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씨전 - 청나라 혼쭐내고 백성을 위로한 영웅 이야기 ㅣ 너른 생각 우리 고전
박은정 지음, 조정림 그림 / 파란자전거 / 2022년 3월
평점 :
<박씨전>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신비로운 능력을 가진 박씨가 못생긴 얼굴로 시어머니의 구박을 받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전쟁에 대비해 준비를 해서 오랑캐를 무찌르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조선시대 병자호란이라는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실존 인물과 허구의 인물, 사건들이 함께 등장하는 이야기로 박씨의 놀라운 재능을 보는 재미와 오랑캐를 무찌르는 통괘한 부분까지 다양한 재미요소를 담고 있으면서 역사적인 사실과 조선시대의 사람들의 생활모습, 결혼관 등을 살펴 볼 수 있는 이야기랍니다.
박씨전 이야기 앞에는 문학 작품으로서 박씨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누가 언제 쓴 글인지,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 허구의 작품이지만 조선 병자호란이라는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과 실존 인물이 등장하는 부분을 설명하고 있어요.
그리고 못생긴 박씨가 구박을 받지만 결국에는 조선시대의 영웅이 되는 소설로 이를 '여성영웅소설' 또는 "전쟁소설", "군담소설" "역사소설"로 분류 할 수 있다라는 점을 알려주고 있어요.
이득춘이라는 사람은 나라에서 높은 벼슬을 하고 있는 인물인데요.
어느날 신비로운 능력을 가진 박 처사라는 사람이 찾아와요.
나름 바둑도 잘 두고 피리도 잘 분다고 자신하지만 박 처사에 비하면 자신의 실력은 아무것도 아닌데요.
처음 만난 박 처사가 이득춘과 바둑을 두고 신비로운 피리소리를 들려준 후에 자신의 딸을 이득춘의 며느리로 받아 달라고 부탁을 한답니다.
선뜻 자식들의 혼인을 약속한 이득춘은 아들을 데리고 혼례날에 맞춰서 박 처삭 사는 금강산으로 찾아가요.
그리고 며느리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는데요.
집에 도착해서 며느리가 얼굴을 가리고 있던 천을 치우자 사람들은 못생긴 얼굴에 기겁을 한답니다.
특히 시어머니는 화를 내며 남편을 원망하고 박씨에게 밥을 주지 않는 등 구박을 하고요.
남편인 이시백 역시 박씨가 기거하는 곳에 가질 않는답니다.
하지만 시아버지인 이득춘은 가난한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비루한 말을 구입해 천리마로 키워 비싼 값에 팔기도 하고 하루밤 새에 멋진 수를 놓아 옷을 짓기도 하는 등 며느리의 놀라온 재능을 알아 보고 며느리를 아낀답니다.
박씨는 뒤뜰에 집을 짓고 따로 살게 되는데요.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의 이름을 피화당이라고 짓고 그 주변에 수많은 나무를 심어요.
신기하게도 나무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 울창한 숲을 이루는데 그 모양이 호랑이, 용의 모습을 한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느날 박씨는 못생긴 허물을 벗고 아름다운 얼굴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제서야 남편인 이시백은 아내를 피했던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박씨에게 용서를 구한답니다.
박씨는 남편을 통해 임금께 조언을 하지만 김좌점의 반대로 전쟁에 대한 준비를 못하는데요.
하루는 궁으로 가는 남편에게 오랑캐가 쳐들어 오면 임금을 모시고 남한 산성으로 가라고 말한답니다.
그리고 한양으로 쳐들어 온 오랑캐를 피해 사람들을 자신이 살고 있는 곳으로 피난시키는데요
피화당 주변에 있던 나무들이 병사로 변해 오랑캐에 맞서 싸운답니다.
박씨전 이야기 뒤에는 박씨전에 등장하는 내용 중 역사와 관련 있는 부분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얼굴을 보지 않고 결혼하는 조선시대의 결혼문화, 박씨전 속 실존 인물, 그리고 시녀를 앞세운 까닭 등을 설명하고 있고요.
15쪽 분량의 독후활동지를 포함하고 있어서 조선이라는 옛 시대를 배경으로 허구와 실존 사건, 인물이 함께 등장하는 이야기를 어느 부분이 허구이고 실제인지를 구분하고 등장인물의 특징과 행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답니다.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고 끝이 아니라 국어, 사회, 역사와 연계해서 작품을 설명하는 부분을 담고 있어서 책을 읽는 아이가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어요.
문학이라고 해서 모두 지어진 내용이 아니라 실제 사건, 실존인물을 담고 있어서 역사적인 사건, 문화를 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거 같아요.
[본 이야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