움만 뒤따른다.
그 밖에도 동물과 인간의 관계, 마법사, 동성애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작가의 역량이 빛나는 작품들이 이어진다. 단편들이 다들 완성도가 높으니 쉬면서 읽지 못하고 쭉 읽게 되는 책! 이 쪽 문을 열고 다른 쪽 문을 열면 생각지도 못한 세상이 펼쳐져 있으니.. 자꾸만 후속작이 기다려질 것 같다.

#용의만화경#김유정#황금가지#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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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에도 우리는 올리 그림책 31
잔니 로다리 지음, 귀도 스카라보톨로 그림, 이현아 옮김 / 올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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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에도 우리는, 잔니 로다리

제목만 보고는 안네의 일기처럼 전쟁을 겪은 아이의 상처받은 마음을 담은 그림책인가 했다.
그런데 읽어 보니 전쟁 속에도 우리 아이들이 꼭 지켜야 할 마음가짐을 담은 책이었다.
즉, 어떤 순간, 극한의 환경에 처하더라도 우리의 존엄을 지키고 사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넌지시 알려 준다.
매일매일 자기의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하고 마음껏 놀고, 균형 잡힌 식사, 배우는 자세, 자유롭게 상상하고 잘 자고 잘 쉬어야 함을 말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 어떤 순간에도 남을 해치지 않는 것~!
작가가 교사이면서 동화 작가, 어린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던지라 아이들에게 기본적이면서도 꼭 필요한 행동 지침을 군더더기 없이 정수만 뽑아 담았다.
아이들이 이렇게 자라기 위해서는 어른들 또한 이런 약속을 실천하고 지켜줘야 할 것이다. 그러니 이는 우리 모두의 약속인 것이다. 독후 활동으로 나만의 어린이 선언문 쓰기 활동지도 있어 부모와 함께 더 구체적인 약속들을 추가로 채워볼 수 있다.
입시를 위한 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우리의 교육 환경이 아이의 권리와 존엄을 박탈하고 있지는 않은지...우리 아이들을 위해 잠시 숨을 돌려,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


#전쟁속에도우리는#그림책수업#그림책추천#초등독서잔니로다리#올리#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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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로 산다는 것 - 왕권과 신권의 팽팽한 긴장 속 조선을 이끌어간 신하들의 이야기, 개정판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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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로 산다는 것, 신병주
왕권과 신권의 팽팽한 긴장 속 조선을 이끌어간 신하들의 이야기

평소 역사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아 서평단에 신청했다. 그것도 왕이 아닌 참모를 다루는 책이라 더 숨겨진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아 더 끌렸다.
작가는 말한다. 조선의 왕은 고대나 고려의 왕들에 비해 절대적인 권력을 누리지 못하는 대신, 참모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국정을 운영하였기에 참모의 적절한 발탁과 활용은 그 시대의 성공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그래서 이 책은 조선 초부터 조선 후기까지 활약했던 참모들을 뽑아 그들의 일면이 아닌 긍정적, 부정적 측면을 골고루 다뤄 역사적 평가를 하게 한다. 역사는 아무래도 기득권이 누구냐에 따라 그 평가가 왜곡될 수 있으니.. 이렇게 작가의 객관적인 역사의식을 엿볼 수 있는 이 책은 조선 시대 참모들이 지녔던 여러 덕목들을 소개하며, 오늘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무엇인지 되짚어 보게 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정도전, 황희, 이이 등은 물론 장녹수, 김개시, 일본군 선봉장에서 조선 장군이 된 김충선까지 남녀를 막론하고 국적까지 다른 인물도 골고루 다루고 있어 끝까지 재미를 잃지 않고 읽는 맛도 있다.

p.38 황희는 청백리 정승으로 이름이 높지만 한때는 매관매직과 뇌물 수수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는 등 행적에 오점이 남았다.
p.130 음악과 예술 분야에 관한 한 성현은 성종의 최고 참모였다./무엇보다 음악이 정치와 교화에 관계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p.234 기축옥사는 정치적으로 서인이 동인에 대해 정치적 반격을 가하는 사건으로 비화되었고, 이때 동인 탄압의 주역으로 활약한 인물이 정철이다.
p.324 이원익은 조선의 관료로서 최고위 직책인 영의정을 여섯 번이나 지낸 진기록을 세웠다./비결로는 행정력과 실무 능력의 겸비, 도덕성과 청렴성, 현실적, 합리적 사고 등을 들 수 있다.
많은 참모들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문학 쪽에 관심이 많다 보니 문학가로 알려진 인물들에 더 관심이 갔다. 문장을 향유했던 그들이 참모로 강단 있게 활동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더불어 왕과 참모가 지녀야 할 덕목들을 파악해 보며 오늘날 우리가 지녀야 할 리더십과 파트너십 등을 반추해 볼 수 있었다. 모든 역사는 현재의 역사라는 말처럼 좋은 점은 되풀이되면 좋겠지만 잘못된 역사의 재반복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매경출판#참모로산다는것#신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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