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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상주의자의 극사실 결혼생활 - 슬기로운 결혼생활과 부부 심리상담 이야기
나다움 지음 / 리더북스 / 2022년 6월
평점 :
나도 저자와 같은 나이에 결혼을 했고 서른 중반이 넘는 비슷한 또래여서 더 감정이입이 되었다.
저자는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면서 결혼을 했다면 누구나 겪어봤을 결혼 생활의 민모습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너무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 않은 어조로 적어서 편안하게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다.
중간 중간 속에서 끓어오르는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결혼을 했으면 밥값을 해야된다고 말하는 형님~
나는 내가 장녀에, 맏며느리라 형님이 없고, 동서도 없는데 읽으면서 속에서 뜨거운게 끓어 오르는 걸 느꼈다.
아마도 미혼 직장인, 맞벌이 부부에서 임신출산 후 워킹맘, 전업맘을 다 해본 입장에서 육아가 제일 어렵고 힘들어서 인 것 같다.
예전에 지인이랑 이야기 하다가 강아지를 키워볼까 한다고 말했더니
지금도 힘든데 무슨 개를 키우냐면서 '차라리 애를 하나 더 낳아라.' 라고 말을 했는데 그 말이 그렇게 듣기 싫었다.
개는 아무리 애지중지 해도 반려동물이다. 반려동물을 반듯하게 키워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 시키고 나에게서 분리하여 따로 독립된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목표로 키우지 않는다. 수명만큼 함께 잘 지내고 내 손으로 거두지 독립시키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자식은 아니다. 사랑주고 애착을 잘 형성하고 자존감도 키워주고 공부도 잘 시켜서 스스로 앞가림을 할 수 있게 양육을 한 결국에 최종 목표는 성인이 되서 사회 구성원으로 독립을 시켜서 나와 분리가 되는 것. 그게 자녀 양육의 최종 목적지인 것이다.
이게 어떻게 반려동물 키우는 것과 같다고 저렇게 말을 할 수 있을까. 나도 친정에서 개도 키웠었고, 고양이도 키웠었고 무지개 다리 건너보낸 후 울기도 많이 울었던 사람인데 그 말이 그렇게 듣기가 싫었다.
육아를 해보니 결혼이 어려움의 배인 것 같다.
자기가 키워줄 것도 아니면서 오지랖을 부리는게 너무 싫었고, 자기가 임신, 출산을 먼저 해본 위치에서 조언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주는~ 무례한 그 말.
그래서 그 형님의 말이 그렇게 짜증이 났을까 싶다.
외모지상주의자의 극사실 결혼생활에는 이렇게 결혼 후 은연 중 누구나 들어봤고 겪어봤을 무례한 상황에 대해서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래. 나도 이런 비슷한 경우가 있었지.' 똑같은 상황도 있었고, 똑같지 않지만 비슷한 상황도 떠올라서 정말 잘 읽혔다.
우리 나라의 결혼은 성인대 성인의 결합이 아닌 집안과 집안의 결혼이라고들 한다. 그만큼 결혼 전에 생각하지 못 한 변수와 서로의 양보, 배려가 많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서로 집안의 가풍도 전혀 다르고 나와 배우자도 어릴 적 모습도 전혀 다르다. 그런 사람과 집안이 갑자기 결혼식을 시점으로 하나가 되었으니 오죽할까 싶다.
결혼을 하기 전 독자라면 결혼하면 이런 상황도 있겠구나 하는걸 미리 알 수 있어서 좋다. 물론 tv같은데서도 결혼 후 부부 생활이나 고부갈등 등 여러가지 모습을 간접 경험 할 수 있겠지만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부부들은 확실히 시청률 높이기 위해서 긍정적인 모습도 과하고, 부정적인 모습도 과하게 연출되는 것 같다. 모든게 과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과감없이 이 시대에 사는 결혼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