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무무 무지개 택배 3 - 수상한 주문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박현숙 지음, 백대승 그림 / 우리학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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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무 무지개 택배 3. 수상한 주문
박현숙 글
백대승 그림

여러 가지 이유로 주인에게 버려진 그림자들이 배달원인 무무무 무지개 택배! 🌈 버려진 그림자가 다시 주인에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택배 배달 일을 완료해야 한다.
13살이 넘지 않는 고객의 물건만 무엇이든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 배달해주는 곳이라 무무무 무지개 택배다.

3권에서는 자기 마음을 보내고 싶다는 고객의 택배를 배달해야 하는 주인공 ‘만지’가 등장한다.
물건도 아닌 마음을 전달하는 일이 쉽지 않을 텐데...역시나 좌충우돌 배달 사고가 일어난다.
‘홍두리’에게 배달해야 하는 마음을 누구 마음인지 밝히지도 않아 오해가 생기고, 택배 상자를 잃어버렸다 고생 끝에 찾기도 하고, 택배를 보내는 사람이 다시 주문을 취소하겠다고 하지를 않나,,,우리 ‘만지’는 무사히 택배 배달을 마치고 무무무 무지개 택배로 돌아갈 수 있을지~🥹

p.57 ‘아니야, 아니야. 왕 대장이 주인을 미워하지도 원망하지도 말라고 했어. 주인도 한순간의 실수로 나를 잃어버리고 지금 엄청나게 힘든 일을 겪고 있을 거라고 했어. 나와 주인은 하나가 되었을 때 비로소 행복할 수 있다고 했잖아.’
만지는 고개를 저어 미움과 원망을 떨쳐 냈다.

p.125 곧 예전의 네 성격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앞으로는 무엇이든 너의 일부를 사탕 따위랑 바꾸지 마.

물건도 아닌 마음을 배달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만지’는 그 어려운 일을 완수해 가면서 상대와 나의 마음이 다를 수 있음을 배우고, 자신의 마음을 진솔하게 전달하는 용기가 필요함을 깨닫는다. 또한 내가 마음에 들지 않은 나의 모습도 나를 이루는 소중한 일부임을 자각하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택배’를 소재로 하는 대부분의 이야기를 보면 그 전달하는 물건의 의미에 치우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은 이렇게 택배 일 자체에 의미를 둔다.
어쩌면 잘못한 주인 대신 그림자에게 주인의 잘못을 수습하는 기회를 주는 게 아닌지. 택배 일이 그렇지 않은가. 누군가의 소중한 것을 배달하기 위해서는 그 배달 물건을 잘 지켜내 배송 완료해야 한다. 소중한 것을 지켜내 보는 경험을 해 봐야 무엇이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인지 몸소 알 수 있을 것이다. 몸으로 체득한 진리는 마음에 아로새겨질 것이므로....
어리기에 누구나 실수할 수 있음을, 그렇지만 그 실수를 바로잡기 위한 진정한 노력을 해야 함을 일깨워 주는 책!

@woorischool_kids
#무무무무지개택배#박현숙#우리학교어린이#서평단#도서협찬#어린이소설#초등동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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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교육은 야만이다 - 김누리 교수의 대한민국 교육혁명
김누리 지음 / 해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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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교육은 야만이다, 김누리

현 우리나라 교육 현실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책! 총 5부의 내용으로 우리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날카롭게 끄집어내고 통쾌한 대안을 제시한다! 우리가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였던 여러 교육 제도들이 철저하게 자본주의 원리에 입각함을 통찰력 있게 풀어 주는 내용에 씁쓸함이 가득 고이면서도 머리가 환해진다.

1부 교육다운 교육을 한 적 없는 나라
2부 야만의 트라이앵글_왜 대한민국은 붕괴하는가
3부 한국 교육,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4부 교육혁명, 학생·교사·학부모가 주체여야 한다
5부 대한민국 교육 패러다임의 대전환

p.131 경쟁, 능력주의, 공정 이데올로기는 그 본질에 있어서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로 만든 야만의 트라이앵글입니다.

p.230 아이들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아이들에게 행복을 돌려주는 것, 경쟁 교육을 통한 사회적 계급화 경향을 차단하는 것이 한국 교육의 가장 중요한 시대적 과제입니다.

p.233 노동시장 개혁과 복지제도 개혁은 교육개혁과 함께 가거나, 선행해야 합니다.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도 극심한 불평등 없이 정의로운 소득을 취할 수 있고,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고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사회적 복지체제가 갖추어져야 경쟁 교육을 넘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교육의 야만적인 경쟁 구도, 학벌계급사회, 능력주의, 공정이라는 전제 자체가 경쟁을 정당화하는 양날의 칼이라는 점 등의 현 사태에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있지 않음을 아프게 지적한다.
그렇기에 우리 아이들이 인간 존엄을 기르고, 지키고, 실현하는 독일 교육의 ‘정신’이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함을 시사한다.
교사의 권위 향상, 연대 교육, 대학 무상 교육, 대학 입학 시험 폐지, 대학 서열 폐지, 국립대 네트워크화, 사립대 공영화 등 우리 교육이 개혁해야 할 지점들을 핵심적으로 짚어내니 속이 다 시원하다.

초1, 초4 학부모가 되어 보니 5세 때부터 대입을 위해 달리는 치열한 입시 경쟁이 날 서게 다가온다. 줄 서기 경쟁이니 내가 아니면 네가 위로 올라가는 공고히 지속되어 온 야만적인 교육에 아이들은 황폐화되어 간다.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이 경쟁 구도의 패배자로만 남겨지지 않기를, 각자의 존엄을 지키며 함께 자신의 행복을 일궈나가는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살아가는 교육 정책이 어서 빨리 시행되었으면 한다. 교사, 학부모, 교육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

#경쟁교육은야만이다#김누리#해냄#교육정책#교육개혁#교육문제#한국교육#독일교육#서평단#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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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비누 한림아동문학선
송승주 지음, 임광희 그림 / 한림출판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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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비누

송승주 글
임광희 그림

평소 외모에 자신이 없었던 '가람'
기분 좋은 향기에 따라 간 옹달샘 상점에서 '예뻐지는 변신 비누'를 구매한다.

자기가 원하는 얼굴로 변신할 수 있는 비누, 딱 세 번만 쓸 수 있고 변신 효과는 하루다.

응원단에 뽑히고 싶은 가람이는 변신 비누로 세수를 하고~~
스스로 예뻐졌다는 생각에 당당한 모델 워킹을 선보이고, 응원단 오디션에도 열심히 참여한다.
그렇지만 변신 비누를 쓰지 않는 날은 자기가 예쁘지 않아 친구들이 좋아하지 않을 거라며 자꾸 위축되는 가람이다.
한편 예쁘지 않아도 최선을 다한 소민이가 응원단에 뽑히게 되고~~
가람이는 소민이를 통해 그동안 자신이 잘못 생각했다는 걸 깨달아 가는데~~~

일상적인 이야기 속에도 아이들의 세심한 마음을 잘 포착한 부분이 많아 더 공감된다.
요즘 특히나 아이들 사이에서는 절대적인 미적 기준이 아이돌이라 아이돌의 화장법, 옷 등을 많이 따라한다.
초4 우리 첫째도 자기 얼굴은 왜 이리 크냐, 머리 스타일이 이상하다며 자꾸 심통을 내는데 아이들에게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바른 가치관을 알려주는 책이라 추천~!

예뻐지는 변신 비누라면 누구나 탐낼 만하다. 그렇지만 예쁜 외모라는 획일적인 기준이 아니라 각자 지니고 있는 장점이 자신만의 개성, 매력이 될 수 있음을 아이들이 알았으면 한다.
자신의 매력은 무엇이든 자신감 있고 당당하며 최선을 다하는 태도에서 발산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
외적인 기준에 나를 맞추는 게 아닌 내가 나의 기준이 되어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참되고 건강한 아름다움임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해 보면 좋겠다~~😊

@hollymbook

#변신비누#송승주#한림아동문학선#아동문학도서#추천도서#초등소설#어린이소설#서평단#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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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4학년 스콜라 어린이문고 40
김혜진 외 지음, 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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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4학년

첫째가 올해 4학년이 되었다. 같은 초등학생이라도 이제 초등 고학년에 해당되는 학년의 시작이다.
고학년이라고 하기엔 5,6학년 하고는 또 다른 어리숙함이 있는 동시에 성숙함이 시작되는 미묘한 시기로 생각된다. 그런 미묘함인 담긴 다섯 가지 이야기가 공감대를 자극한다.
친구 가방 찾아주기, 이성 문제, 생존 수영같은 현실적인 학교, 일상 생활과 관련된 이야기와 더불어 우주 브로콜리, 우렁 친구 같은 아이다운 상상력들이 가득한 에피소드들이 웃음을 머금게 한다.

P.77 결국 아이들마다 마음이 다 다르다는 걸 몰랐던 내 잘못이다. 탈옥을 했다 해도, 누군가는 사랑 제한 모드를 풀고 싶은 마음이 없을 수도 있다는 걸 왜 몰랐을까.

P.197 이렇게 사람이 될 수 있는 건 진심으로 친해지고 싶은 누군가를 만났을 때 뿐이야. 그런데 대부분은 무서워서 안 해. 나는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그 사람은 아닐 수도 있고, 어느 날 마음이 변해 버릴 수도 있으니까.

고학년이 되어 갈수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고, 자신의 생각이 확고해지려 하기에
부모님과 친구 관계에도 변화가 생긴다.
자기들만의 비밀 이야기, 이성 친구 문제 등 세계가 확장되며 생기는 다채로운 감정들이 버겁기도 할 것이다. 그 감정들을 좌충우돌 스스로 다스리며 상처가 덧나기도 하겠지. 그렇지만 나와 다른 상대를 이해하고,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배움이 쌓여갈 것이고, 그 과정은 아이들의 성장을 촉발시킬 것이다.
그러니깐 서투르지만 천천히 용기를 갖기를~!!
너희들의 4학년을 응원해!
라이징 4학년! 아자아자~~!!

#라이징4학년#위즈덤하우스#초등책추천#4학년#어린이책추천#어린이문학#서평단#도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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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날 수 있을까
이지은 지음, 박은미 그림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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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물장구 서평단 1기 활동 첫 번째 책!

빛날 수 있을까

이지은 글
박은미 그림

작가님이 실제 인도를 여행할 때 낙타를 타고 사막 투어를 했다고 한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 낙타 고삐를 쥔 아이의 찢어진 옷과 훤히 드러난 목덜미를 보고 마음이 바닥으로 툭툭 떨어졌다고 하니 그 떨어지는 마음들이 책 속에 그렁그렁 녹아 있다.

이 책은 '빅키'와 빅키의 친구 '티티'를 통해 아동 노동의 핍진한 현실을 폭로하고 아동의 존엄성에 대해 논하게 한다.

빚 때문에 부모가 버린 아이들,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것, 제대로 먹고 입지도 못하고 학대를 당하며 돈을 벌어야 한다.
외국인 여행자들을 대응하며 돈을 버는 일은 특히나 빛나는 것을 보면 몸에 힘이 쭉 빠지는 것과 같다.
같은 아이인데도 외국인 여행자들의 아이들은 모든 게 빛이 난다. 부모의 사랑을 받고, 크게 웃을 수 있고 마땅한 의식주 생활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아무도 날 때리지 않는 곳으로 갈 거야.
🔖누가 우리를 닦아 주지 않아도 우리가 빛날 수 있을까.
🔖바깥에서는 볼 수 없는, 보려고 하지도 않는 상처가 어떤 모양이고 색깔인지 다 아니까.

세상의 위협과 생존의 위기의 무게에 짓눌려 있는 아이들의 세계가 담담하지만 세심하게 그려져 있어 더 슬프고 아프게 다가온다.
모두가 빛날 때 나만 빛이 없는 어둠이라면 그 내면은 얼마나 아리고 서글플지...
그 피폐함은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는 존재인지도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UN아동권리협약은 어린이가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며 교육을 받고 자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음을 선언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빈곤 국가는 물론 잘 사는 나라의 빈곤층 아이들은 인권을 유린당하며 처참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아이들과 이런 현실을 더 실제적으로 찾아보고,
이 책과 함께 어린이의 존엄성과 인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면 좋을 듯하다.
아이들에게 세상을 읽는 안목을 키워주는 책!
시사 문제를 접하고 독서 토론 교재로서 손색이 없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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