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도 수련관 3 설전도 수련관 3
김경미 지음, 센개 그림 / 슈크림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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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도 수련관 3장 비속어 없이 감정 표현하기

김경미 글
센 개 그림

설전도 수련관이 와우 벌써 3권째다~~
설전도! 말 싸움 권법!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수련을 할수록 힘이 세진다는 게 설전도의 수련 방식이다.
바람 마녀의 후예들은 대를 이어 설전도 수련관을 맡는데 237대 관장 차보라!
이번엔 욕을 배우고 싶어하는 진우를 수련시킨다.
욕 대장 우찬이에게 욕을 들은 진우는 복수심에 똑같이 욕을 해주고자 설전도 수련관에서 욕을 배우는데..
욕을 하고 나면 듣는 사람뿐 아니라 하는 사람도 그 뒷맛이 매우 씁쓸하다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 왜 우찬이가 욕을 하게 되었는지도 이해하게 되는데..

요즘 청소년들이 격한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고 화풀이로, 혹은 상대에게 세 보이려고 등 여러 이유로 비속어를 쓰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해 단순하고 쉬운 거친 어휘부터 나오는 건지 모르겠다.

이 책은 이렇게 비속어 대신 다채롭게 감정을 표현하는 특별한 말하기 권법을 소개한다.😄

P.123 욕을 들었을 때 감정이 담긴 말들로 되갚는 수련!
"마음이 아파!"
"울화가 치민다!"
"너무 수치스럽거든!"
"정말 두렵다고!"

이런 말들을 머릿속으로 고르다 보면 격한 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시간도 벌지 않을까. 많은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감정을 추스리고 자기 감정을 상대에게 이해시키는 말하기를 갖춘다면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이 훨씬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비속어 없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깨닫게 해 주는 책! 📚

#설전도수련관#비속어없이감정표현하기 김경미#센개#슈크림북#서평단#도서협찬#초등동화#어린이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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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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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정보라 연작소설집
출간 기념 무크지
해양 생물을 테마로 하는 외계인 이야기!

‘저주 토끼’를 읽고 정보라 작가님이 많이 궁금했다. 신비스럽고 기괴하면서 환상적이지만 현실보다 더한 현실감각을 관통하는 이야기들에 홀리듯 빠져들었는데 이번 무크지를 읽고 그 궁금증이 해소됐다.
부조리한 현실에 맞대응하며 날을 세우고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작가님의 삶이 소설 속에 녹아 들었음을...
무크지라 연작 중 ‘문어’라는 단편만 접하게 됐는데, 이번 연작도 자전적 이야기를 녹여 쓰셨다고 한다.

‘문어’는 강사법 제정 후 노동 환경 악화와 대량 해고 사태에 맞서는 시간강사들의 농성 현장이 배경이다. 주인공 ‘나’는 아침마다 술 냄새 가득한 농성 천막에 가서 술병을 치우고 위원장님을 깨우고 여러 잡다한 일을 하며 농성에 참여한다. 그러다 비린내 가득 풍기며 출몰한 문어 외계인!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라고 말하는데..
그런 문어를 위원장님은 전화기로 때려잡아 먹는다. 위원장님은 문어를 잡아먹은 죄, ‘나’는 그 현장에 같이 있었다는 죄로 ‘나’와 ‘위원장님’은 국가정보원 사람들로 보이는 검은 정장 입은 사람들에게 수시로 불려 가 심문을 받는다.

외계인이 문어라는 설정도 웃긴데, 그렇게 쉽게 죽는 게 더 웃기다. 지구인들보고 항복하라 말하면서 힘 한번 제대로 못 써 보고 죽다니, 실소가 절로 나오는 장면이다.
수차례 심문이 끝나고 ‘나’는 ‘위원장님’에게 사랑을 고백하고~~꺄오~~갑자기 로맨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 전개가 쏠쏠하다.

위원장님은 왜 문어를 잡아먹었을까? 강사들의 존폐 위기를 막기 위해 맞서는 상황에 문어까지 항복하라니...항복하기 싫어 버티고 있는데 이제 문어라는 놈도 항복하라니.. 위원장님은 소위 빡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면 농성장에서 늘 술에 취해 있는 모습도 보이지만, 그런 문어를 잡아먹어 버리는 대범함은 물론 국가정보원 사람들에게도 굴하지 않는 위원장님의 단단한 태도를 지켜보며 ‘나’가 어찌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우리는 항복하지 않는다. 나와 위원장님은 데모하다 만났고 나는 데모하면서 위원장님을 좋아하게 되었고 그래서 지금도 함께 데모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교육 공공성 확보와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 해방과 지구의 평화를 위해 계속 함께 싸울 것이다. 투쟁’

마지막 이 대목은 작가님이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은 아니었을지...노년에도 계속 데모하러 다니고 싶어 관절을 소중히 해야겠다는 작가님! 앞으로도 지구 평화를 위해 핍진한 현실을 가슴 아프게 목도하며 폭로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밖에 ‘대게, 상어, 개복치, 해파리, 고래’ 연작이 수록되어 있으니 또 어떤 폭로가 기발하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특히 ‘대게’ 소설부터 빨리 읽어 보고 싶다. 수족관 안에서 구조 요청을 하는 러시아 노동자 출신 대게가 주인공이라니~~ 정식 출간 너무 응원합니다!!

#지구생물체는항복하라#정보라#연작소설#미니북서평단#무크지#도서협찬#래빗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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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분식점 꿈터 어린이 45
이영아 지음 / 꿈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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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분식점, 이영아

고양이에 분식점이라니 소재 자체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고, 이야기 자체도 공감할 만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
추운 겨울 나비를 구해준 할머니.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할머니의 분식점을 나비가 물려받았다. 급작스럽게 물려받은 분식점을 운영하기에는 아직 모든 게 서투르고 요리 솜씨도 없는 나비! 🐱그래도 할머니가 하셨던 것처럼 진심은 다해 보려 한다.

‘기본 라면, 토닥토닥 주먹밥, 진심 떡볶이, 고양이 김밥, 함께 만두’ 다섯 개의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마음의 훈기가 몽글몽글 올라온다. 🍜🥟🍲마음의 생채기가 있는 손님들을 따뜻한 밥 한 끼로 어루만지는 고양이 분식점!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 해도 사람들은 마음을 열어 보인다. 그런데 나비처럼 힘을 주는 말까지 건네는 존재가 내 옆에 있다면....그것도 진심이 담긴 음식과 함께 용기를 받는다면...
또 오늘을 살아낼 에너지를 선물 받은 것이다.

추억이 담긴 음식은 위로의 힘이 있다!
정성이 담긴 음식은 치유의 힘이 있다!
당신이 괜찮아졌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잘되길 바라요~하는 마음으로 만든 음식이니 그 기운이 어찌 영험하지 않겠는가.
그 넉넉함과 포근함에 읽는 내내 옅은 미소가 자꾸만 맴돈다.
할머니에 이어 나비가 전하는 ‘괜찮아. 괜찮아!’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위로를 받으러 고양이 분식점으로 가보자고요~~ 👉

#고양이분식점#이영아#분식점#꿈터출판사#서평단#도서협찬#어린이동화#초등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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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구마 고구마구마 4 : 비상! 비상! 왔구마학교 왔구마 고구마구마 4
전재운 지음, 쏘울크리에이티브 그림 / 킨더랜드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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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구마고구마구마 4. 비상! 비상! 왔구마학교
조주희 작가님에서 전재운 작가님으로 바뀐 4권~! 소재 자체가 옛 초등학교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에피소드1 왔구마학교 괴담
에피소드2 미션! 똥파서블

첫 번째 에피소드 왔구마학교에서 전해 내려오는 괴담! 학교하면 떠오르는 공통된 속설이 왔구마학교도 피해 갈 수 없다😆
어느 학교에나 한번쯤 들어봄직한 운동장에 있는 책 읽는 소녀 동상, 이순신 장군 동상이 밤 12시만 되면 움직인다는 오싹한 이야기가 왔구마학교에도 전해지는데....

책 읽는 소녀 동상이 밤 12시가 되면 책장을 한 장씩 넘기는데 마지막 책장을 넘기면 왔구마학교에 무시무시한 일이 생긴다거나, 고구마장군이 든 칼이 왼손에 있다 오른손으로 바뀐다는 괴담!
왔구마학교를 지키기 위해 소녀 동상과 펼치는 갖가지 게임이 펼쳐진다. 닭싸움, 말뚝박기, 철봉 오래 매달리기! 소녀 동상의 무서운 경고는 잊힌 채어린 시절 너무나 신나게 놀았던 게임들이라 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
미션 똥파서블은 채변 검사 이야기. 기생충 검사의 일환으로 채변을 해야 하는 왔구마학교 친구들! 윤자매가 채변이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
진짜 어릴 때 제일 하기 싫었던 게 채변이었는데...왔구마학교 친구들도 채변을 피하고 싶어 갖가지 꾀를 내지만 결국...🤭

학교 괴담, 추억의 놀이, 채변 검사!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르는 소재로 이야기를 꾸미신 작가님의 나이가 나랑 비슷한가라는 합리적인 의심을~ㅋ
그렇지만 으스스한 이야기, 똥 이야기는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소재이니 재밌어할 수밖에 없고 더불어 부모님들이 더 공감할 만한 이야기라 함께 읽으면 부모님이 더 즐거울 듯~~
잠깐의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와 함께 즐겁게 노는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놀이터 같은 책~!

@kinderland_library
#왔구마고구마구마#전재운#비상비상왔구마학교#쏘울크리에이티브#킨더랜드#초등동화#문해력동화책#꼬꼬고#서평단#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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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의 칭찬받고 싶은 점 새싹동화 17
조영서 지음, 국민지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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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의 칭찬받고 싶은 점
이제 2학년이 된 홍지! 언제부턴가 엄마에게 통 칭찬을 받지 못해 속상하다. 칭찬받고 싶어 혼자서 학교 갈 준비를 다 했건만 돌아오는 건 엄마의 주의뿐....아무래도 두 살도 안 된 동생이 있어 엄마는 동생만 챙기느라 정신이 없겠지만 어쨌든 홍지는 서운하다. 이런 서운한 마음 때문인 건가. 손바닥 한가운데에 십 원짜리 만한 점이 생겼다. 아무리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게다가 학교 선생님의 칭찬까지 듣지 못해 속상해하자 또 다른 점이 생겼다. 과연 홍지는 이 점을 어떻게 지울까?

P.36 난 확실해. 칭찬받지 못해서 서운한 마음이 이렇게 점이 된 거 같아.
P.37 서운한 마음을 지워 주면, 점도 사라지지 않을까?
p.72 홍지는 엄마 아빠가 해 준 칭찬도 좋았지만, 처음으로 한 ‘스스로 칭찬’이 더욱 뿌뜻했어요.

아이들이 칭찬받고 싶어 하는 건 당연한 이치~! 칭찬받고 싶다는 마음은 인정받고 싶은 욕구, 자신의 마음을 읽어주고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 너무 칭찬에만 연연하다 보면 자신의 모든 행동의 잣대가 내적인 기준이 아닌 외적 칭찬에 기대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 하는 예민함만 커지고 자신만의 기준이 차츰 희미해져 가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어린아이들의 마음을 살피며 스스로 성찰할 수 있는 조언을 던진다.
엄마의 입장도 헤아리고 엄마를 칭찬해 주는 딸, 자신과 한 약속을 지켜내며 스스로를 격려하는 아이로 거듭나는 홍지의 성장기!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겪는 공감되는 상황이라 재밌게 읽어볼 수 있는 어린이 소설이다~!

#홍지의칭찬받고싶은점#칭찬#자존감#뜨인돌#서평단#도서협찬#초등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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