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 수 있을까
이지은 지음, 박은미 그림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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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물장구 서평단 1기 활동 첫 번째 책!

빛날 수 있을까

이지은 글
박은미 그림

작가님이 실제 인도를 여행할 때 낙타를 타고 사막 투어를 했다고 한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 낙타 고삐를 쥔 아이의 찢어진 옷과 훤히 드러난 목덜미를 보고 마음이 바닥으로 툭툭 떨어졌다고 하니 그 떨어지는 마음들이 책 속에 그렁그렁 녹아 있다.

이 책은 '빅키'와 빅키의 친구 '티티'를 통해 아동 노동의 핍진한 현실을 폭로하고 아동의 존엄성에 대해 논하게 한다.

빚 때문에 부모가 버린 아이들,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것, 제대로 먹고 입지도 못하고 학대를 당하며 돈을 벌어야 한다.
외국인 여행자들을 대응하며 돈을 버는 일은 특히나 빛나는 것을 보면 몸에 힘이 쭉 빠지는 것과 같다.
같은 아이인데도 외국인 여행자들의 아이들은 모든 게 빛이 난다. 부모의 사랑을 받고, 크게 웃을 수 있고 마땅한 의식주 생활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아무도 날 때리지 않는 곳으로 갈 거야.
🔖누가 우리를 닦아 주지 않아도 우리가 빛날 수 있을까.
🔖바깥에서는 볼 수 없는, 보려고 하지도 않는 상처가 어떤 모양이고 색깔인지 다 아니까.

세상의 위협과 생존의 위기의 무게에 짓눌려 있는 아이들의 세계가 담담하지만 세심하게 그려져 있어 더 슬프고 아프게 다가온다.
모두가 빛날 때 나만 빛이 없는 어둠이라면 그 내면은 얼마나 아리고 서글플지...
그 피폐함은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는 존재인지도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UN아동권리협약은 어린이가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며 교육을 받고 자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음을 선언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빈곤 국가는 물론 잘 사는 나라의 빈곤층 아이들은 인권을 유린당하며 처참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아이들과 이런 현실을 더 실제적으로 찾아보고,
이 책과 함께 어린이의 존엄성과 인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면 좋을 듯하다.
아이들에게 세상을 읽는 안목을 키워주는 책!
시사 문제를 접하고 독서 토론 교재로서 손색이 없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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