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먼지 봄볕어린이문학 25
심순 지음, 정인하 그림 / 봄볕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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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행복한 먼지

 

저는 가끔 햇살이 가득한 거실에 먼지가 보이잖아요

그러면 먼지들이 막 뛰어 노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표현하곤 하지요

햇살이 가득한 우리 집 거실에는

또다른 주인인 먼지가 거실 가득 뛰어논다.”

 

유빈이네집에는 먼지 가족인 멍지네가 함께 살아요

오로지 위험한 밖에 나가지 않기 위해 최고의 먼지가 되기위해


1. 눈에 보이지 않아도

 

멍지네 가족은 알록달록 어여쁜 만다라문양을 볼 때 마다 자부심을 느꼈어요.

파라오 무덤에 있었을 법한 조상의 흔적이 카펫 어딘가에 분명히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멍지네 가족은 먼지의 명예를 더럽히는 후손이 되지 않기 위해

풀풀폴폴주문을 외우며 최고가 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어요.

 

그래요 멍지내 가족은 우주 최강자인 달먼지님처럼 되기 위해 그리고 유빈이네 집에서 살아남기위해 언제나 풀풀폴폴주문을 외우며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죠. 그렇게 평생 유빈이네 집에서 살기를 바랐지만....

 

2. 살아남을 거야, 최고가 될 거야!

 

달은 작아져도 커져도 항상 부드럽게 빛났습니다.

 

유빈이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멍지네 가족에게도 위험이 닥치지요.

그동안 익힌 풀풀폴폴주문과 훈련 덕분(?)에 유빈이 방으로 가게 됩니다.

유빈이 방에서 보게되는 세상은 할아버지 방 카펫에 있을 때와 많이 다르지는 않아요.

 

3. 이를 어째 바깥은 위험한데!

 

카펫올처럼 배배꼬인 줄을 가진 그네

은실 먼지떨이보다 더 빛나는 미끄럼틀, 멍지 엄마나 아빠가 보았다면 입을 쩍 벌릴 만큼 높이 올라갔다 내려오는 시소 등이 있었지요.

 

멍지는 놀이터에서 엄청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엄마아빠 말처럼 정말 위험하다는 걸 느끼지요.

 

놀이터는 소문으로만 듣던 바깥세상, 멀리서 흐릿하게만 보았던 바깥세상과는 분명 달랐어요.

사실 너무 아름다웠지요.

그간 멍지가 꿈꾸었던 달먼지가 사는 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을 듯도 했습니다.

 

 

4.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걸까?


멋지고 아름다운 놀이터를 본 멍지는 망설이게 됩니다.

정말 바깥세상은 엄마아빠가 말한 것처럼 위험한 것일까?

거기다가 공원에서 만난 비둘기는 말하지요

? 도대체 집에는 왜 가는 거야?”

그야..... 음 집에 엄마 아빠가 게시니까

, 그래? 너 아직 젖을 먹나보구나!”

비둘기와의 대화에서 멍지는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되지요 집으로 돌아가야한다는 생각이.

이제 멍지는 어떤 운명과 선택을 하게 될까요?

 

5.아름다운 비행

 

보송보송 눈송이가 된 멍지는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차가웠지만 신선한 공기가 멍지의 가슴을 맑게 해주었지요.

멍지는 달나라 달먼지님도 부럽지 않을 만큼 강해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깥세상에서 위험한 경험도 하고 누구에게 위협도 당해보고

누군가의 그 어떤 말로 인해 많은 생각을 하게되 멍지,

그리고 아름다운 비행 경험을 하게된 멍지는

유빈이네 집에서 갇혀 지내던 멍지가 아니에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알게된 것이지요.

바깥은 생각만큼 위험하지도 않고 생각만큼 더럽지도 않다는 걸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을 알게된답니다.

최고의 먼지가 되기 전에 행복한 먼지가 될래!”

 

 

먼지이야기이지만 우리의 이야기이지요.

우리아이들은 바깥세상과 함께 살아가야하는데,

부모의 과도한 보살핌이 어떨때는 독이 될 때도 있잖아요.

자기가 무얼 해야하는지 어떤 것이 정말 중요한 것인지

잘 모르면서 어른이 시키는 것만 하잖아요.

멍지처럼 바깥을 경험하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달아 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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