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첫부분에 아킨이 여름방학 숙제를 하려고 하자, 야마는 "말도 안 돼! 오늘 여름방학 첫날이야. 어떻게 숙제할 생각을 해? 여름방학은 더 중요한 걸 하는 방학이라고."라며 아킨을 집 밖으로 끌고 나간다. 굳이 하는 일들이 행복을 가져다 준다. 굳이 아무도 안 가는 곳에 가보고 굳이 위험한 일에 도전하고 굳이 함께 하는 일. 4명은 서로에게 웃음, 용기, 믿음을 준다. 뭉치면 못할 게 없다. 가쓰는 "죽기 살기로 하면 반드시 길은 열리게 되어 있다."는 곰잡이 할아버지의 말처럼 하고 싶은 일을 남들과 똑같이 하려고 하고, 친구들은 그런 가쓰의 마음을 알아준다. 너무 아름답다.
<책방거리 수사대>는 겉으로 보면 추리소설이고 시대소설이지만 속까지 샅샅이 살펴보면 너무 좋은 역사소설이고 사회소설이다. 책을 읽고 신분 차별과 여성 차별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다. 또, 범인 추리나 사회 문제에 대해 토론하기도 참 좋을 것 같다.연이와 동지의 수사 콤비, 신분을 뛰어넘은 우정, 다 개의치않고 수사하는 동지의 의지까지. 곱씹을수록 신기하고 재미있는 책이다. 역사를 공부하는 어린이들이 이 당시의 서얼차별(신분과 여성차별은 물론)에 대해 알기 참 좋은 책이다.
여름방학에 마법같은 일이 벌어진다면?별똥별이 떨어질 때 비는 소원은 어차피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비는 건 마음 한켠에는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마음 때문.행복을 바라면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알아야한다. 그게 제일 어려워진 요즘이지만 타타와 수연이가 그리움을 쫓아 돌아온 시골에서 웃음과 행복을 되찾기를 바란다.
<비스킷2>에서 눈에 띄는 점은 아이들의 연대다. 1권에서 고통받던 아이들이 2권에서 뭉쳐 또 다른 구원을 실현한다. 혼자서 가는 열 걸음보다 여럿이서 가는 한 걸음이 더 위대하다는 말이 있다. 아이들이 함께 내딛는 한 걸음이 사람을 구하고 세상을 구한다.
잠시라도 웃을 수 있고 능동적으로 무언갈 해볼 수 있는 삶이 우리에게 기쁨을 준다.직접 조약돌을 찾아 물수제비를 던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큰 파도가 되어 바다로 나아가는 힘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