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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자격 - 살인자의 아들이 된 한 소년의 고해 ㅣ 탐 청소년 문학 26
이토 미쿠 지음, 고향옥 옮김 / 탐 / 2021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뉴스를 통해서 수많은 사건, 사고를 접하는데요.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살인사건도 생각보다 많이 발생하고, 피해자 가족들의 안타까운 사정, 가슴아픈 이야기도 들을 수있는데요.
보통은 피해자 가족들의 아픔에 대해서만 생각을 하지 가해자 가족들이 겪는 고통은 생각을 안하게 되는거 같아요.
가해자야 죄를 지었으니 벌을 받는게 당연하겠지만 가해자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고통을 받는다면 어떨까요?
당연하다 생각을 해야 할까요?
사실 < 용서의 자격 >을 읽기 전에는 가해자 가족들이 고통을 받는다는건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요.
이 책에서는 어느 날 갑자기 살인자의 가족이 된 한 가정이 망가지고 가해자 가족이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노력을 하며 주변인들로부터 편견이 가득한 시선을 받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어요.

중학생인 류헤이는 엄마, 아빠, 남동생 슈헤이와 함께 살고있는 평범한 학생이에요.
류헤이에게는 딱히 다정한 아빠는 아니지만 동생 슈헤이에게는 그 누구보다 좋은 아빠인데요.
너무나도 평범한 어느 날 아침.. 집으로 형사들이 찾아오고 아빠는 형사들을 따라가요.
그 뒤로 가족들은 아빠를 만나지 못한답니다.
면회를 거부하는 아빠 때문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바로 알지 못하는데요.
변호사를 통해 아빠가 친구를 죽였다라는 사실을 알게 돼요.
아빠가 살인을 했다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는데요.
신문 한쪽에 기사가 실리가 되고 류헤이는 담임이 기사를 통해 가해자가 류헤이 아빠라는걸 짐작했다라는 걸 알게 돼요.
혹시 친구들도 알게 되는건 아닐까 걱정을 하게 된답니다.

아빠가 잡혀가고 몇 일 후 엄마는 우편함에 들어 있던 살인자라고 쓰인 종이와 기사가 실린 신문을 보여주며 외갓집으로 가자고 말해요.
외가집으로 이사를 간 주말에 류헤이는 친구들과 약속했던 축제를 보기 위해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데요.
친구들을 만나러 가면서 류헤이는 승객중에 자신처럼 범죄자 가족이 있을까 생각한답니다.
그리고 전철애서 내려 만난 나카자와가 류헤이 집에서 가져온 종이를 내미는데요.
어떤 내용일지 뻔히 알고 있는 류헤이는 그냥 돌아 가려고 하지만 친구는 류헤이를 잡아요.
친구에게 말을 해야 할지 고민만 한채 시간이 지나는데요.
축제에서 여자친구인 미카와 함께 시간을 보내던 중 마치 뭔가 알고 있기라도 하듯이 자신이 도울 수 있는게 있으면 말해달라는 미카에게 류헤이는 화를 내고 나쁜 행동을 하게 돼요.
그리고는 인사도 없이 집으로 돌아가게 되는데요.
돌아가는 전철에서 휴대폰의 전원을 꺼버린답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 성을 사용하게된 류헤이는 외갓집에 살면서 학교도 옮기게 되는데요.
새로 전학간 학교에서 오빠가 성추행범으로 잡힌 도다카를 만나게 돼요.
도다카는 아무런 잘못도 없지만 가해자 가족이라는 이유 만으로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답니다.
류헤이는 친구도 사귀지 않고 혼자 지내지만 비슷한 처지인 도다카가 당하는 모습에 화가 나서 친구와 싸움을 하게 돼요.
그러면서 자신에게 살인자의 피가 흐른다고 고민을 하게 된답니다.
만나지는 못했지만 아빠를 만나러 교도소에 갔다가 변호사를 만나 아빠의 이야기를 듣게 돼요.
그리고 몇달 만에 휴대폰에 전원을 껴는데요.
여전히 자신을 친구라고 여기는 나카자와와 여자친구의 메세지를 보고 류헤이는 용기를 내어 답장을 보내요.
시간이 흘러 류헤이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요.
아빠가 살인자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집에만 있던 동생 슈헤이 역시 학교에 가게 된답니다.
한동안 아빠가 살인자라는 사실, 자신에게도 같은 피가 흐른다는 사실에 힘들어 하던 류헤이는 아빠가 왜 가족들을 만나지 않으려고 하는지, 그리고 재판에 불리한데도 왜 이혼을 하려고 했는지 그마음을 이해하게 되는데요.
여전히 자신을 믿어주는 친구들이 있고 자신의 나쁜 행동을 용서한 여자친구의 마음에 운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아빠가 세상에 나오게 된다면 아빠를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요.
평범한 가정이.. 어느 날 갑자기 살인자 가족이 되면서 학교도 못가고, 친구들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이사를 가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요.
그런 상황 속에서 가해자 가족이라는게 알려질까 걱정이 되고, 자신 역시 살인자의 피를 하졌다는 사실에 힘들어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을 믿어주는 친구가 있고, 비록 얼굴을 보려 하지는 않지만 이혼을 통해 아이들을 지켜주고자 했던 아빠의 마음을 알게 된 류헤이는 언젠가는 자신도 그런 아빠를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데요.
이 책을 통해서 가해자 가족이라는 이유로 어떤 편견을 받게 되는지, 그리고 가족이지만 쉽게 용서할 수 없는 마음을 접할 수 있었는데요.
담담하게 나열해 놓은 문장을 통해 주인공이 겪고 있는 마음이 어떨지 생생하게 느껴지는 책이었어요.
그리고 용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답니다.
[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