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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
이상우 지음 / 남해의봄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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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 날아온 경주의 아름다운 이야기

마음 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
- 이상우, 남해의봄날

(참고로 난 요즘 책을 읽고 정리하는 글을 쓰는 것이 너무 힘들다, 짤막하게 한두줄 남기는 정도로 마무리한다.)

제목을 본 순간 나를 위한 책이 아닐까, 답답한 내 마음에는 어떤 책을 지어줄까 라는 궁금증이 확 밀려왔다

책의 표지를 보니 경주의 핫플 첨성대와 핑크뮬리다. 작년 경주에서 가족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떠오른다.

책을 통해, 저자의 마음을 통해
저자는 사람을 많이 사랑하는 것 같다.
관심과 애정을 통해 환자가 아는 사람이 되고 더욱 친밀하게 지내시는 것 같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한 곳을 찾아다니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가까워지기 좋은 곳에 한의원을 찾아 그들의 이웃이 되어주는 것 같다.

P. 25 아는 사람
3분 만에 많은 것을 알 수는 없다. 그러나 3분이 오래 쌓이고 '아는 사람'이 되면 관심과 애정도 싹튼다. '아는 사람'을 진료할 때는 아무래도 한 번이라도 더 살피게 된다.

P. 44 사랑 장부
나는 이제 나이가 들어 그분들이 주시는 것이 사랑하는 마음임을 안다. 대가를 기대하고 주시는 것도 아니다. 그저 예뻐서 주시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책을 좋아하고 책을 통해 몸과 마음의 병을 치료하려고 한다. 좋은 책을 골라서 천천히 읽고 필사하도록 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도록 추천한다. 책에는 희노애락에 맞춰 다양한 책들을 추천해준다.
(나도 바로 '마음세탁소' 책을 샀다^^)

P. 139 필사를 권함
좋은 책을 필사하면 반드시 마음이 달라진다. 몸에 좋은 영양제를 찾아 먹듯, 마음에도 유익한 양식을 찾아 더 많은 사람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킬 수 있으면 좋겠다.

P. 207
꼭 천천히 읽으라고 당부한다.
눈 가는 속도보다 마음 가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음 가는 속도보다 손발이 가는 속도가 더 느리다. 그렇게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하다 보면 그래서 마침표를 섣불리 찍지 않을 수 있다면 잘 물든 단풍을 보지 않을까.


책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 자세를 배운다. 또한 위로를 많이 받았다.
'상선약수'를 하루에 몇번씩 되새기고 있다.

P. 53 상선약수
물은 계속 아래를 향해 흘러간다. 물이 있으면 초원이 되고 물이 없으면 사막이 된다. 물은 그렇게 생명을 꽃피우면서 계속 흘러간다. 가장 높은 곳부터 가장 낮은 곳까지 물은 어디에나 반갑고 고마운 존재다.

P. 164
제가 보기에는 지금 옆에 계신 분들이 가장 보고 싶은 분들일 것 같은데요. 몸살 날까 봐 저렇게 걱정해 주고, 몸살 나니까 저렇게 속상해 하는 친구가 있잖아요. 제가 보기에는 지금 두 분이 가장 행복한 분들이세요.

P. 192
시작도 신이 했듯이 마침표도 신이 찍는 것이다. 힘들다 싶을 때는 쉬어 가라고 신이 쉼표를 찍어 준 것이다. 이때 쉬지 않고 스스로 마침표를 찍을 일이 아니다.

당장이라도 경주로 내려가 한의원을 찾아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책을 통해 내 마음이 조금씩 치료가 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감사하고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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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당 오가와 - 오가와 이토 에세이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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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소설? 에세이집?

내가 가장 포근하게 느끼는 츠바키 문구점, 반짝반짝 공화국의 작가,

오가와 이토의 에세이집

솔직히 난 오가와 이토의 여러 작품을 보고 또 이번에는 어떤 글일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책을 사서 보니 에세이집이다.

소설이 아닌 것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

좀 더 기다리면 해결될 듯^^



2. 양식당 오가와, 요리에 관한 책?

그리고 제목을 보면서 오가와의 다양한 요리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그렇지는 않다.

'반짝반짝 공화국'을 읽으면서 소박한 요리들이 많이 나와서

이어지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했지만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요리에 관한 글이 전혀 없지는 않다^^



3. 일상의 기록, 일기

이번 글은 저자 오가와의 일기다.

일본과 독일 베를린에서 지내면서 쓴 소소한 일기다.

남편 펭귄씨과 강아지 율리네와 함께 생활하는 이야기.

일본과 독일 베를린에 대한 이야기 및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율리네 강아지에 관한 이야기, 라트비아 등 여행에 관한 이야기들이

소소하게 펼쳐진다.

일기를 쓰는 사람들은 알거다.

자신의 일상을 적고 자신의 생각을 적지만

그것을 공개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



4. 친근한 오가와 이토.


이번 글은 가장 오가와 이토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글이다.

소설이 아니고 일기이기에 오가와에 대해 잘 나와 있어서 더욱 친근하다.

마치 옆집 누나 같기도 하고, 이웃집 아줌마 같기도 하다.

그래서 더 편하게 읽은 것 같기도 하다

중간쯤에는 좀 더 특별한 것 없나 하는 생각도 잠시 들기도 했다.



5. 글과 그림


오가와 이토의 글은 참 편하다.

그것이 오가와의 글들의 장점이다.

이번 책에 있는 일러스트 역시

글처럼 참 편하고 귀여운 그림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많은 그림들은 아니지만

글의 매력을 참 잘 살려준다.

일러스트 류은지 님에게 감사^^

다음 날 ‘책과 커피‘ 북토크 참석자들께 줄 선물로 하토사브레 과자를 준비했다. 하토사브레는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 사람들도 아주 좋아한다. 토시마야에는 하토사브레 말고도 맛있는 과자가 많다.
나는 조그만 라쿠간 같은 과자가 정말 좋다. 이름이 뭐였는지 잘 생각나지 않지만. - P84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자란 환경도 다르고, 성격도 닮지 않아서 나는 처음으로 그를 우주인이라고 생각했다.
대학 때 학원 선생님이 "남자와 여자는 다른 생물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하는 말을 해서 나도 기본적으로 그런 사고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그건 ‘남자와 여자‘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모든 면이 같은 사람은 없으니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다. 서로가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데서 싸움도 전쟁도 일어난다. 서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를 이해하는 노력을 거듭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마음이 통했을 때 관계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 P154

자화자찬 같아서 민망하지만, 나는 역시 내가 만든 크로켓이 제일 맛있다. 딱히 특별한 방법으로 만드는 것도 아닌데 어째서 이렇게 맛있는지 신기하다. 좀 색다른 게 있다면 감자를 오븐에 굽는 것과 돼지고기를 직접 두드려서 다지는 것, 오븐에서 감자를 꺼내면 뜨거울 때 으깨서 버터를 섞는 것, 돼지고기를 볶을 때 마지막에 브랜디를 두르는 것. 생각나는 건 그 정도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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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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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즐겁게 읽었던 소설^^
한동안 소설을 많이 안 읽어서 그런지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을 처음 접하였다.

< 독서 후기 >

1. '현실과 꿈' 모두가 갈등하고 있는 주제를 가지고 흥미롭게 전개하고 있기에 꿈을 갈망하는 나에게 아주 재미있게 다가왔다.

 

2. 미국 다녀온 나에게 미국 배경의 이야기는 지도를 찾아보게 하거나 사진을 찾아 그곳의 느낌을 갖게 한다.

특히 몬타나주의 아름다운 호수와 풍경은 사진을 찾아보게 만들었다^^


3. 감명있게 읽은 한 문장

"'물질적 안정'이라는 미명 하에 이루어지는 모든 일은 그저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라 생각하지만,
그 생각은 가짜일 뿐이고, 언젠가 새롭게 깨닫게 된다.
자기 자신의 등에 짊어진 건 그 물질적 안정의 누더기 뿐이라는 걸.
우리는 어쩔 수 없는 소명을 눈가림하기 위해 물질을 축적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축적해놓은 게 안정되고 영원하다고 믿도록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다.
그래도 언젠가 결국 인생의 문은 닫힌다.
언젠가는 그 모든 걸 두고 홀연히 떠나야 한다. "

이 문장은
이 책의 다른 문장과 전혀 다른 느낌의 글이다.
매우 철학적으로 다가오는, 소설에 나오는 문장보다는 에세이에 나올만한 문장이다.
하지만 이 책의 주제를 나타낼만한 매우 소중한 글로 다가온다^^

 

4. 이 책에는 주인공에 대한 과도한 운이 나타나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살인에 대한 탈출. 자신의 정체가 들통날 뻔 한 속에서 극적인 구조 등

 

5. 난 처음 접한 더글라스 케네디이기에 다른 책들도 조만간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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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 -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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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라틴어 수업은 한번만 읽기에는 너무 아쉬운 책이다.

처음 읽을 때 다가오는 글들, 독서나눔을 통해 말하고 들으면서 알게된 글들

그리고 후기를 적으면서 다시 깨닫는 글들. 다 다른 것 같다.

어쩌면 내 삶의 상황에 따라 나에게 다가오는 느낌이 다르겠지. 그래서 더 고마운 글들이다.

라틴어 수업이 좀 더 편하게 다가오는 건 저자의 따뜻한 마음때문인 것 같다.

교수이면서 인생선배로서의 따뜻한 마음으로 독자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한 글을 나눠주기 때문이다.

읽을수록 참 좋다.

또 보고 싶은 책, 자주 생각 나는 글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소중하다.



Lectio 1
내 안의 위대한 유치함 Magna puerilitas quae est in me
만일 여러분이 뭔가에 곤시이 생기고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내가 왜 그것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 왜 배워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는지 한번 들여다보세요. 그 다음 내 안의 유치함을 발견했다면 그것을 비난하거나 부끄러워하기보다 그것이 앞으로 무엇이 될까, 끝내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상상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치고 힘든 과정에서 오히려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되어주지 않을까요? 그러니 이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의 그 마음이 그저그런 유치함이 아니라 '위대한 유치함'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p.26

Lectio 2 Lectio Ⅱ

첫 수업은 휴강입니다 Prima schola alba est
사실 언어 공부를 비롯해서 대학에서 학무늘 한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양적으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틀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학문을 하는 틀이자 인간과 세상을 보는 틀을 세우는 것이죠. 쉽게 말하면, 향후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알고, 그것을 빼서 쓸 수 있도록 지식을 분류해 꽂을 책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 수업이 지향하는 지점입니다.
p.27

Lectio 3 Lectio Ⅲ

라틴어의 고상함 De Elegantiis Linguae Latinae
언어는 사고의 틀입니다.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 수평성을 가지고 있는 라틴어가 로마인들의 사고와 태도의 근간이 되었을 겁니다.
또 한 가지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발라가 말한 라틴어의 '올바른 사용'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그는 책에서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올바른 방법이 모든 표현의 기초가 되고, 그것이 참다운 지적 체계를 형성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한글을 빨리 깨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른 나이에 외국어 교육도 받게 합니다. 하지만 자기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은 잘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러니 타인의 생각 또한 이해할 수 없고, 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어요.
p. 45
몇 마디 단어로도 소통할 줄 아는 어린 아이들의 대화 속에서 언어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p.47

Lectio 5 Lectio Ⅴ
단점과 장점 Defectus et Meritum
마찬가지로 어제의 메리툼이 오늘의 데펙투스가 되고, 오늘의 데펙투스가 내일의 메리툼이 되기도 합니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알 수가 없죠. 우리는 무엇 하나 명확히 답을 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는 시대를 사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스스로를 살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무엇이 메리툼이고 데펙투스인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환경에서든지 성찰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거기에서 곁가지를 뻗어나가야 한다는 것이죠. 내 안의 땅을 단단히 다지고 뿌리를 잘 내리고 나면 가지가 있는 것은 언제든 자라기 마련입니다.
p. 64

Lectio 7  Lectio Ⅶ
나는 공부하는 노동자입니다 Ego sum operarius studens
분명히 '아무리 공부해도 무능한 노동자'라고 수없이 자기 자신을 책망했던 시간이 머쓱해질 때가 올 겁니다. 결국 공부는 성숙을 배워가는 좋은 과정입니다. 힘들게 공부하는 과정 중에 자기 자신과의 소통을 경험할 수 있어요.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하게 되면 자신의 한계를 보기도 하고 남과 비교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또한 끊임없이 지독한 나, 열등한 나와 조우하게 되고요.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처럼 "자신을 가엾게 여길 줄 모르는 가엾은 인간보다 더 가엾은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이렇게 나 자신과 소통하면서 나를 알게 되고 나를 다스리며 성숙해집니다. 자기 마음을 찬찬히 읽어내는 노력을 계속하고 그 마음을 잘 다스리는 학생들이라면 충분히 누구나 마음먹은 일을 잘 해낼 수 있을 겁니다.
저는 공부하는 노동자입니다. 공부라는 노동을 통해 지식을 머릿속에 우겨넣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나를 바라보는 노동자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이 싫지 않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과연 어떤 노동자입니까?
p.90

Lectio 13 Lectio ⅩⅢ
당신이 잘 계신다면, 잘 되었네요. 나는 잘 지냅니다.
Si vales bene est, ego valeo
'함께cum'하고 '더불어cum'하는 걸 즐거워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함께'와 '더불어' 의 가치가 폄하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마시고, 혼자 영화 보고 혼자 여행을 가더라도, '함께'하고 '더불어'하는 일에 무심하고 귀찮아하지 않길 바랍니다. 내 작은 힘이나마 필요한 곳엔 '더불어''함께'하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주위에 대한 관심을 버리지 않는다면, 삶이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어도 적어도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겁니다. 아니, 지금보다 조금은 좋아지지 않을까요? 수업을 마치며 이와 같은 질문을 던져봅니다.
p. 147

Lectio 15 Lectio ⅩⅤ
오늘 하루를 즐겨라 Carpe Diem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을 불행하게 사는 것도, 과거에 매여 오늘을 보지 못하는 것도 행복과는 거리가 먼 것이 아닐까요? 10대 청소년에게도, 20대 청년이게도, 40대 중년에게도, 70대 노인에게도 바로 지금 이 순간잉 가장 아름다운 때이고 가장 행복해야 할 시간이에요. 시인 호라티우스와 키팅 선생의 말은 내게 주어진 오늘을 감사하고 그 시간을 의미 있고 행복하게 보내라는 속삭임입니다. 오늘의 불행이 내일의 행복을 보장하지 장담할 순 없지만 오늘을 행복하게 산 사람의 내일이 불행하지만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카르페 디엠, 오늘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p.164

Lectio 20 Lectio ⅩⅩ
아는 만큼 본다
Tantum videmus quantum scimus
사람마다 자기 삶을 흔드는 모멘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나를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는 힘은 다양한 데서 오는데 그게 한 권의 책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일 수도 있고, 한 장의 그림일 수도 있고, 한 곡의 음악일 수도 있습니다. 또 이렇게 잊지 못할 장소일 수도 있고요. 그 책을 보았기 때문에, 그 사람을 알았기 때문에, 그 그림을 알았기 때문에, 그 음악을 들었기 때문에, 그 장소를 만났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눈뜨게 되고 한 시기를 지나 새로운 삶으로 도약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그런 모멘텀은 그냥 오지 않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늘 깨어 있어야 한다는 말과도 같을 겁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깨어 있고 바깥을 향해서도 열려 있어야 하는 것이죠. 그래야 책 한 권을 읽어도 가벼이 읽게 되지 않고 음악 한 곡을 들어도 흘려듣지 않게 될 겁니다. 누군가와의 만남도 스쳐지나가는 만남이 아니라 의미 있는 만남이 될 겁니다. 한순간 스치는 바람이나 어제와 오늘의 다른 꽃망울에도 우리는 인생을 뒤흔드는 순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p.215

Lectio 25  Lectio ⅩⅩⅤ
모든 사람은 상처만 주다가 종국에는 죽는다
Vulnerant omnes, ultima necat
우리 마음에는 철도의 선로와 같은 길이 놓여 있어요. 우리가 타인을 통해 자기 안의 약함을 확인할 때마다 마음속의 선로는 제가기 다른 방향으로 향하는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은 모든 잘못을 타인의 탓으로 돌리고, 어떤 사람은 모두 자기 탓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때로는 마음에도 선로 전환기 같은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누군가로 인해 상처받았을 때, 그래서 내 안의 약함을 볼 때 기차가 '내 마음의 역'으로 향할 수 있도로고 선로 전환기를 작동하는 것이죠. 이게 올바로 작동해서 상처를 통해 자기가 누구인지, 자기가 진정 원하는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요?
p.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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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권의 그림책 - 어린이 교육 전문가가 엄선한
현은자 외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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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육 전문가가 엄선한 100권의 그림책
-현은자, 김정준, 연혜민, 김민정, 김현경, 장시경 지음

 

유아교육 전문가의 지혜로운 그림책 사용 안내서
"우리 아이 그림책, 어떤 책을 선택하며, 어떻게 읽어줄까?"
그림책의 재미와 즐거움, 안목을 높여주는 그림책 길라잡이

 

어린이 교육 전문가 12인이 여러 해 동안 함께 모여 깊은 연구와 토론 끝에 그림책 100권을 엄선하였다.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을 아름다운 글 언어와 그림 언어, 유익하고 가치 있는 내용과 의미, 훌륭한 일러스트와 디자인을 면밀히 검토하였다. 6인의 집필진이 그림책 저자 및 배경과 내용에 대한 자세한 해석을 붙였다. 또한 각 그림책마다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유익한 활동도 제시하였다.

 

* '어린이의 세계와 그림 이야기책'에 따른 분류 체계
내적 세계 | 가족 세계 | 사회적 세계 | 자연적 세계 | 문학적 세계

 

* 성령의 열매에 따른 분류 체계
사랑 | 희락 | 화평 | 오래 참음 | 자비 | 양선 | 충성 | 온유 | 절제

 

* 만 5세 누리과정 생활 분류
유치원과 친구 | 나와 가족 | 우리 동네 | 동식물과 자연 | 건강과 안전 | 생활도구 | 교통기관 | 우리나라 | 세계 여러 나라 | 환경과 생활 | 봄, 여름, 가을, 겨울


아마도 가장 정성스럽게 쓰는 후기인 것 같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선 나는 유아교육을 전공하였고, 유

치원 교사를 오랫동안 하였기에 그림책을 다른 누구보다도 오랫동안 접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유치원 교사를 하면서 매일 아이들을 위해 그림책을 읽어주었는데,

아이들과 학습 주제에 맞는 그림책을 고르는데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나는 또 결혼 후 2명의 아이들을 육아하면서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사거나

밤마다 읽어줄 때 어떤 책이 좋을까 늘 고민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현재진행형이다.

 

100권의 그림책은 그림책을 선정하는데 매우 유익한 정보가 가득하다.

그림책 역시 너무나 많이 있기 때문에 우리 아이를 위한 그림책 선정은 매우 어렵다.

그렇다고 다 읽어볼 수 없기에 더욱 이 책을 읽는다면 유용할 것이다.

유치원, 어린이집 누리과정에 맞는 분류를 비롯해 성령의 열매에 따른 분류 체계 역시 유아들의 인성교육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100권의 그림책을 읽으면서 자주 접한 그림책들도 있었는데

그림책에 대한 작가 소개 및 서평을 통해 책의 탄생 배경을 알게 되니 더욱 재미있고

호기심이 가득해 졌다. 이 책이 왜 생겼나게 되었는지,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 싶은

주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것도 이 책이 주는 장점인 것 같다.

 

또한 이 책에서 주는 유익함은 그림책에 연계된 연계활동에 있다.

그림책을 읽고 책에 대한 질문을 하거나 책을 읽은 소감을 말하는 것은 쉬우나

계속적으로 하기에는 지루할 수도 있고 아이들도 어려워 할 수 있다.

어린이 교육 전문가들이 엄선해서 그림책을 선정하여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제시해주니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은 후 계속적인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는 유익함이 있다. 

아이들에게 무슨 책을 읽어줄까 고민한다면

즉시 이 책을 구입해 아이들에게 적합한 그림책을 읽어주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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