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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와 폐허의 땅
조너선 메이버리 지음, 배지혜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시체와 폐허의 땅>은 많은 사람들이 좀비로 변한 이후 살아 남은 사람들의 생활모습과 좀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500여 페이지에 걸쳐서 주인공인 15살 베니가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좀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던 베니가 좀비사냥꾼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울타리 밖 세상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고 그에 맞서는 이야기랍니다.

"첫 번째 밤"이라 불리우는 밤에 베니의 아버지는 가족들을 공격해요.
엄마는 그런 아빠를 피해 아기인 베니를 형인 톰에에 맡기며 도망가라고 하는데요.
15살인 베니는 첫 번째 밤에 위험에 처한 엄마를 돕지 않고 자신을 데리고 도망친 형에 대해서 여전히 원망을 하며 살고 있어요.
수많은 사람들이 좀비가 되고 살아 남은 사람들은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서 살아 가는데요.
자동차나 헬리콥터, 오스카 시상식 같은 것들은 모두 교과서에만 등장할뿐 현실에서는 볼 수 없어요.
많은 사람들이 좀비가 되면서 세상의 문명들도 모두 멈추었어요.
베니는 학교에서 첫번째 밤 이전의 생활에 대해서 자세히 배우는데요.
이상하게도 첫번째 밤에 있었던 사실에 대해서는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요.
15살이 되면 배급이 끊어지기 때문에 베니는 일자리를 구하려고 하는데요.
울타리를 보수하는 일, 문에 열쇠를 다는 일, 좀비가 된 가족들을 상상해서 얼굴을 그리는 좀비초상회 같은 일자리를 찾아 다녀요.
농사라든지 좀비를 조각되어 소각하는 일은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한답니다.
하지만 여러 일을 해봐도 모두 힘들고 재미없어요.
주변에서는 좀비사냥꾼으로 유명한 형에게 일을 배우라고 하는데요.
베니는 형인 톰이 첫번째 밤에 도망친 무능한 사람으로만 생각을 하고 사냥꾼이라는게 믿겨지지 않는데요.
찰리라는 좀비사냥꾼의 무용담을 들으며 사냥꾼의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형에 대해서는 아는게 없어요.


형을 따라 울타리 밖으로 나간 베니는 우연히 숲에서 좀비들에게 장난을 치고 팔과 다리를 잘라 몸통만 쌓아서 데리고 가는 좀비 사냥꾼 보게 돼요.
좀비사냥꾼들이 좀비를 잡아 돈을 벌기는 하지만 너무나 잔인하게 좀비들을 대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는데요.
톰은 자신은 다르게 일을 한다며 베니를 데리고 자신이 맡은 일을 하러 가요.
톰은 의뢰자로부터 의뢰 받은 존비를 찾아가 좀비를 의자에 고정시키고 의뢰자가 보내준 편지를 읽은 후에 좀비의 뇌관을 제거해서 좀비를 죽이는 일을 해요.
다른 사냥꾼들이 마구잡이로 좀비들을 죽이는 것과 달리 톰은 가족들의 편지를 읽어주고 뇌관을 찔러 좀비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는 일을 하는데요.
톰이 하는 일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감정소모가 많아서 대부분의 사냥꾼들은 좀비들을 함부로 죽인다고 해요.
베니는 자신이 직접 본 울타리 밖의 상황에 생각이 많아지는데요.
결국은 형의 따라서 좀비 사냥꾼이 된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좀비에 대해서 말해주던 찰리가 얼마나 잔인하고 나쁜 사람인지 알게 돼요.
찰리가 잡아간 아이들을 구하게 된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좀비로 변하고.. 살아 남은 사람도 죽게 되면 좀비로 변하는 세상..
그 세상에서 비록 죽은 시체지만 좀비들을 잔인하게 다루는 사냥꾼들... 어린 아이들을 잡아 돈벌이에 이용하는 나쁜 사람들을 통해서 주인공인 베니는 한층 성장하게 되는데요.
더운 여름밤.. 마치 한편의 좀비영화를 본듯한 책이네요.
[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