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트2024 : 부자 되는 트렌드
효라클(김성효) 외 지음 / 잇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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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트 2024 : 부자 되는 트렌드>는 국내외 주식, 부동산, 재개발 및 재건축 등 8개 분야별 실전 고수들이 2023년을 돌아보고 2024년 돈의 흐름에 대한 인사이트를 아끼지 않고 담은 책이에요.


올해의 주요 경제 정책과 이슈들을 리뷰하고 다음 해에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저자분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따라가보니 막연히 떠다니던 정보들이 정리되고 시야가 확대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냥 무작정 열심히 노력만 했던 게 아니라,

세상의 트렌드를 정확하게 읽고

돈이 될 만한 곳에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은

사람들만이 결국 부자가 된다.

p. 7



재테크 도서를 보면 각기 다른 책인데도 마치 한 사람이 내는 목소리처럼 동일하게 강조하는 내용이 있어요. 평소 꾸준하게 공부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 즉각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효라클님이 머리말에서 언급하셨지만 무작정 공부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세상의 트렌드를 읽고 돈이 될만한 곳에 노력을 쏟아붓는 것이 기대하는 결과에 보다 빨리,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것 같아요.



2003년 우리나라의 경제는 ‘모나리자 이코노미’라 표현될 정도로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미소가 다르게 보이는 모나리자처럼 모호해서 만들어진 표현이래요.



전쟁이나 기후 위기에서 비롯된 물가 상승부터 무역수지 악화, 세수 감소처럼.. 예측은 커녕 진행 중인 투자의 방향조차도 혼란스러울 정도였다고요.



하지만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주가는 수급이 좌우하니 시장 참여자들의 습성을 관찰하고 트렌드를 빨리 따라가는 사람이 살아남는다고 저자는 강합니다.



예를 들면 진짜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 역량이 차고 넘치는 기업이라도 남들이 가치를 알아주기만을 그저 기다린다면 도태되기 십상이고 반대로 특색 없는 식당이었더라도 트렌드에 부합하는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면 점차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그런 세상이죠.



국내 주식 분야에서 저자는 저궤도위성을 이용한 통신사업, 중국을 대체할 시장의 적극적인 모색, 전기차 소모품 교체 주기, 키오스크, 파리 올림픽을 대표적인 키워드로 뽑았습니다.




미국 주식 분야의 주요 키워드는 대선, AI 반도체, 포스트 차이나 인도, 이렇게 세 가지였어요. 대선의 결과에 따른 영향도 크겠지만 미국은 점차 강경한 자국우선주의 입장을 취하고 있어서 주식 시장이 불안정해지고 변동성이 커진다는 부분이 두드러지는 특징이었습니다.



부동산의 경우 저자는 아무리 예측이 어려워도 구체화 가능한 지표를 분석해서 유추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어요.



자산 가치를 늘리기 위해 ‘인서울’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이고 이는 서울 및 수도권과 지방의 심각한 양극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분양가 상승으로 청약 경쟁률은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며 구축 아파트의 경우 일부 지역 또는 선호 단지로 몰리는 거래집중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해요.




재건축, 재개발 분야에서는 수요에 걸맞는 공급 확대를 위해 규제 완화 및 사업 속도 등 시너지를 목표로 하는 정책과 관련 사업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줍니다.




서울의 주요 재건축 재개발 구역의 위치와 교통, 특성 등을 상세히 알 수 있었어요. 👍




단지내상가 투자는 이전까지는 그저 ‘오래되고 좁은 상가를 왜??’ 라고 생각했는데 저자의 설명을 들어보니 세상 이렇게 기발한 틈새가 없더라고요.




단지내상가는 땅 투자, 입주권을 염두에 둔 투자라고 봐야 한대요. 물론 재건축 가능성이 높을 경우에 해당되죠. 지은지 30년 가까이 되어가는 1기 신도시 속 상가를 주목해야 합니다. 지금이 최적기이며 찾아보면 전망 있는 곳이 다수 있다고 재차 강조하셨어요.



이 외에도 외식업 및 창업 트렌드, 세금 및 정책 트렌드 부분을 통해서도 굉장히 유용한 정보가 많았습니다. 저자의 예측대로 이미 빠르게 유행하고 벌써 포화된 업종도 보여서 신기했다니까요. 외식, 창업쪽은 점점 스피드가 요구되는 것 같아요. 웬만한 아이디어와 속도 아니고는 도전 자체가..;;




세금의 경우 집을 사는 것 만큼이나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 ‘나는 진짜 무지하구나.’를 연신 느끼게 했던 주제였습니다. 현 정부에서 워낙 변경 및 적용하는 내용이 많다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부트 2024 : 부자 되는 트렌드>를 다 읽고 나니 어떤 큰 그림이 눈 앞에 그려지는 듯 했어요. 이제 각 분야별로 눈에 들어왔던 내용, 관심 있던 내용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찾아보고 공부 해봐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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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로 월 500만 원 따박따박 받는 법 - 보유할 땐 현금흐름을, 매도할 땐 시세차익을
김수현(아린) 지음 / 잇콘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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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른 <배당주로 월 500만 원 따박따박 받는 법>은 아린님의 두 번째 책이에요. 어렵게 끌어모은 종잣돈 1,300만 원으로 절약과 투자를 병행하던 고군분투기는 전작 <부자로 가는 다리 부릿지>에 상세히 이야기해 주셨었죠.



그렇게 7년 만에 순자산 13억 원을 달성했고, 이 책은 코로나로 세계 경제가 휘청일 때 저자가 배당주 투자에 집중하며 그토록 바랐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게 된 과정을 담고 있어요.



‘전업주부이자 투자자다’라는, 머리말의 첫 문장이 어찌나 인상적이던지요! 남편이 벌어다 주는 월급으로 살림을 하면서 내가 필요한 물건보다도 식구들 물건 구입이 우선이고 때론 돈이 어디로 샜나, 부족해 마음까지 쪼들렸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아이 유치원 보내놓고 알바하며 번 얼마간의 돈이 그 당시 가뭄의 단비처럼 느껴지기도 했으니.. ‘월급 말고 한 달에 OO만 원이라도 더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말에 격하게 고개가 끄덕여지는 건 당연한 반응이겠죠.



왜 배당주 투자인가


아파트 또는 상가 월세 수익을 노리는 경우 계약 과정이나 수선 같은 크고 작은 문제의 발생, 공실에 따른 위험 등 임대인이 신경 쓰고 처리해야 할 것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하지만 배당주는 저자가 시뮬레이션 해 보였듯 수익을 비롯해 여러 면에서 비교우위에 있었어요.



은퇴 후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반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이고, 노화가 진행될수록 병원에 갈 일도 점차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이때 돈은 은퇴 후 인간다운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것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배당주 투자의 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

2. 환금성이 좋다.

3. 현금흐름이 생긴다.

4. 노후대비에 적합하다.

5. 자산방어에 도움이 된다.

6. 관리가 쉽다.



배당이 잘 일어나는 주식을 배당주라고 하기에 이 역시 원금손실의 우려가 있습니다. 일부 배당주의 경우 시세차익이 적을 수 있고 또한 배당삭감의 위험, 배당소득세 의무가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겠어요.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배당주 투자의 장점을 살펴보면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배당금과 일부 시세차익분까지 생각할 때 정말 이만한 투자도 없겠다 싶습니다.



배당주별 특징


저자가 실제로 구성한 포트폴리오에는 국내 주식보다 미국 주식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우선 미국 기업은 국내 기업에 비해 주주친화적인 곳이 많대요. 배당킹, 배당귀족이라 불리는 기업 리스트가 있을 정도라고요. 또한 리츠(REITs), ETF(Exchange Trade Fund) 등 배당 관련 상품이 다양하다고 하네요.



🏷️ 배당수익률 10% 이상의 초고배당주

- 초고배당주 중 월배당 종목을 많이 넣어두면 월급처럼 다달이 현금흐름을 얻을 수 있다.

- 주가 상승이 굉장히 제한적이어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 배당수익률 4~5%의 고중배당주

- 이 종목들은 배당수익도 얻으면서 시세차익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는 종목들이다.

- 고중배당주 중에는 분기배당이 많고 성숙단계에 접어든 안정적인 산업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다.



🏷️ 배당수익률 1~2%의 배당성장주

- 배당수익률이 무척 적은 편이지만 시세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종목들이다.

- 배당성당주는 당장 배당금을 많이 받기보다는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생각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당장의 현금흐름이 필요해서 안정적인 배당금을 추구한다면 배당킹이나 배당귀족 종목을 고르는 게 좋고, 반대로 사회 초년생이거나 월급 받을 수 있은 기간이 10년 이상 남아있을 경우에는 배당성장주의 비중을 높게 구성하라고 저자는 조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경우에도 배당성장주를 일부 포함하는 게 좋다고 강조하시더라고요. 배당성장주는 배당수익률이 낮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니까요.



배당주 투자는 장기전


배당주를 매수했다면 그걸로 끝이 아니라 해당 기업의 매출현황과 영업이익률 등 꾸준한 모니터링은 필수라고 합니다.



저자는 당장 배당주 투자를 하고 싶은데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는, 저 같은 사람들은 증권사 보고서 읽기부터 시작하라고 당부했어요. 처음엔 뜻도 모르는 용어로 가득할 테고 내용 파악도 잘되지 않겠지만 그것도 다 과정이래요. 보다 보면 는다고요. 맞는 말씀입니다. ^^



좋은 주식은 꾸준히 우상향하지만 일시적인 조정은 반드시 발생한다는 저자의 말씀에 이제 시작하는 초보는 위안을 받습니다. 다만, 늘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어야겠죠.



그리고 사려던 종목이 기다렸던 가격까지 내려왔어도 ‘몰빵’이 아닌 분할매수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업종별 분산 투자하는 것, 잊으면 안 되고요.



저자의 첫 번째 책을 보고 경제신문 읽기와 공부를 시작했었는데.. 꾸준히 하지 못하고 얼마 못 가 하는 둥 마는 둥 했었거든요. 어떤 일이든 가장, 중요한 건 역시나 꾸준함이네요.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꾸준하게 달려 만들어진 성과를 바라보는 기분이 어떠할지 조금은 짐작이 됩니다. 그렇기에 제게도 큰 동기부여가 되고요. 며칠 몇 날 밤을 새우며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얻었을 귀한 노하우를 이렇게 풀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책에는 저자가 모니터링, 분석 등에서 실제로 사용했던 도구나 정보들, 심지어 특정 종목까지 상세하게 알려줘요. 직접 책을 보시고 많은 팁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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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인생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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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의 교육이 끝나면 우리는 사회로 나가 인생의 꽤 많은 시간을 회사 혹은 어딘가에서든 일을 하며 보냅니다. 적당한 나이, 시기에 어떤 일을 하며 어떻게 살지 고민을 끝낸다면 최고로 훌륭하겠지만.. 대부분은 고민할 충분한 여유도 없이 성급하게 뛰어나가거나 등 떠밀려 나서기도 하죠.



내 인생에서 일의 의미는 무엇인지, 나는 일을 통해 어떠한 것을 이루고자 하는 것인지.. 지나온 길도 되돌아보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크나큰 아쉬움이 있습니다.



<일과 인생>에서는 일의 가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생과 일 사이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저자의 경험과 통찰이 담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내가 일하려고 사는지, 살려고 일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런 말 많이 하시지 않았어요? 저는 젊은 시절 잦은 야근 때문에 달고 살았던 말이에요. 하핫. 생에 있어서.. 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죠. 100세 시대라고 늘어난 수명을 보며 기뻐만 하기엔 그만큼 더 오래, 일에서 벗어나기 어렵겠다 두려운 마음도 있어요.



아들러에 의하면 인생에는 일의 과제, 교우의 과제, 사랑의 과제라는 세 가지 과제가 있다고 합니다. 이 중 어느 하나만 해결할 수 없으며 각 과제 해결을 위해서는 다른 두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합니다.



인간은 공동체에 도움이 된다는 감각, 즉 ‘공헌감’을 토대로 타자와의 유기적 관계를 쌓고 위 세 가지 과제를 해결해 갑니다. 그렇게 일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확신하게 되고 관계 속에 안착할 수 있으므로, 우리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공헌감을 느끼게 해주는지 늘 생각해 봐야 하죠.



일은 일의 과제를 비롯한 나머지 과제들과도 연결고리가 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렇다고 인생의 그 어떤 것보다도 우선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에서 느끼는 가치만을 중요하게 여기다 보면 노화나 질병 혹은 사고로 일을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자신의 가치에 물음표를 던지게 되거든요.



일이 내포한 여러 의미를 생각하면, 체력과 지력이 따라주는 한 일을 계속하는 게 좋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그러지 못하더라도 인간의 가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사는 것 그 자체'에 있다는 것을, 늘 마음에 새겨야 한다고 합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인생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일을 삶 속에 어떻게 위치시켜야 할지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일에 과도하게 휘둘리지 말고 일과 더불어 교우·사랑의 과제를 균형 있게 해결해 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요.



저자는 라이벌과 경쟁을 들어 이야기했는데요. 이 '경쟁'이란 게 끼어들면 모두가 불행해지는 거죠. 라이벌이 있으면 자극이 되어서 개인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만 그 라이벌과 과도한 경쟁이 시작되면.. 본질보다도 경쟁 자체만 남는 것 같아요.



인생이 늘 흥미롭고 발전만 있을 수는 없겠죠. 우리에게 일이란 어떤 의미이고 가치인지 깊이 생각해 보고 아들러가 말한 세 가지 과제를 차근차근 풀어가며 묵묵히 걸어가는 길 위에, 삶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기로 결정한 일을 하는 동안은 반드시 성취해야 할 것도 있지만 가까운 길 두고 멀리 돌아가야 할 경우도 생기고 부득이하게 버려야 할 것들도 튀어나오기 마련입니다. 공헌감, 가치로 마음의 중심이 팍! 하고 세워진다면 어떤 상황에서라도 만족스러운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인간은 ‘살기 위해 일한다’고 할 때, ‘산다’는 ‘생존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크리톤 Kriton>에서 "중요한 것은, 그저 사는 것이 아니라 잘 사는 것이다."라고 소크라테스를 내세워 말했다.
- P22

인간은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일함으로써 인간은 자신의 능력을 타자를 위해 쓰고 타자에게 공헌한다. 타자에게 공헌하면 공헌감을 느끼고, 그럼으로써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낄 수 있다. - P34

아들러는 진짜 문제는 사람을 평가할 때 일의 가치가 우선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로 평가하게 되면 나이가 들어 지력과 체력이 쇠퇴했을 때 스스로 살아갈 가치가 없다고 여기게 된다. - P83

공헌감은 어디까지나 스스로 느끼는 것이다. 공헌감이 있으면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낄 수 있고,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끼면 인간관계 안에 들어갈 용기를 낼 수 있다. 일을 인간관계와 떼어서 생각할 수 없으므로 일에도 몰두하게 될 것이다.

- P123

우월성의 추구라는 말을 들으면 ‘아래에서 위‘를 상상하게 된다. 하지만 아들러의 의도를 바르게 표현하자면 평평한 지평선 위에서 모두가 앞을 향해 나아가는 이미지에 해당할 것이다. 자기보다 앞에서 걷는 사람도 있고 뒤에서 걷는 사람도 있다. 그런 가운데 각자 한 발 한 발 앞으로 걷는 것이 우월성의 추구다. - P155

하루하루가 쳇바퀴 돌듯 반복될 뿐, 새로운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기보다, 새로운 일이 일어나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뿐이다.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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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의 디자인 - 자기만의 감각으로 삶을 이끄는 기술
아키타 미치오 지음, 최지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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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0년이 넘도록 블로그에 자신의 문장을 기록해왔고, 2021년 3월부터는 트위터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일어나 보니 트위터 현자가 되어있었다는.



저자는 북토크에 참석한 독자로부터 “아키타 씨는 오늘도 기분이 좋더라. 좋은 기분은 디자인할 때도 중요한가 보다.”라는 말을 들은 후, 기분이 좋다는 건 생각 이상으로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기분’은 트위터 주제가 되었고요.


이 책은 저자가 트위터에 올린 글과 더불어 인터뷰 전문가 미야모토 에리코씨와 나눈 이야기를 대화체 그대로 담은 내용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기분을 편하게 드러낼 때도 있고 때론 상대가 알 수 없도록 숨기기도, 아닌 척 잡아떼기도 합니다. 저글링하듯 손 안에서 자유자재로 다스릴 수 있는 것이라면 정말 좋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기분은 몸 안팎으로 표출되며 영향을 끼칩니다.


그러한 ‘기분’을 무려 ‘디자인’한다니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어요. 가끔 제 기분이 어디로 튈까 불안하고 좀처럼 알기 어려울 때가 있거든요.



좋은 기분이 갖는 힘과 효과를 너무나 잘 알기에, 저자는 오랜 시간 자신이 경험을 통해 깨달은 인사이트를 담백하고 간결하게 전해주고 있어요.



집을 나설 때 유머와 좋은 기분을 주머니에 넣어두자, 라는 문장을 저자는 아주 좋아한다고 합니다. 스스로를 풍경이라고 생각하면, 의식적으로라도 아름다운 풍경의 일부가 되기 위해 기분을 고르며 여유를 느끼게 된다네요.



그런 여유는 우리가 쉽사리 흔들리지 않도록 해주는 마음의 바람구멍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주위의 시선 혹은 내면의 과도한 집착이 거센 바람처럼 돌진해와도 바람구멍으로 쓰윽 내보내면 되거든요.


‘자신을 풍경이라고 생각하자.’ 첫 장에서 저자가 언급한 말입니다만 우리는 그야말로 살아 움직이는 풍경이어야겠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역량을 단단히 하려는 꾸준함이 뒷받침 되도록 할 것, 나와 타인을 배려하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단순 담백한 중용의 상태를 유지할 것! 이게 ‘기분의 디자인’에 있어 핵심인 것 같아요.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상대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되 내가 지치지 않을만큼 선, 거리를 유지할 것을 저자는 조언합니다. 사랑받고 싶었던 대상이나 대단한 사람에게 관심을 얻고 싶은 나머지, 내가 아닌 모습의 내가 되어서는 안 되겠죠.


하지만 누구를 만나든 방심을 하지 않는다는, 초면에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따지지 않고 누구에게든 예의를 갖춘다는 절대 원칙이 있다고 해요.


일에 관한 한.. 제가 보기엔 저자가 워낙에 젊어서부터 능력이 출중하시고 주변 시선에서 자유로운 마이웨이 스타일이셨던 것 같은데.. 참 닮고 싶은 매력이더라고요. 물론 감성의 디자인 챕터에서도 나오지만 저자가 일상에서 부단히도 지키려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단단한 토대가 되었겠다, 유추해볼 수 있어요.


마음에 새기면 좋을 인생 선배의 확고한 성공 법칙이 일의 디자인 편에 담겨 있으니 직장인이라면 '일의 디자인' 챕터를 꼭 보시기를 권장해요.


감성의 디자인 부분은 박웅현 작가님의 <여덟 단어>에서 강조하는 부분이나 결이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감성은 우리 삶을 보다 유연하고 개운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얽매이지 않게끔, 느슨하게 풀어주거든요.


그것의 근간에는 타인과 세상을 향한 호기심과 관찰력이 있었어요. 의도보다는 자연스럽게 열린 소통, 스스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도 중요한 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젊고 생기 있는 15년 전의 얼굴보다 70세인 지금의 인상이 훨씬 만족스럽다고 말했어요. 문득 제 얼굴을 뜯어보며 생각에 잠겼습니다. 고집과 심술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듯 거울을 치우게 되더라고요.


그런데요, 한창 <여덟 단어> 읽으면서 박웅현 작가님이 짚어준 대로 해보려 노력했더니 정말로 뭔가 변화하는 걸 느꼈거든요. 지속이 안 되어서 문제였지.. 이 책 <기분의 디자인>도 독자 스스로 바꾸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실천해보면서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확인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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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로 월 500만 원 따박따박 받는 법 - 보유할 땐 현금흐름을, 매도할 땐 시세차익을
김수현(아린) 지음 / 잇콘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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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로 가는 다리 부릿지>라는 책을 통해 알게 된 김수현(아린) 작가님의 신간이에요.
쉽게 쏙쏙 읽혀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는데, 이번 책도 기대가 많이 됩니다.
월 몇 백씩 따박따박 들어오는 환경이라니요.. 상상만 해도 갈증이 해소되는 듯한..^^
교과서 삼아 실전 들어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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