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조 앤 새디 vol.1 - 마린블루스 정철연의 미치도록 재미난 생활툰 마조 앤 새디 1
정철연 지음 / 예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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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블루스로 웃음을 주던 성게군이 주부만화가로 돌아왔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책을 받자마자 읽던 책이 있었는데 마조앤새디를 받자마자 못참고 먼저 봐버렸습니다.

 

성게군으로 시작해서 올해로 만화연재 10년차 주부만화가(라고 작가소개를....ㅋㅋ)이십니다. 

공백기동안 주부생활을 하시며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모으셨던 것일까요? '30초마다 한번씩 빵빵터진다'는 띠지의 광고가 과대가 아니라는것을 공감하는 순간 순간들이었습니다.
사실 과거 마린블루스는 제 직장생활의 활력소였습니다. 하루에 한번씩 꼭 사이트에 들러 웹툰을 보고 웃으며 지겨운 직장생활의 하루를 보냈더랬죠. 그래서 책으로 출간 되었을때도 기쁜 마음으로 구입했었구요^^
이번 마조앤새디는 마린블루스의 성게군의 결혼 이후의 생활을 보여준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더 이상 성게군은 아니지만요.. 흑흑~ 그림이 이렇게 둥굴둥글 곰과 토끼로 바뀔줄이야~!!)

 

마조앤새디는 블로그에서도 찾아 볼 수는 있겠지만.. 아무래도 만화든 소설이든... 책은 종이로 된걸 봐야.. '아~ 내가 책을 한권 재미지게 봤구나~!!'하는 마음이 들지 말입니다...

이름값을 하는지.. 초판이 7월 14일에 나왔는데, 벌써 제가 받은 책이 3쇄네요. 불과 2주만에..

 

생활툰이기 때문에 공감대 100% 거기에 풍자도있고, 위트도있고, 패러디도 있습니다.

더구나 주부생활의 공감대를 남자와 함께!!
너무 코믹해서 보는내내 킥킥댔습니다. 공공장소에서는 절대 보면 안되겠더라구요... 미친사람 취급하면 슬프잖아요~

정말 새로운것은!! 표지의 저 장소가 바로 집이라는거.... 설마 이런집이겠어? 하고 봤었는데.. 책을 보다보니 저런 거실이 사진으로!!! 놀랐습니다.
재미있어서... 너무 재미있어서... 300페이지의 분량임에도 너무너무 짧게 느껴지네요..ㅠㅠ 아껴읽으려고 했는데... 앉은자리에서 쿡쿡거리며 다 봐버렸어요... 어서 vol.2가 나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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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오지 않으면 만나러 가야지 - 루앙프라방에서 만난 산책과 위로의 시간들, 개정판
최갑수 지음 / 예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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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에서 만난 산책과 위로의 시간들


비 오는 목요일, 저도 책 속의 루앙프라방을 함께 여행하기 시작 했습니다.

최갑수님은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이라는 책으로 유명해지신 분이십니다.
저 역시도 그 책으로 이 분을 처음 알게 되었고, 그 이후 최갑수님이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다시 한번 보는 그런 신용하는 작가중의 한 분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루앙프라방에서 느끼고, 생각한 것 등을 써 놓은 산문집입니다.

"우린 허들 선수야. 결승점에 닿기 위해서는 허들을 넘어야 해. 하지만 친구, 허들을 방해물이라 생각해서는 안돼. 허들은 너를 결승점으로 인도하는 안내자이기도 하지. 허들을 열심히 넘다 보면 어느새 결승점이 네 앞에 있을거야. 삶도 마찬가지야. 힘내라고!" -289P

루앙프라방은 라오스 제2의 도시라고 합니다. 마음만 굳게 먹는다면 2,3일이면 웬만한 곳은 관광할 만큼 작으며 메인스트리트를 끝에서 끝까지 걸으면 고작 20분밖에 걸리지 않는 작은 도시이지만 이 곳에 도착한 여행자들의 발길을 잡는 그 무언가가 있다는 것 같습니다. 하나같이 여행자들이 이 작은 도시에 들어서 떠날 때 즈음이면 돌아가기 싫어하게 되는 알 수 없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한 중년의 캐나다人은 그 이유를 '이 곳에서 시간의 실체와 마주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답했는데.. 과연 그 시간의 실체를 만난다는 것은 무엇일지, 또 제겐 어떤 효과를 가져오게 될지 책을 읽을 수록 궁금해 지더군요.


"........루앙프라방을 여행한 이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하더군요. 천사들의 도시라구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이곳은 정말이지...... 게으름뱅이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마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사업가인 그의 눈에는 이곳 사람들이 느리고 답답하고 게을러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여행자인 내 눈에는 그들이 그저 욕심없고 착하며 순수하게만 보인다.
.

가끔 여행자의 시선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여행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니까요. 그들처럼 욕심없이, 매 순간 주어지는 것들에 만족하고 고마워하며,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살 수 있다면 세상은 조금 더 행복해 지지 않을까요? -120~121P



책의 사진 속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마음을 열지 않는다면 찍기 힘든 아이들 사진의 해맑음에 유독 마음에 들었고, 그의 글에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했습니다.

책의 마지막즈음 사진들과 함께 짧은 문장들도 보는 재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이 책은 09년6월 출간되었던 '목요일의 루앙프라방'이라는 책의 개정판이었습니다. 개정 전과는 다르게 표지도, 제목도 완벽하게 바뀌어 있어서 내용을 보기 전까지 까맣게 모르고 있었네요.

책 설명에는 개정판이라는 언급을 보지 못해서 그저 루앙프라방의 또 다른 이야기 일 것이라고 생각 했었습니다만 아주 똑 같은 책이었습니다. 허니.. 혹 목요일의 루앙프라방을 가지고 계시며 신간이기때문에 사야겠다고 고민하시는 분이시라면.. 참고 하셨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표지나 재질, 색감에 있어서는 개정판이 조금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저는 결국 같은 책이 한 권 더 생겼으며, 미뤄두고 보지 않은 본판을 개정판으로 보았으니 한 권으로 두 권을 읽은 셈이 되었네요. 약간 배신감이 들었지만.. 그래도 책 내용에 만족하며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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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아래
야쿠마루 가쿠 지음, 양수현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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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여름. 비 오는 장마철엔 미스터리&스릴러장르가 무척이나 땡기는 법입니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는 법이구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미스터리장르소설을 자꾸 읽게 되는데요, 이번엔 이름하야 '극장형완전범죄미스터리' 가 되겠습니다.
극장형 완전범죄 미스터리는 무엇인가? 책 읽기 전에 띠지에 적혀있는 광고글이 무척이나 눈에 띄는 책이었습니다.
처음엔 스케일이 큰 범죄소설을 극장형 범죄라고 생각하고 책 속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달려다닐까.. 라는 생각에 무척이나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읽고 보니 극장형 범죄라는것은 공개적으로 '내가 이것을 하겠소!!' 라는 대대적인 광고를 한 후 사건을 일으키는. 한마디로 공개살인 뭐 그런식의 전개가 이어지는 소설이 되겠습니다. 그 반대로 극장형 수사는 공개수사를 뜻하겠지요??


어느 날 귀가중이던 여자아이가 납치,강간,살해되는 사건어납니다. 그와 함께 과거 그와 비슷한 사건을 저지르고 감옥에서 형을 살고 나온 범죄자들이 살해되어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범죄자들을 죽인 남자는 자신을 상송이라고 밝히고, 사체의 배에 S를 새기며 같은 어린아이 납치,강간,살해 사건이 일어날 때 마다 범죄자들을 죽이겠다는 범행성명문을 방송,신문사와 경찰에 보냅니다. 실제로 같은 사건이 일어날 때 마다 상송은 공표한 바와 같이 범죄자들을 죽이고, 불안에 떨던 국민과 여론은 상송의 편을 들어 경찰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과거 그와 같은 사건으로 동생을 잃은 나가세라는 경찰관이 이 사건의 해결에 참여하게되는데요, 과연 상송은 정의로운 것인지, 그저 범죄자일 뿐인지 과거 피해자가족인 나가세는 혼란스럽습니다.




야쿠마루 가쿠작가는 천사의나이프와 허몽이라는 책으로 우리나라에 알려진 작가인데요, 물론 저는 아직 읽지 않았습니다만 천사의 나이프가 평이 무척이나 좋았던지라.. 신작인 어둠아래는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책이었습니다.


죄 많은 자들이여, 똑똑히 보라. 이것이 너희들의 최후다.
일찍이 죄 없는 아이들을 네놈의 더러운 욕망을 위해 죽인 너희들은, 결코 그 죄에 합당한 보답을 받지 않았다.
이 썩어 빠진 사회를 정당화하기 위한 산 제물이 되는 것 외에 너희의 가치는 없다.
(중략)
이 학살은 이 사회가 정화될 때까지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앞으로 잘못을 저지르려는 자들이여, 똑똑히 보라.
언젠가 너희들도 이 남자들처럼 대가를 치르리란 것을.
내가 잡히기를 기대해도 소용없다. 나는 잡히지 않는다. 나는 죽지 않는다. 상송은 언제까지나 너희들을 보고있다. - 129,130p 범행성명문


일어나는 사건도 사건이지만, 여아들이 살해 된 후, 그와 비슷 한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는 범죄지들을 하나 하나 죽이던 중 왜?라는 질문에 " 그야, 당신이 살아갈 가치가 없기 때문이지."-12p 라는 '남자'. 사형집행인 '상송'이 누구인지를 추리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습니다.
저의 경우엔 두 사람을 두고 계속해 저울질을 하며 이사람일까? 저사람일까?를 추리해 내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내 안에도 상송이 있습니다.
상송이 악인지 정의인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사법에게는 틀림없는 악이고, 소중한 사람을 비열한 범죄로 잃은 사람에게는, 어쩌면 정의일지도 모릅니다. -242p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는 아동 성추행과 살인에 대하여 어릴 적 그와 같은 사건을 겪고 동생을 잃은 경찰을 중심으로 무겁지만 너무 무겁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아마도 그것이 이 작가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대표작인 천사의 나이프는 소년범죄, 허몽은 심신상실자 범죄를, 어둠아래는 어린아이 성 범죄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그의 글은 주로 양면성을 띄고있는 사건을 주제로 한 듯 합니다.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법한 범죄를 주제로 어찌보면 피해자가족의 입장에서 도덕적으로는 실행하지 못하나 마음 한 켠으로는 가졌을 법 한 사건들을 대신하여 글로써 풀어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법이라는 틀 안에서는 속 시원히 처벌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 할 피해자들의 입장이 조금은 보이지 않았나..하는 마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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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버스괴담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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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6월 22일 받은 날 6월 23일 금방 나온 따끈따끈한 사인 본입니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새벽부터 읽기 시작한 심야버스괴담입니다. 한장한장 별 꺼리낌없이 너무나도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는 책이었는데요, 이 책은 속필로 유명한 이재익작가가 1999년에 단 7일만에 써낸 이야기라고 합니다. 실제 여자친구와 함께 심야버스를 타고 가다가 취객으로 인해 전복 될 뻔한 사건이 바탕으로 되어있다고 하는데요
 


심야. 분당-강남을 오가는 시외버스. 기사를 포함 한 남,여 7명이 이 버스에 타 있다. 한 남자승객이 버스기사와 실랑이를 벌이고 그것을 말리는 것을 반복하던 중, 사건이 발생한다. 실랑이 도중 위험을 느낀 버스기사가 급브레이크를 밟고 이를 말리던 남자 승객 준호와 여대생과 아줌마에게 깔려 급사한 것. 신고를 하지 않고 야산에 버리고 가려다가 술 취한 교사 최주임과 버스기사의 싸움끝에 버스기사마저 숨지고 이들은 그 둘을 버려두고 버스를 몰고 양재로 와 버스를 버려둔 채 뿔뿔이 흩어집니다. 별 일 없을꺼라 생각했던 승객들.
 

 
책 뒤에 보면 '페이지터너 이재익의 기이한 상싱력과 충격적인반전'이라고 씌여있어 더욱 기대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page turner란. 음악회에서 종종 피아니스트 옆에 앉아 악보를 넘겨주는 사람을 말하는데 화려한 옷을 입으면 안되고, 타이밍을 놓쳐서도 안된다고 합니다. 연주자를 건드려서도 안되고, 악보를 넘길 때 소리를 내서도 안되지만 드러나진 않지만 꼭 있어야 하는 사람이 페이지 터너라고 합니다.
작가에게 그러한 닉네임을 붙일만 한 글을 쓰는 존재인지는 아직 이 작가의 글을 본 적이 없어 기대하고 있었는데, 처음 책을 받았을 때엔 너무 얇고 가벼운 책에 조금 갸웃했었는데.. 막상 책에 손을 대 보니 생각보다 쉬이 넘어가는 책장에 즐거웠습니다.
아마도 어쩐지 친숙한 듯한 글 덕인 것 같네요.. 고등학교시절 친구들과 서로 소설을 쓰고 그걸 돌려보던 기억이 떠오르듯 (그 때엔 연애소설이었고, 이 책은 괴담소설이지만..) 어쩐지 장르는 다르지만 풋풋한 느낌이 새록새록 했달까요?? 
 


알고보니 2000년 출간 된 '200X 살인사건'의 개정판이라고 하네요.
이제 버스에서 내리셔도 됩니다. 라는 마지막 작가의 글이 무척이나 소름끼치네요.
마지막 반전이라고 해야 할까요? 반전 보다는 물음표가 많이 떠오르는 마무리였습니다. 어디부터 숨겨진 반전 포인트가 있었던 것인지.. 몇 번을 다시 보아도 포인트를 잡아 내기가 어려워 결국 그냥 이렇게 끝나는 구나.. 하고 책을 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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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게임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신유희 옮김 / 예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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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중한 것을 빼앗은 너에게, 너의 소중한 것을 빼앗으러 가마. "





처음 벽장 속의 치요라는 오기와라 히로시작가의 책을 본 이후로 이 작가가 신간을 내게 되면 자동으로 손이 가게 되었습니다.

재미있어서, 좋아하는 작가니까.. 라는 이유보다는 어째서인지.. 저도 모르게 그저 손이 가는 작가랄까요..

말로는 설명하기가 어렵지만.. 이 작가의 글을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서도 오기와라작가의 책을 읽고 나면 왠지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뭐랄까 확실하게 이거다라고 말하기는 조금 힘든.. 하여튼 항상 그런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다 읽고 난 후 마음을 묵직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빠지지 않고 찾아들었습니다.



고3 여름. 미츠야는 어릴적부터 친구인 료타의 '지급(至急)으로만나고싶어. 3시. 샹그리라'라는 핸드폰 메일을 받고 샹그리라로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밟아 달려 갑니다. 먼저 도착해 있던 료타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얼마 전 부터 중학교 2학년때 같은 학급이었던 동창생들의 습격소식입니다. 그런 일을 저지를 만 한 사람으로는 '히로요시 다케시'.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동네로 이사온 히로요시는 기타등등의 이유로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기 시작하면서 왕따를 당합니다. 따돌림은 점점 심해졌었고 전학을 가면서 히로요시는 반 아이들에게서 잊혀져갔는데,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어느 날 부터인가 한 명씩 작던 크던 미리 경고하는 수상한 협박같은 메일이나 편지를 받고 연결되는 듯한 사건,사고를 당하게 되고, 작은 사건일 것이라 생각했으나 일은 점점 커져 급기야 생명을 앗아가는 사건마저 터집니다. 기타중학방위대라는 명명하에 마을을 순찰하며 히로요시를 찾아 막겠다는 료타와 미츠야와 몇몇의 친구들은 히로요시의 어머니가 사는 집을 순찰하며 학생명부를 살피며 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데..





누군가에게는 어릴 적 별 시덥지 않은 이유로 왕따를 당한 기억도 있을테고, 왕따를 시킨 기억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왕따를 시킨사람은 잊어도 당한 사람만큼은 잊지 못하고 뇌리에 강하게 박힌 기억이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꼬박 4년 간. 날마다. 생활의 모든 것을 바쳐서. 이미 오래 전부터 너희들에 관해 철저히 조사해왔어. 한 명 한 명. 봐. 이 데이터. 완벅해. - 410p

히로요시는 왕따를 당한 기억을 잊지 못하고 일기장에 꼬박꼬박 기억해 두었다가 학급의 아이들을 하나하나 데이터로 꼬박 작성해서 그들을 위한 완벽한 복수 노트를 만들어둡니다. 자신을 괴롭힌 방법대로 그만큼 혹은 그것에 이자를 쳐서 갚을 날을 기다리며...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콜드게임으로 이야기는 히로요시가 이끌어갑니다. 물론 미츠야의 시선을 빌려서이어집니다만 어쩐지 제 3자의 입장으로 이들의 행동에 함께 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마도 3인칭시점의 이야기 방식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생이라는 아직은 어리다면 어리고 성장했다면 성장했을 주인공들의 배경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기에 가끔은 가볍기도 하고 가끔은 무거운 고민도하는 성장소설같지만 미스터리소설같기도한 이야기였습니다.

특히나 문제 될 왕따에 대해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이 다시 한번 인식하고 생각 할 수 있도록 쓴 글이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날로 위험해져가는 왕따가 이 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극단적으로 보여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다지 왕따라는 것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생활을 해 와서인지.. 왕따의 무서움에대해 다시한번 몸서리치는 시간이 되었달까요..



이 책을 읽고..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저지른, 방관한, 당한 일들을 떠올리며 상처만으로 남을 학창시절이 아니기를 기대해 봅니다. 피해자도 조금 더 당당해지고, 가해자가 죄책감을 조금 느끼고, 방관자가 용기를 좀 더 냈더라면 그랬더라면 아이들의 세계가 좀더 평온해 질텐데.. 라는 씁쓸함이 옵니다. 이러한 점이 오기와라작가의 책을 읽고 난 후 오는 묵직함인 것 이겠지요..



이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든다면.. 어쩌면 반전이 만만치 않은 충격을 가져다 준 만큼 아이들에게 조금은 자각심을 심어 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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