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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사과는 없다 ㅣ VivaVivo (비바비보) 46
김혜진 지음 / 뜨인돌 / 2021년 6월
평점 :

<완벽한 사과는 없다> 학교폭력이 끝나고 난 뒤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라는 문구와 제목을 통해 학교폭럭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는 이야기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가해자인 지호는 전학을 가버리고 이 책에서는 지호의 양심이라 불리는 지민이와 학폭의 피해자인 리하, 그리고 학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학원 인근에서 죽은 고등학생의 후배인 다온이라는 아이가 함께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이를 통해서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고, 오해를 풀며, 한층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나는 지민이에요.
지민이는 어릴때부터 이웃사촌인 지호와 친하게 지내는데요.
두 집은 엄마와 아이 둘만 사는 가정이라는 공통점 때문인지 엄마들도 자주 어울려요.
어릴때부터 지민이와 지호는 피노토키오 이야기를 읽고, 만화를 보며 피노키오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를 해요.
말썽만 부리는 피노키오에게 올바른 길을 안내해 주는 귀뚜라미 지미니...
지호는 지민이가 자신의 양심이라며 지민이를 "지미니"라고 부른답니다.
9살 무렵 지호는 멍이든 모습으로 지민이네 집에 오게 돼요.
어린 지민이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잘 알지 못하는데요.
지민이 엄마는 이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지민이네는 이사를 가고 그 뒤로는 지호가 지민이네 집에 찾아오지 않아요.

지민이가 지호와 피노키오를 마지막으로 본건 열여섯 여름이었어요.
우연히 만나 놀이터에서 피노키오를 함께 보는데요.
지호는 어릴때 지민이가 준 피노키오 인형을 여전히 가방에 달고 다녀요.
함께 피노키오를 본 후에 일이 있다며 가는 지호에게 지민이는 엄마가 놀러 오랬다고 하면서 말을 걸고, 지호는 알았다며 꼭 갈게 라고 답하고 가버린답니다.
그 후 폭력 사건이 알려지고 지민이는 지호를 만날 수 없게 돼요.

그 일이 벌어진 지 1년 후...
지민이는 여전히 지호에 대해서 생각을 해요.
1년 전 학원 앞 언덕에서 보드를 타던 고등학생이 죽고, 그 배후에 지호가 있다라는 의혹에서 시작된 학교폭력 조사..
지호가 가해자로 지목된 수십개의 학폭 중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아이가 나타나고 이로 인해 지호는 강제전학을 가게 돼요.
하지만 지민이는 여전히 믿을 수 없는데요.
오해로 인해 같은 학원에 다니는 다온이가 지호의 친구라 믿은 지민이는 다온이와 친하게 지내게 돼요.
그러면서 다온이가 함께 하는 리하와도 친구가 되는데요.
알고 보니 리하는 지호의 학폭 피해자였어요.

어릴때부터 가정폭력을 당했던 지호...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어린 지호는 친구인 지민이가 자신의 양심이라 말하는데요.
자신의 양심을 지민에게 모두 주어버린건지... 지호는 나쁜 행동을 하며 급기야 강제 전학을 가게 되는데요.
리하는 지호 무리로부터 죽을 듯한 폭력을 당하고 학교에 가지 않고 혼자 지내고 있어요.
다온이 지민이와 함께하며 할머니가 주신 간식이라며 늘 간식을 준비해 오는데요.
알고 보니는 리하 할머니는 1년전에 돌아 가셨고 그동안 가져온 간식은 리하가 만든 거였어요.
학교에 가지 않고 혼자 지내는 리하는 요리에 관심이 있었던 거에요.
학원에서 따돌림을 당하던 다온이는 보다 타다 죽은 고등학생의 후배였는데요.
리하가 고등학생이 죽은 자리에 꽃을 놓는걸 보고 죽은 선배를 알고 있는 아이라 생각하고 진하게 지내는데요.
알고 보니 리하가 폭력을 당하던 그날.. 인근 에서 고등학생이 죽는 교통사고가 생기고 그로 인해 학폭 조사를 하면서 지호가 전학을 가게 되는데요.
죽은 고등학생 때문에 폭력에서 벗어난 사실이 고마워서 꽃을 갖다 놓았던 거에요.
누군가의 죽음을 고마워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인데요.
끔찍했던 폭력에 시달렸던 죽고자 하는 마음이 들게 하던 폭력에서 벗어나게 해준 누군가의 죽음을 고마워하는 리하의 마음도 이해가 되긴 하네요.
지호의 친구로 지호를 향하던 나쁜 소문들을 없애고자 하던 지민이는 리하를 만나고 피해자의 입장도 이해를 하게 되는데요.
이를 통해서 세상에는 듣는 사람도 말하는 사람도 만족스러운 사과는 없다라고 생각을 해요.
어른이 되는 과정에 있는 아이들이 가정내에서 폭력을 당하고, 친구로부터 폭력을 당하며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힘든 시기를 보내는데요.
가해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환경, 아무것도 알지 못하면서 소문을 부풀리는 주변인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양심은 무엇이고 진정한 사과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는 이야기랍니다.
[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