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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콘서트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1
팀 하포드 지음, 김명철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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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스에 커피 전문점 직접 제조원가가 200원에서 400원으로 커피 한 잔의 원가에서 직접비는 10%에 불과하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90%의 나머지 비용은 임대료와 인테리어비용이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탁재훈의 유행어처럼 ‘이게 뭐야~’라는 탄성을 저절로 부르게 하는 이야기다. 그런데도 스타벅스의 비싼 커피가 잘 팔리는 이유가 있다고 이 책 첫 장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그 비싼 커피를 잘 팔 수 있는 공간의 희소성 때문이며 따라서 임대 주인이 가장 많은 이익을 챙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무수한 이론이나 그래프를 가득 담은, 그 두께에서부터 겁을 먹게 만드는 경제학 책을 피해 왔다면 이 책을 통해 경제학이 얼마나 재미있고 흥미 있는 것인지를 체험했으면 한다. 각 장마다 일상의 일과 연결하여 경제이론을 하나씩 설명해 나가고 있으며 각 이론들은 전체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경제학 관점을 독자에게 선물 해 준다.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몇 가지를 나누고자 한다.

 

 하나, 가격 책정 고수들은 수익을 높이기 위해 고결해 보이는 행동을 한다.

 여기서 예를 들고 있는 것은 유기농 식품이다. 슈퍼나 할인점에 가면 고가의 유기농 전문 매대가 따로 자리를 잡고 있다. 우리 동네 상점가에도 하나둘 유기농 전문점이 생겨나고 있다. 임대료가 만만치 않을 텐데 이익이 남을까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었다. 그 답을 이 책은 주고 있다. 이들은 유기농 식품이라는 고결한 접근을 통해 자연스레 가격을 올려 일반 식품보다 더욱 많은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희소성의 가치가 이런 고이익의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유기농 식품이 제대로 된 가격이 되기 위해서는 그 희소성이 소멸되어 갈 때이다.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유기농 식품을 선호하고 있는데, 그들은 유기농이 낫다고 생각하거나 최소한 유기농 식품이 생명을 위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여긴다. 이 때문에 슈퍼마켓은 유기농 제품을 통해 기회를 맞고 있는데, 이들 유기농 식품은 추가적인 비용을 훨씬 넘어서는 마진을 슈퍼마켓 측에 주고 있다. (p.66)

 

 둘, 독거노인들의 난방비에 대한 제안

 요즘처럼 고유가의 시대에 노동력이 없는 독거노인들에게 겨울 난방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11월에서 12월이 되면 이 분들을 위한 난방비 지원을 위해 각 단체들이 발을 벗고 나서지만 턱없이 부족한 건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고 난방연료 자체의 가격을 대폭 내릴 수도 없다. 그래서 저자는 연료에 붙는 세금은 올리되 노인들에게 돈을 지급하여 난방비 걱정이 없도록 하라고 제안한다.


 높은 세율을 부과하는 대신, 노인들에게 유리한 출발을 부여하는 것이 훨씬 분별 있는 선택이 될 것이다. 그들은 가난한 데다 신체적으로 약해 충분한 난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간단한 개선책은 연료에 붙는 세금은 올리되 노인들이 난방을 해서 따뜻이 지낼 수 있도록 돈을 지급하는 것이다. (p.115)


 셋, 혼잡세가 교통체증을 막을 수 있다.

 러시아워 시간에 교통체증은 자동차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에게 보통 스트레스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이 혼잡으로 대기오염이 몇 배나 증가된다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1천 명당 1명꼴인 약 7천 명의 사람들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2003년 초에 런던에서는 혼잡세 과세 지역을 지정(시내 중심으로 오는 데 하루 5파운드)해서 실시하였고 1년 후 그 결과를 리뷰해 보니 세금을 물지 않는 교통수단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자동차 이용이 줄어들어, 정체로 인한 시간 지체가 훨씬 많이 감소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적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영국에서는 가난한 가람들은 운전을 하는 대신 자전거를 타거나 걷거나 버스를 탄다. 소득 수준 하위 10퍼센트의 사람들의 소득 대비 자동차 연료비는 소득 상위 10퍼센트의 사람들보다 7배 적다. 상위 10퍼센트의 부자들이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돈은 가난한 하위 10퍼센트의 사람들에 비해 최소한 30배 더 많다. 결론적으로 혼잡세는 효율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부자들의 세금을 올려서 부를 재분배하는 역할도 한다.


 이 이외에도 일상의 경제 활동을 제대로 볼 수 있게 해 주는 많은 이야기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우리의 일상은 다 경제활동과 연관 되어 있기에 누구나 읽어야 할 필독서로 추천해 본다.


. 기억에 남는 본문 구절


합리적 무시 : 가난한 나라가 가난한 이유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경제적 이익을 얻고자 하는 개인의 합리적 경제 행위가 전체에 불이익을 주고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를 말한다. (중략) 가령 어떤 정책이 자신들에게 10억 원의 이익을 가져다준다면 그로 인해 1천만 명의 전 국민이 입는 피해가 100억에 이른다 해도 서슴지 않고 정치인이나 관료들에게 로비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 개개인은 자신에게 돌아올 피해가 워낙 작으므로 특수이익집단의 사람들이 부당하게 누릴 혜택을 개의치 않는다.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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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 1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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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으로 향하는 출장 길에 손에 든 책이 바로 이 <마시멜로 이야기>이다. 몸 담고 있는 회사의 장수 브랜드인 <초코파이>속에 들어 있는 것도 이 마시멜로이기에 더욱 관심이 가는 제목이었다. 제목만으로 보면 마시멜로의 탄생에서부터 지금까지의 히스토리나 그 용도 등을 다룬 전문 서적으로 오인할 수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책은 운전기사 찰리가 이미 성공을 이룬 그의 사장인 조나단을 모시면서 듣게 되는 <마시멜로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성공에 대한 깨우침을 갖게 되는 맛난 이야기식 지혜서이다. 운전기사 찰리의 인생 반전을 보면서 찡한 감동을 접할 수 있다. 그리고 자연스레 나를 돌아 보게 하는 책이다.

 

‘쉽게 좁혀지지 않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많은 사람들은 결국 꿈보다는 현실을 선택하고 만다. 꿈을 이루기 위해 현실 조건을 변화시키기 보다는, 현실을 위해 꿈을 포기하는 쪽이 한결 쉽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순간순간의 만족에 너나할 것 없이 열중한다.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오랫동안 잊고 지낸 ‘성공’이라는 단어를 접하면 머리를 얻어 맞은 듯한 느낌을 갖고 한다.……<마시멜로 이야기>는 여러분이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성공’에 대한 지혜로운 성찰들을 담고 있다.’

 

네 살짜리 어린 아이들에게 마시멜로를 15분만 참고 먹지 않으면 1개의 마시멜로를 더 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아이들이 먹나 안 먹나를 관찰하는 아이들의 욕망과 자제심에 관한 실험을 하게 된다. 15분이 어린 아이들에겐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기에 그 결과는 먹는 아이도 있고 먹지 않고 참았다가 1개를 더 얻게 되는 아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10년 후 연구원들은 놀라운 결과를 발표한다.

 

“15분을 기다려 마시멜로를 한 개 더 상으로 받은 아이들과 15분 참지 못해 탁자 위 마시멜로를 먹어 치우고 만 아이들의 10년 성장 과정을 상호 비교한 연구 결과는 흥미 그 자체였다네. 15분을 참았던 아이들이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학업 성적이 뛰어 났지. 또한 친구들과의 관계도 훨씬 원만하고,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네. 놀랍지 않은가? 겨우 15분 이었지만, 눈앞의 마시멜로에 만족한 아이보다는 한순간의 유혹을 참고 기다렸던 아이들이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있었다는 사실!”

 

이 책의 핵심이 담긴 부분이다. 성공을 이끄는 강력한 동인이 바로 ‘더 큰 만족과 보상을 위해 당장의 욕구 충족을 미룰 줄 아는 의지’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당장 눈 앞에 있는 현실 욕구를 충족하기에 바빠서 미래에 이룰 것은 내일로 자꾸만 미루며 살아 가고 있다는 것을 깨우치게 한다.‘성공’이라는 단어는 이제 나와는 무관한 것이며 일부 소수만이 이루는 것이기에 그냥 오늘 하루 대충 살다 보면 좋은 날이 올 수도 있을 거야 라는 막연한 기대로 방향 없이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 책 속에는 마시멜로를 바로 먹지 않고 참아냄으로써 성공을 이룬 예화들이 담겨 있다. ‘아하’의 감동을 주는 맛난 이야기들이기에 소개해 본다. 

 

마하트마 간디의 손자인 아룬 간디 이야기는 아이에게 주는 체벌도 즉석에서 마시멜로를 먹어치우는 행위일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며칠 전 작은 아이에게 준 체벌에 대해 다시금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실수를 범하고는 전전긍긍하는 아들에게 마구 화를 내고, 눈물이 쏙 빠지도록 야단을 친다면 즉각적인 효과를 보기는 하겠죠. 하지만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아들은 깊은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어떻게든 그 자리를 모면하고자 진심보다는 거짓으로 뉘우치는 척할 수도 있고요.”

 

대선수가 된 후에도 어떤 신인보다 열심히 연습에 참가한 농구선수 래리 버드는 재능이 특출한 사람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는 무명의 시절부터 불규칙 바운드로 인한 실패를 이겨 내기 위해 아무도 하지 않는 일 즉 시합 하기 전에 ‘코트점검’을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한다. 환경을 탓하는 푸념 속에 머무르지 않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부지런히 점검하고 준비함으로써 그는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전설적인 선수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농구경기에서 승리는 0.1초에 달려 있습니다. 그 0.1초의 순간에 혹시라도 농구공이 다른 곳으로 튀어버린다면, 당신이 그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질 건가요? 하하.”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고 기다리는 시간을 준비의 시간으로 바꾼 또 한 사람의 이야기는 뉴욕 양키스의 포수 호르헤 포사다이야기다. 그는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 택하는 2루수 포지션과 오른손 타자만을 고집하지 않고 포수와 왼손 타자까지 연습함으로써 평범한 선수에서 팀과 개인의 성공을 이룬 사람이다.

“세상에 ‘연습’만큼 위대한 재능은 없단다.”

 

이 예화들을 말하면서 저자들은 두 가지의 메시지를 독자에게 준다. 첫째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기꺼이 가는 것과 둘째는 성공은 준비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마시벨로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사장 조나단이 자신을 성공으로 이끈 비결 중의 하나라며 소개하는 ‘30초 규칙’은 정말 곱씹어 적용해야 할 부분이다.

“눈 앞의 마시멜로를 먹어치우기 전에 30초만 더 생각한다면, 인생이 뒤바뀔 수도 있는 위대한 결단의 순간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네.”

 

마지막으로 사장 조나단이 아버지에게서 받은 누렇게 바랜 쪽지 속에 써 있는 글을 소개하면서 내 소중한 인생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나만의 성공스토리를 위해 포기하지 말고 ‘끈기’를 가지고, 내일을 위해 오늘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이를 위해 부지런히 달음박질하는 맛난 삶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가젤이 잠에서 깬다.

가젤은 가장 빠른 사자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온 힘을 다해 달린다.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사자가 잠에서 깬다.

사자는 가젤을 앞지르지 못하면 굶어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온 힘을 다해 달린다.

네가 사자이든, 가젤이든 마찬가지다.

해가 떠오르면 달려야 한다.

 

. 기억에 남는 본분 구절

 

 “중요한 건 눈앞에 펼쳐진 작은 만족과 유혹을 참고 견디면 언젠가 그 보상이 반드시 돌아온다는 굳건한 믿음을 갖는 자세일세. 정해진 날짜, 정해진 장소가 아니더라도 언젠가 반드시 ‘성공’의 결실이 돌아온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만이 지금 당장의 작은 만족을 큰 성공으로 만들어갈 줄 안다는 뜻이네.” (p.34)

 

 무작정 참고 기다리는 것은 눈 앞의 마시멜로를 먹어치우는 것과 다르지 않다. 내일의 성공은 오늘 어떤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p.95)

 

 “선두를 지키기란 쉽지 않지. 자네도 알다시피 ‘수성’이 ‘창업’보다 더 어렵다고 하지 않나.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는 일이 기업을 세우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뜻일세.” (p.120~121)

 

 “저축도 중요하지만, 무언가를 이루겠다는 꿈이 더 중요한 것이네.” (p.129)

 

 “지상에서 가장 훌륭한 양식은 책이라네. 시간이 날 때마다 손에서 책을 놓지 말게나.”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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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1-11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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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 1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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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공부벌레들 - 전국 성적 1% 학생들의 성공학습 비밀노트
와이즈멘토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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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까까머리를 한 채 검은 교복을 입고 입학식에 참여한 나는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고 막 들어 온 느낌이었다. 모든 것이 낯설었고 무엇부터 해야 할 지 몰랐던 나는 다행히 공부 잘 하는 동네 형들과 시험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니 그 때 나는 형들의 도움으로 나 나름대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때가 나의 인생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었고 경험에 의한 자신감을 준 때였다. 그 형들처럼 이 책은 지금 어떻게 공부할까 하고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진정한 멘토의 역할을 해 주기에 손색이 없다. 따라서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형들도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강력히 추천한다.

 

학생들에게 현명한 진로와 미래비전을 찾아주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자 설립된 와이즈멘토가 1년 동안 전국성적 1% 내에 있는 고등학생 100명과 성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상위권 고등학생 100명에 대한 심층 분석한 자료를 알기 쉽게 풀어 놓은 책이다. 그러기에 읽는 이로 하여금 보다 객관적인 설득력을 주고 있으며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공부벌레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에 변화를 일으켜 준다. 다시 말하면 공부벌레들의 현주소를 제대로 알게 하므로 공부하는 학생에게는 자신의 학습 습관을 재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를, 학부모들에게는 자녀 교육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결론적으로 와이즈멘토는 공부의 비법을 다음과 같이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미래의 구체적인 목표를 위해,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과 전략에 바탕해 과목별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계획한 다음 경제적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다.”

“에이, 겨우 그런 거예요?”라고 반문하는 사람에게는 이 책을 권하는 대신 “그 어디에도 적은 노력으로 드라마틱하게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비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입에 쓴 충고를 해주고 싶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이 부분이 더욱 공감이 갈 것이다. 그러기에 이 책은 상업성이 진한 다른 책들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으며 독자에게 주는 그 가치는 대단하다.

 

Chapter 1에서는 공부벌레와 보통학생들이 어떻게 다른지를 1년간 수집한 인터뷰 내용과 설문 조사를 곁들여 알기 쉽게 각각의 주제들을 풀어 간다. 이 중에 밑줄 그은 몇 부분만 소개해 본다.

-         규칙적인 생활을 습관화하고 있는 가정일수록 자녀들이 공부벌레일 확률이 높다.

-         공부벌레가 보통학생보다 깨어 있는 시간 동안 절대적인 공부량이 많다.

-         공부벌레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야간자율학습을 선호한다.

-         공부벌레는 스스로 원리를 연구하고 이치를 파악하는 공부습관을 가지고 있다.

 

Chapter 2에서는 공부벌레들의 특별한 마인드를 도출하고 있다.

-         공부벌레들은 딱히 특목고에 진학하고 싶은 마음이 없더라도, 특목고 준비를 하고 있다. 그것이 성적향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         겸손하면서도 자신감에 찬 학생들이 대학입시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다.

-         모두에게 해당하는 ‘만능 공부법’은 없다. 따라서 나만의 스타일을 찾으라.

-         우연이든 실력이든, 경험으로 체험한 ‘성취감’이 공부벌레를 만든다.

-         공부벌레는 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동기 부여 요인 외에도 그것을 지속시킬 수 있는 유지요인도 있다.

-         공부벌레들은 학원을 현명하게 활용할 줄 안다.

-         공부벌레는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들과 새로운 내용을 비교하면서, 지식의 업그레이드 과정을 반복해 ‘인지도식’을 만들어 낸다. 이 인지도식을 마인드매핑(mind mapping)이라는 복습방법을 통해 완전한 자기 것으로 승화시킨다.

-         공부벌레는 학습계획을 100%지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전력을 쏟으며 거의 80%는 반드시 지킨다.

 

Chapter 3에서는 과목별 학습 노하우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공부벌레들의 노트 사진들도 올라와 있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마지막 Chapter4의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든다. ‘공부벌레’에서 눈부신 ‘나비’로. 현재 공부벌레라고 해서 앞으로도 사회 속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 이 장에서는 공부발레들에게 조언을 해 주고 있다.

-         공부벌레는 멋진 나비로 변신하지 못하고 다른 벌레보다 조금 더 화려한 벌레수준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으니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적성’임을 경고한다.

-         공부벌레로 명문대학에 입학한 재학생 410명의 세 가지 당부의 말로 이 책은 끝을 맺는다. 첫째 지식 앞에 겸손하라. 둘째 영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셋째 편협한 공부를 하지 마라.

 

 큰 아이가 내년이면 중학생이 되는 이즘에 학부모인 나에게 많은 도전과 지침을 준 이 책에 감사를 느낀다. 아이들이 중고등학교 시절에 경험에 의한 자신감을 체득하고 사회에 나가서도 잘 적응하며 그들의 꿈을 향해 성실히 달려가는 모습은 부모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바램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배후에 부모로서 마땅히 해야 할 부분을 감당하는 사랑의 수고가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오늘의 나를 위해 이런 바램을 가지고 사랑의 수고를 먼저 해 주신 나의 부모님께도 감사 드린다.

 

l       기억에 남는 본문 구절

장래 목표가 확실하다는 것은 ‘동기 부여’라는 의미 외에도, 진로를 놓고 걱정하는 시간 줄일 수 있다는 면에서 큰 이점이 된다, 목표가 있으면 대략적이나마 자신이 거쳐야 할 과정에 대한 계획이 세워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여기저기 기웃거릴 필요기 없다. 님은 시간과 에너지는 자신의 ‘동기’를 굳히는 일에 사용하면 된다.

  그렇다면 공부벌레들과 보통학생들 간에 장래 목표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물론 보통학생들보다 공부벌레들이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분명한 사실은 공부를 잘하기 때문에 목표를 말하는 게 아니라 목표가 있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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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마인드의 비밀 - 백만장자 하브 에커에게 배우는 부자가 되는 비결
하브 에커 지음, 나선숙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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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를 마음으로는 원하지만 이를 위해서 그 대가를 치르려고는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부자가 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만 하고 살아간다. 대부분이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이 책은 부자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지 못한 탓이라고 지적한다. 부자학에 대한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이론만 무성한 실속 없는 책들이 유행을 따라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책의 저자는 스스로가 백만장자가 된 후에 그 경험에서 얻어진 노하우를 전하고 있어 한마디 한마디가 힘 있고 강렬하며 설득력이 있다.

 

1부에서는 나의 경제청사진이 어떤 모습인지를 돌아보게 한다. 경제청사진은 과거의 경험 즉 자라는 동안 들은 것, 눈으로 본 것 그리고 특별하게 체험한 것에 의해 만들어짐을 구체적인 실례를 통해 잘 설명해 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부자, 소시민, 경제적인 낙오자 중 나의 경제청사진은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를 점검하게 해 준다. 열매가 달라지기를 바란다면 우선 뿌리가 달라져야 하는 것처럼 내 속에 있는 경제청사진을 부자의 마인드로 바꾸지 않으면 가난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2부에서는 마인드는 커다란 ‘파일 캐비닛’이라는 가설 하에 저자가 실제로 경험한 것을 17가지의 부자실행파일로 정리하여 설명해 준다. 부자는 ‘내 삶은 내가 만든다’고 믿는 반면 가난한 사람은 ‘삶이 나를 만든다’고 믿는다는 부자파일01에서 부자는 계속 배우고 발전하는 반면 가난한 사람은 이미 다 안다고 생각한다는 부자파일17까지 읽으면서 내 속에 존재하는 가난한 사람의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는 이 책을 그냥 읽지 말고 목숨이 달린 것처럼, 인생이 걸린 것처럼 연구하는 자세로 보기를 당부하고 있다. 그리고 읽는 것만으로는 추구하는 변화를 일으킬 수 없으며 읽는 것은 시작일 뿐 진짜로 성공하려면 직접 움직여야 한다고 재차 말하고 있다. 우선 나는 여기에서 배운 부자파일 하나하나를 나의 마인드 파일 캐비닛에 담는 작업부터 하려고 한다.

 

 * 기억에 남는 본문 구절 

 하루 빨리 이 파일들을 당신의 마인드에 심고, 실천에 옮겨라. 그 지식이 당신의 세포 구석구석으로 스며들어가 영원한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인간은 습관의 동물이다. 그런데 습관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는’ 습관과 ‘하지 않는’ 습관이다. 당신이 지금 하고 있지 않는 것들은 모두 ‘하지 않는’ 습관이다. ‘하지 않는’ 습관을 ‘하는’ 습관으로 바꾸려면 실제로 그 행동을 하는 수 밖에 없다.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읽는 행위와 행동으로 옮기는 행위는 전혀 다른 차원이다. 진심으로 성공하고 싶거든, 그것을 증명해 보여라.

행동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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