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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은 사람을 만드는 아주 사소한 습관들
마크 마이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생각의나무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요즘 운 좋다는 말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마 로또 몇 등 당첨 정도가 아닐까? 갑자기 길을 걷다 10만원짜리 수표라도 만나게 되는 날이 있을까? 하지만 이 책에서 얘기하는 것은 이런 ‘우연’이 아니라 성공을 위한 ‘운’을 말한다. ‘우연’은 누구에게도 생길 수 수 있는 확률적인 문제이지만 ‘운’은 노력을 통해 얻게 되는 무형의 자산이다.
주위를 보면 아무 노력도 안 하는 것 같은데 그런 행운들이 잇달아 벌어지는 사람들이 한 둘은 있는 것 같다. 똑 같은 직장에서 비슷하게 업무처리를 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은 금방 승진하고 어떤 사람은 매번 상사의 질책이나 받고 제자리에서 맴도는 경우가 있다. ‘저 사람은 운도 좋아. 나는 이게 뭐야.’라고 금새 생각하게 된다. 과연 이런 것이 순전히 우연과 같은 운에 의한 것일까? 저자는 단연코 ‘NO’라고 얘기한다.
인정하기 어렵지만 이런 운을 누리는 사람들은 부단한 노력을 수반하거나, 아니면 그 사람의 마음가짐이나 생활태도 자체가 필연적으로 이러한 운을 불러오게 되는 것이다. 가장 쉽게 얘기하면 바로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감사하는 마음’ 정도일까. 하지만 아쉽게도 단순히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일한다고만 해서 운이 따라주지는 않는다. 좀 더 다른 무엇인가가 필요한 것이며, 이 책에서 그러한 것들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좀 더 성공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자기에게 운을 따르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한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열심히 일하거나 혹은 기회가 찾아오기만을 바라고 있을 때, 운 좋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원하는 것을 주도록 한다”
이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원하는 것을 주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의 계산에 맞추어 사람을 조정해야 할까? 어림도 없는 일이다. 세상 사람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다른 사람들에게 호의를 베풀어야 할까? 반쯤은 정답이다. 하지만 대가를 바라고 베푸는 호의가 끌어올 수 있는 운에는 한계가 있다.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자. 자신의 나아갈 길에만 온전히 전념할 수 있고, 외부의 부정적인 일들에 낙담하는 시간을 최소로 하는 동시에,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풀 때에만, 진정한 운은 찾아온다.
“남에게 베푸는 법을 알고 싶다면, 다른 사람에게 잘해줄 때 나한테 어떤 이익이 올까를 따지지 말고, 내가 저 사람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를 생각해야 한다”
위의 문장을 정말 자신의 생활로 만들 수 있을까? 그렇다면 아마도 운이 따르게 될 지도 모른다. 운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운이 좋은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제 1 지침이라고 하는데, 단순히 겉으로 그렇게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마음으로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사고관을 바꾸어야 한다.
흔히 사람들은 자신이 힘든 것을 누군가가 알아주기를 바라고 자신이 힘들게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 한다. 아마 인정받고 도움받기를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음 문장을 보자.
“힘들게 사는 것처럼 보이면, 지켜보는 사람들과 당신 사이에는 극복하기 힘든 정서적 괴리가 생겨버린다.”
정이 없어 보이는 말이지만, 실제로 사실이 아닌가. 사랑이나 혈연, 우정으로 맺어진 극소수의 사람들만 제외하면-어쩌면 그들도 포함되겠지만- 사람들은 힘들게 보이는 사람보다는, 매사를 긍적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운이 좋아 보이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선호한다. 너무 매정하다고 하지 말고, 먼저 자신부터 돌아보자. 나는 과연 어느 쪽에 해당하는가? 내 주위에 불행에 가득차 보이는 사람에게 진실로 다가설 수 있는가? 나폴레온 힐은 그의 저서에서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더 큰 문제를 가진 사람을 찾아내서 보상을 생각하지 말고 그 문제를 해결하게 도와주는 것이다.”라고 얘기한다.
이 문장에 동의할 수 있는가? 나의 마음은 ‘말도 안돼’라고 소리치는가. ‘참 좋은 말이다’라고 생각되는 수준에서 멈추는가. 아니면 자신의 경험을 통해 ‘정말 그래’라는 마음이 드는가.
성공을 위한 지침이라고 수없이 쏟아지는 책들과 말들, 이러한 문장들은 道와 일맥 상통한다. 道는 말로 설명될 수 없는 경지이다. 오직 깨달은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음이며, 부단한 노력만이 다다를 수 있는 경지이다. 수많은 글귀중에 한 문장만이라도 좋다. 나의 마음이 진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지침을 생활에 반영할 때 이미 당신은 운 좋은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