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
이상우 지음 / 남해의봄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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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 날아온 경주의 아름다운 이야기

마음 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
- 이상우, 남해의봄날

(참고로 난 요즘 책을 읽고 정리하는 글을 쓰는 것이 너무 힘들다, 짤막하게 한두줄 남기는 정도로 마무리한다.)

제목을 본 순간 나를 위한 책이 아닐까, 답답한 내 마음에는 어떤 책을 지어줄까 라는 궁금증이 확 밀려왔다

책의 표지를 보니 경주의 핫플 첨성대와 핑크뮬리다. 작년 경주에서 가족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떠오른다.

책을 통해, 저자의 마음을 통해
저자는 사람을 많이 사랑하는 것 같다.
관심과 애정을 통해 환자가 아는 사람이 되고 더욱 친밀하게 지내시는 것 같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한 곳을 찾아다니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가까워지기 좋은 곳에 한의원을 찾아 그들의 이웃이 되어주는 것 같다.

P. 25 아는 사람
3분 만에 많은 것을 알 수는 없다. 그러나 3분이 오래 쌓이고 '아는 사람'이 되면 관심과 애정도 싹튼다. '아는 사람'을 진료할 때는 아무래도 한 번이라도 더 살피게 된다.

P. 44 사랑 장부
나는 이제 나이가 들어 그분들이 주시는 것이 사랑하는 마음임을 안다. 대가를 기대하고 주시는 것도 아니다. 그저 예뻐서 주시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책을 좋아하고 책을 통해 몸과 마음의 병을 치료하려고 한다. 좋은 책을 골라서 천천히 읽고 필사하도록 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도록 추천한다. 책에는 희노애락에 맞춰 다양한 책들을 추천해준다.
(나도 바로 '마음세탁소' 책을 샀다^^)

P. 139 필사를 권함
좋은 책을 필사하면 반드시 마음이 달라진다. 몸에 좋은 영양제를 찾아 먹듯, 마음에도 유익한 양식을 찾아 더 많은 사람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킬 수 있으면 좋겠다.

P. 207
꼭 천천히 읽으라고 당부한다.
눈 가는 속도보다 마음 가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음 가는 속도보다 손발이 가는 속도가 더 느리다. 그렇게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하다 보면 그래서 마침표를 섣불리 찍지 않을 수 있다면 잘 물든 단풍을 보지 않을까.


책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 자세를 배운다. 또한 위로를 많이 받았다.
'상선약수'를 하루에 몇번씩 되새기고 있다.

P. 53 상선약수
물은 계속 아래를 향해 흘러간다. 물이 있으면 초원이 되고 물이 없으면 사막이 된다. 물은 그렇게 생명을 꽃피우면서 계속 흘러간다. 가장 높은 곳부터 가장 낮은 곳까지 물은 어디에나 반갑고 고마운 존재다.

P. 164
제가 보기에는 지금 옆에 계신 분들이 가장 보고 싶은 분들일 것 같은데요. 몸살 날까 봐 저렇게 걱정해 주고, 몸살 나니까 저렇게 속상해 하는 친구가 있잖아요. 제가 보기에는 지금 두 분이 가장 행복한 분들이세요.

P. 192
시작도 신이 했듯이 마침표도 신이 찍는 것이다. 힘들다 싶을 때는 쉬어 가라고 신이 쉼표를 찍어 준 것이다. 이때 쉬지 않고 스스로 마침표를 찍을 일이 아니다.

당장이라도 경주로 내려가 한의원을 찾아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책을 통해 내 마음이 조금씩 치료가 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감사하고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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