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알았겠어?
푸름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표지입니다.

띠지로 책 표지를 가려놓았어요

누군가가 양이 되고 싶은가 봐요.

양 가죽을 뒤집어쓰고 자신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누군가.

띠지를 벗기면 붉은 늑대 한 마리가 뒤를 보고 있어요.

누가 봐도 내가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라는 것에서

이 책은 출발해요

본인의 정체가 무엇인지 숨기면서까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어쩜 당연한 것을

누가 알았겠어!’ 라고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해요





나는 늑대야. 친구도, 가족도 없는 외톨이. 머물 곳 없는 떠돌이.

이 넓고 넓은 세상에서 나 혼자 초원을 떠돌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넉넉하고 아늑한 초원.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양무리를

늑대 한 마리가 바라보고 있어요.

늑대는 혼자 초원을 떠돌고 있고,

지금은 무지하게 배가 고파요.

그래서 양을 잡아먹을 효과적인 방법을 생각하게 되지요.

하지만 쉽지가 않아요.

늑대의 엉뚱한 도전과 용감한 실패,

그 속에서 뜻하지 않게 경험하게 되는 것이 있어요.

양 가죽을 뒤집어쓰고 양들과 함께

풀을 뜯다 보니 모르는 사이에 스멀스멀

뭔가가 생겼나 봐요. 친절한 양들의 행동에.

양들을 잡아먹지 못하는 늑대

 

어느 날

진짜 늑대가 나타나 양들을 공격하려할 때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고

또다른 늑대와 마주서지요.

양들을 지키기위해서요

 

그마음이 통했을까요?

양들도 늑대를 늑대가 아니라 친구로 대하죠.

 

어쩜 늑대는 양들을 잡아먹으려고

애쓰면서 실패를 거듭하게 되요

그러면서 알게되는 거죠

친구란 겉으로 드러나늠 모습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란 걸요

늑대가 한 뼘 더 성장하는 이야기

 

 

우리는 때때로 계획했던 일이나 잘될 거라고 예상했던 일들이

잘 안되는 경험을 하게 되요.

예상하지 못했던 무언가로 인해서 혹은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뭔가를 통해서

누가 알았겟어요. 그런 모든 변수를요

이런 과정을 거쳐 우리 모두가 성장하는 거겠죠.

늑대의 성장을 통해 우리의 성장을 봅니다.

 

 

그래, 나는 늑대야. 하지만 친구도, 가족도 없는 외톨이가 아니야.

머물 곳 없는 떠돌이도 아니야. 누가 알았겠어? 내가 지금, 여기에 이렇게 있을 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숫가 작은 집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06
토머스 하딩 지음, 브리타 테켄트럽 그림, 김하늬 옮김 / 봄봄출판사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세기라고 하는 100.

100년을 한 곳에서 역사와 함께 살아온 집이라면?

그래서 시선이 머물렀던 걸까요?

책을 오래 들여다봤어요.

호숫가의 풍경도 좋았지만

전쟁을 겪고 아픔을 간직하고

다시 평화를 찾은 독일의 역사를 4가족의 이야기를

통해서 보게 되는 그림책이니

더 꼼꼼히 깊게 봤어요

 

 

평화롭게 의사 가족이 호숫가 나무로 만든 집에서

매일 매일 평화롭게 살았어요.

행복한 집이었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이 자라면서 조금씩 바뀌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화난 남자들이 의사와 가족들에게

집을 떠나라고 했어요.

가족이 떠나고 집은 혼자가 되었지요.

 

1년이 지나고 음악을 사랑하는 가족이 집으로

걸어왔어요. 아빠는 피아노를 치고 엄마는 노래를 부르고

아이들은 모래성을 쌓았지요.

시간이 지나고 행복한 노래가 아니라

행진에 적합한 노래였고,

아빠가 전쟁에 참여를 해야했어요.

가족은 도망을 쳤고, 차가운 공기만 남게 되었지요.

 

전쟁이 심해졌고, 하늘은 붉게 타올랐어요.

음악을 사랑하는 가족의 친구 부부가 찾아왔어요

호숫가 작은 집은 전쟁과 공포로부터 숨을 곳이 되어 주었어요.

한동안은 잘 숨어서 살았어요.

탱크 소리와 함께 부부는 다시 도망쳤어요.

 

집은 오래 비어있었고, 털모자를 쓴 남자가 집으로 걸어왔어요.

집은 다시 살아난 듯했지만 곧 정원을 가로질러 거대한 벽이

쌓였어요.

스무여섯해가 지나갔고, 어느 날 군인들이 사라졌고

털모자 남자는 벽을 허물었어요.

 

털모자 남자와 집은 낡고 늙어갔지요.

어느 날 집은 다시 혼자가 되었어요.

그렇게 열다섯번의 겨울이 지나갔어요.

 

그리고 처음 집을 지은 의사의 손자의 손자가 찾아와

집은 다시 빛을 찾았어요.

호숫가의 작은 집은 다시 행복했습니다.

 

이 책은 코마스하딩의 할아버지가 지은 집의 이야기입니다.

집의 이야기이지만 독일 역사를 말하고 있어요.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고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고,

다시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의 역사를 작은 집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베를린의 호숫가에서

 

누군가의 소중한 추억이 혹은 잊지 말아야 할 역사가 숨 쉬는 곳을

다시 고쳐 세워 누군가의 삶을 밝게 만들어주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누군가는 기억하고 기억해서

전해야하는 역사이기에 집의 역사와 함께

그곳의 역사가 함께 전해지길 바래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섯 살 친구 우리 그림책 41
루치루치 지음 / 국민서관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친구가 되려면 무엇이 맞아야 할까요?

나이가 비슷해야 친구라고 생각하잖아요, 보통은.

나이와 상관없이 친구가 되려면 무언가 통하는 것이

있어야겠죠. 이를테면 마음이 통하던지

감정이 통하던지 아니면 하고 싶은 것이 같던지

이 책 여섯 살 친구가 그런 책이에요.

나이와 상관없이 친구가 되는 이야기.



엄마가 어린 시절을 보낸 시골로 오기 싫은 이사를 와,

친구와 헤어져야만 여섯 살 연이

옆집에 혼자 사는, 늘 자식에게 괜찮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혼자라 외로운 76세 순이 할머니

 

어른도 마찬가지랍니다. 이사라는 단어가

낯섦을 포함하고 있으니 누구라도 어색하고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운 상황일 거예요.

 

연이 엄마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러니 어린 연이 동생을 업고 동네에 이사떡을

돌리려 다니지요.

어릴 때 살던 동네라 약간의 설렘이나 기대가 있겠지만

그래도 낯선 건 어쩔 수 없을 겁니다.

 

엄마가 떡을 나눠주러 가면서 옆집 할머니 댁에 연이를 맡기게 되고

연이와 할머니는 서로 눈치를 보면서 각자의 이야기를 하지요

요구르트를 나눠 먹고 그림을 그리고....

그러다 둘이 마음이 통해요

놀이터!

그래요 바로 놀이터에요

할머니도 어린 순이였을 때 지금의 연이처럼 놀이터에서

널고 싶었을 겁니다.

둘이 다정히 손잡고

시골 동네 놀이터를 누비고 다녀요

 

놀이터에서 할머니는 어린 순이가 되어 지금의 연이와 함께

높은 곳에 있는 놀이기구도 타보고

돌아오는 길에 아이스크림도 나눠 먹지요.

연이는 이제 낯선 동네가 싫지 않아요

할머니 순이도 이제 심심해서 보기 싫은 텔레비전을 보지 않아도 된답니다.

연이와 할머니 순이는 친구가 되었으니까요.

두 사람 모두 놀고 싶고 심심해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통해서 나이를 건너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거지요.

 

연이와 할머니 순이가 나란히

마루에 누워 있는 모습이

서로 닮지 않았나요?

 

나 이사 와서 진짜 속상했는데…….”

나도 혼자서 외롭고 쓸쓸했는데…….”

이제 괜찮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한 먼지 봄볕어린이문학 25
심순 지음, 정인하 그림 / 봄볕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행복한 먼지

 

저는 가끔 햇살이 가득한 거실에 먼지가 보이잖아요

그러면 먼지들이 막 뛰어 노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표현하곤 하지요

햇살이 가득한 우리 집 거실에는

또다른 주인인 먼지가 거실 가득 뛰어논다.”

 

유빈이네집에는 먼지 가족인 멍지네가 함께 살아요

오로지 위험한 밖에 나가지 않기 위해 최고의 먼지가 되기위해


1. 눈에 보이지 않아도

 

멍지네 가족은 알록달록 어여쁜 만다라문양을 볼 때 마다 자부심을 느꼈어요.

파라오 무덤에 있었을 법한 조상의 흔적이 카펫 어딘가에 분명히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멍지네 가족은 먼지의 명예를 더럽히는 후손이 되지 않기 위해

풀풀폴폴주문을 외우며 최고가 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어요.

 

그래요 멍지내 가족은 우주 최강자인 달먼지님처럼 되기 위해 그리고 유빈이네 집에서 살아남기위해 언제나 풀풀폴폴주문을 외우며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죠. 그렇게 평생 유빈이네 집에서 살기를 바랐지만....

 

2. 살아남을 거야, 최고가 될 거야!

 

달은 작아져도 커져도 항상 부드럽게 빛났습니다.

 

유빈이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멍지네 가족에게도 위험이 닥치지요.

그동안 익힌 풀풀폴폴주문과 훈련 덕분(?)에 유빈이 방으로 가게 됩니다.

유빈이 방에서 보게되는 세상은 할아버지 방 카펫에 있을 때와 많이 다르지는 않아요.

 

3. 이를 어째 바깥은 위험한데!

 

카펫올처럼 배배꼬인 줄을 가진 그네

은실 먼지떨이보다 더 빛나는 미끄럼틀, 멍지 엄마나 아빠가 보았다면 입을 쩍 벌릴 만큼 높이 올라갔다 내려오는 시소 등이 있었지요.

 

멍지는 놀이터에서 엄청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엄마아빠 말처럼 정말 위험하다는 걸 느끼지요.

 

놀이터는 소문으로만 듣던 바깥세상, 멀리서 흐릿하게만 보았던 바깥세상과는 분명 달랐어요.

사실 너무 아름다웠지요.

그간 멍지가 꿈꾸었던 달먼지가 사는 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을 듯도 했습니다.

 

 

4.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걸까?


멋지고 아름다운 놀이터를 본 멍지는 망설이게 됩니다.

정말 바깥세상은 엄마아빠가 말한 것처럼 위험한 것일까?

거기다가 공원에서 만난 비둘기는 말하지요

? 도대체 집에는 왜 가는 거야?”

그야..... 음 집에 엄마 아빠가 게시니까

, 그래? 너 아직 젖을 먹나보구나!”

비둘기와의 대화에서 멍지는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되지요 집으로 돌아가야한다는 생각이.

이제 멍지는 어떤 운명과 선택을 하게 될까요?

 

5.아름다운 비행

 

보송보송 눈송이가 된 멍지는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차가웠지만 신선한 공기가 멍지의 가슴을 맑게 해주었지요.

멍지는 달나라 달먼지님도 부럽지 않을 만큼 강해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깥세상에서 위험한 경험도 하고 누구에게 위협도 당해보고

누군가의 그 어떤 말로 인해 많은 생각을 하게되 멍지,

그리고 아름다운 비행 경험을 하게된 멍지는

유빈이네 집에서 갇혀 지내던 멍지가 아니에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알게된 것이지요.

바깥은 생각만큼 위험하지도 않고 생각만큼 더럽지도 않다는 걸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을 알게된답니다.

최고의 먼지가 되기 전에 행복한 먼지가 될래!”

 

 

먼지이야기이지만 우리의 이야기이지요.

우리아이들은 바깥세상과 함께 살아가야하는데,

부모의 과도한 보살핌이 어떨때는 독이 될 때도 있잖아요.

자기가 무얼 해야하는지 어떤 것이 정말 중요한 것인지

잘 모르면서 어른이 시키는 것만 하잖아요.

멍지처럼 바깥을 경험하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달아 가면 좋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손톱 물어뜯는 유령 좋은 습관 기르기 1
요시무라 아키코 지음, 고향옥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습관은 아이들에게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어른들도 불편하거나 거북할때 혹은 힘들 때

자기만의 습관이 불쑥 나오지요.

그걸 고치려면 참 많은 인내가 필요하기도 하고요.

 

이 책<손톱 물어뜯는 유령>에서는 그런 습관을

바로 잡아 주는 귀여운 꼬마 유령이 등장한답니다.

저도 모르게 손톱을 잘근잘근 물어뜯는 수아

그걸 맨날 혼내는 엄마

그러다 어느 날 장난꾸러기 꼬마 유령이 수아를 놀래 주려고

수아의 몸속으로 퐁!

엄마의 몸속으로 퐁!

이 사람 저 사람 몸속으로 퐁 퐁 퐁

 

누구나 손톱을 갖고 있어요

손톱이 없으면 불편한 점도 많지요

손가락 끝이 아픈 것은 물론이고

물건을 집을 때도

글을 쓸 때도 엄청 불편하잖아요

불편한 것도 문제이겠지만

세균이 몸속으로 들어올 수도 있어요

 

손톱을 잘근잘근 물어뜯는 아이의 습관을

바꾸기 위해 장난꾸러기 꼬마유령이 등장하는 것도

재미있고

손톱이 없으면 불편한 것을 그림으로 잘 보여주고 있어서

아이들의 습관을 바로잡기 위해서 재미를 더한

참 좋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유령이 무섭지 않고 친근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아이를 키우다보면 이런 저런 습관이 들어버리면

바꾸기가 힘들잖아요

그럴때 이런 재미있고 친근하고 포근한 그림책을
함께 본다면 자연스럽게 고쳐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