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아마추어이길...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누군가가 이 책을 나에게 권하면서 당부했었다.

"지하철에서는 이 책을 절대로 보지 말라고..." 그 이유는 너무 웃어서 미친사람으로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다는 거였다.

재치가 넘치는 문체로 독자의 혼을 빼앗아가는 듯한 이 소설은 단순한 웃음 이상의 뭉클한 감동을 전해준다.

프로가되고 무엇이든 열심히 해야할 것 같은 이 사회에서 저자는 한 실패한(성공한) 삼미슈퍼스타즈란 실재한 야구단을 소재로 참된 삶이 무엇인지를 일깨우고 있다.

웃음뒤에 공감과 눈물을 만들어내는 이 책... 무조건 열심히만 사려는 프로들에게 참된 아마추어의 정신을 가르친 책. 

이 책의 표지 디자인 마저 참된 아마추어의 분위기가 풍긴다.

나를 잊어버린 프로가 아니라 나를 즐기는 아마추어의 삶이 되길 바라며... 

쉽게 넘어가지지 않는 책

로드
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언제부터인지... 알라딘 첫 페이지에서 광고가 나오더니... 성서에 비견될 만한 책이라는 둥...

그런데 읽어보니... 뭐랄까... 작가가 뭘 전달하려는 지는 대충 알겠는데...

가슴에 오는 느낌은 크지가 않다.

어려우면 어렵고, 지루하면 지루하고... 암튼 성서에 비견되지 못할 책인 것은 확실하다.

너무 쉽고 알찬 책입니다.

가장 쉬운 프랑스어 첫걸음의 모든것 - 회화편 + 문법편
주장수 지음 / 홍익미디어 / 2008년 6월

프랑스어를 배우는 초보자 분들은 꼭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너무 쉽고 재미있습니다. 다른 나라 말을 이렇게 재미있고 쉽게 배우기는 처음입니다.

가끔 프랑스 영화를 보며 프랑스어에 관심이 있었는데...

전 그냥 취미로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어에 흥미를 가지길 원하시는 분들은 꼭 이책을 보세요.

강추입니다.

읽기가 넘 아까워요...

초한지 4 - 서초 패왕, 이문열의 史記 이야기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2008년 2월

10년 전에 이문열의 삼국지를 밤을 세워가며 일었었다.

얼마나 재미가 있던지... 삼국지 꿈까지 꿨었다.

이제 초한지를 너무 재미있게 읽고있다. 조금 아쉬운 것은 중국의 시대적인 배경을 지나치게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어서... 중국 역사에 사전 지식이 없는 경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을 듯 하다.

항우와 유방에 대한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는 냉철한 평가가 아주 마음에 든다. 묘사에 치우치지 않고 사건이 빠르게 진행되어 시원시원하다.

5권이 아직 안나와서 천천히 봐야하는데.. 책만 잡으면 술술 읽어져서 이틀만에 4권도 다보았다.

하루빨리 다음 편이 나오길 바란다.

나의 자서전이라면...

천국의 열쇠
A. J. 크로닌 지음, 이윤기 옮김 / 섬앤섬 / 2005년 4월

한 신부님이 후배 성직자들이 모여있는 자리에서 이 책을 소개했습니다.

성직사회의 모습과 참된 성직의 길은 무엇인지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바로 이 책을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듯이... 그리고 꿈을 꾸듯이 저의 영혼은 치점신부의 선교지에 함께 있었습니다. 고문을 받는 장면에서는 저도 차가운 물속에 함께 들어가 있는 듯 했습니다.

열려있는 신앙의 모습 참된 것을 참되게 보게하는 참된 신앙과... 성직자의 길이 그려있습니다.

종교와 신앙이 상품화되는 한국 교회의 모든 성직자들이 함께 읽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