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아마추어이길...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누군가가 이 책을 나에게 권하면서 당부했었다.

"지하철에서는 이 책을 절대로 보지 말라고..." 그 이유는 너무 웃어서 미친사람으로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다는 거였다.

재치가 넘치는 문체로 독자의 혼을 빼앗아가는 듯한 이 소설은 단순한 웃음 이상의 뭉클한 감동을 전해준다.

프로가되고 무엇이든 열심히 해야할 것 같은 이 사회에서 저자는 한 실패한(성공한) 삼미슈퍼스타즈란 실재한 야구단을 소재로 참된 삶이 무엇인지를 일깨우고 있다.

웃음뒤에 공감과 눈물을 만들어내는 이 책... 무조건 열심히만 사려는 프로들에게 참된 아마추어의 정신을 가르친 책. 

이 책의 표지 디자인 마저 참된 아마추어의 분위기가 풍긴다.

나를 잊어버린 프로가 아니라 나를 즐기는 아마추어의 삶이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