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빠육아가 대세라고 하지만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우리네 아빠들에게는 꿈같은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현실에서 아이와 아빠는 소원해지고 사춘기를 기점으로
점점 서로 말하지 않는 사이가 되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아빠는 회사에서 내 생각해? 를 읽으면 아빠와 아이의 거리감이 다소
해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늘 아빠와의 시간을 꿈꾸는 그린이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잘 반영하고 있어요. ^^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로 유명한 김영진 작가님이 새로운 신작을 내놓으셨네요.
그림체가 정겹고 따스해서 책을 읽으며 감정이입이 더 잘 되더라구요.ㅋㅋ
작가님도 아이를 생각하며 이 그림책을 쓰시고 그리셨나봐요.
그래서 아빠 마음이 잘 드러나 있군요.

똑닮은 부자 ~
아이한테서 부모의 닮은 모습이 보이면 어찌나 예쁘고 신기하던지~
그림 속 그린이와 아빠가 가운데 머리 선 것 까지 닮아서 웃음이 나오네요. ㅋㅋ

그린이와 하루종일 놀아주고 싶지만
현실은 그린이를 위해 일을 해야 하는 아빠~
아쉽지만 그린이의 배웅을 받으며 힘차게 출근합니다.
오늘은 일찍 들어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

콩시루 같은 버스에 올라 탄 그린이 아빠
와
노란 스쿨버스에서 친구들과 신난 그린이
시간 대별로 아빠와 그린이를 교차해서 보여 주는 것이 인상적이네요.

힘차게 아침을 맞은 아빠와 그린이 ~
유쾌 상쾌 통쾌 한 것도 부자가 쏙 빼 닮았네요.

아빠는 외근을 나가시고 그린이는 딸기밭으로 야외 체험 학습을 갑니다.

아빠는 물품창고에 가셔서 새로 주문해야 할 물품은 없는지도 꼼꼼히 챙겼어요.
그린이는 딸기밭에서 딸기를 따느라 정신이 없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아빠는 가까운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드세요.
그린이는 야외체험학습에서 돌아와 유치원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이 장면은 가슴이 뭉클 하더라구요.
아빠가 회사 근처에 소풍 나온 아이들을 보며
그린이가 태어나고 자라난 과정을 회상하는데
저도 저희 아이 생각이 났어요. ^^

아빠는 거래처 사람들과 중요한 약속이 있나봐요.
자꾸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 하는데
엄마와 그린이가 있네요.
그린이는 가족에 대해 발표를 하는데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어요.
하지만 아빠의 응원을 생각하며 용기를 내고 있어요.

아빠는 거래처 사람들과 만나고
그린이는 가족발표를 했어요.

아빠는 회사 동료들과 회의실에 모여 일을 했어요.
그린이는 특별활동 시간에 블록으로 헬리콥터를 만들었어요.

오후쯤 출출한 시간에 아빠와 그린이는 간식타임을 갖네요.
아빠는 사다리게임을 해서 떡볶이를 사러 나갔고
그린이는 유치원에서 나온 쌀과자를 초승달 모얌으로 조심스럽게 만들어서 먹었어요.
친구들에게 알려주며 아빠가 가르쳐 준 방법이라고 자랑도 합니다.

아빠는 밀린 일을 하느라 정신이 없어요.
그린이는 집으로 가기 위해 스쿨버스에 올라 탔는데
피곤했는지 잠이 들었네요.

아침에 그린이와 한 약속을 생각하는 아빠는 더욱 힘을 내서 일을 해요.
그린이는 하원 후 엄마와 놀이터에 왔어요.

아빠는 저녁밥도 거르고 일을 하지만 일은 좀 처럼 일찍 끝나지 않네요.
그린이는 엄마와 저녁밥을 먹어요.
하지만 아빠가 늦게 오시니 신경이 쓰여요.

그린이가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요.
아빠는 늦을 것 같다고 먼저 자라고 해요.
그린이는 아빠에게 오늘 겪은 일을 무용담처럼 이야기 해요.
이런 일을 직접 보고 말하면 더욱 좋을 텐데요.

서로가 보고 싶은 애틋한 부자네요. ^^

아빠는 늦은 저녁이 되서야 일을 끝낼 수 있었어요.
동료들과 늦은 저녁을 드시고 계시군요.
그린이는 특별활동 시간에 만든 헬리콥터를 보여주고 싶어
버티지만 눈이 자꾸만 잠기네요.

늦은 밤 아빠는 그린이를 몇 번 생각했는지 곰곰이 생각했어요.
그린이는 아빠를 기다리다 지쳐 잠이 들었네요.

약속을 못 지킨 아빠는 그린이를 쓰다듬네요.
잠든 아이를 이렇게 쓰다듬어 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무의식 중에 사랑을 느낀다고 하니
야근으로 잠든 아이를 보는 아빠들은 꼭 실천해 보세요. ^^
아빠가 칼퇴근을 해서 그린이와 마음껏 놀아주는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어요.

이 책을 보고 많은 아이들이 아빠의 마음을 아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주말에는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아빠들이 더욱 많아 지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