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버스괴담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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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6월 22일 받은 날 6월 23일 금방 나온 따끈따끈한 사인 본입니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새벽부터 읽기 시작한 심야버스괴담입니다. 한장한장 별 꺼리낌없이 너무나도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는 책이었는데요, 이 책은 속필로 유명한 이재익작가가 1999년에 단 7일만에 써낸 이야기라고 합니다. 실제 여자친구와 함께 심야버스를 타고 가다가 취객으로 인해 전복 될 뻔한 사건이 바탕으로 되어있다고 하는데요
 


심야. 분당-강남을 오가는 시외버스. 기사를 포함 한 남,여 7명이 이 버스에 타 있다. 한 남자승객이 버스기사와 실랑이를 벌이고 그것을 말리는 것을 반복하던 중, 사건이 발생한다. 실랑이 도중 위험을 느낀 버스기사가 급브레이크를 밟고 이를 말리던 남자 승객 준호와 여대생과 아줌마에게 깔려 급사한 것. 신고를 하지 않고 야산에 버리고 가려다가 술 취한 교사 최주임과 버스기사의 싸움끝에 버스기사마저 숨지고 이들은 그 둘을 버려두고 버스를 몰고 양재로 와 버스를 버려둔 채 뿔뿔이 흩어집니다. 별 일 없을꺼라 생각했던 승객들.
 

 
책 뒤에 보면 '페이지터너 이재익의 기이한 상싱력과 충격적인반전'이라고 씌여있어 더욱 기대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page turner란. 음악회에서 종종 피아니스트 옆에 앉아 악보를 넘겨주는 사람을 말하는데 화려한 옷을 입으면 안되고, 타이밍을 놓쳐서도 안된다고 합니다. 연주자를 건드려서도 안되고, 악보를 넘길 때 소리를 내서도 안되지만 드러나진 않지만 꼭 있어야 하는 사람이 페이지 터너라고 합니다.
작가에게 그러한 닉네임을 붙일만 한 글을 쓰는 존재인지는 아직 이 작가의 글을 본 적이 없어 기대하고 있었는데, 처음 책을 받았을 때엔 너무 얇고 가벼운 책에 조금 갸웃했었는데.. 막상 책에 손을 대 보니 생각보다 쉬이 넘어가는 책장에 즐거웠습니다.
아마도 어쩐지 친숙한 듯한 글 덕인 것 같네요.. 고등학교시절 친구들과 서로 소설을 쓰고 그걸 돌려보던 기억이 떠오르듯 (그 때엔 연애소설이었고, 이 책은 괴담소설이지만..) 어쩐지 장르는 다르지만 풋풋한 느낌이 새록새록 했달까요?? 
 


알고보니 2000년 출간 된 '200X 살인사건'의 개정판이라고 하네요.
이제 버스에서 내리셔도 됩니다. 라는 마지막 작가의 글이 무척이나 소름끼치네요.
마지막 반전이라고 해야 할까요? 반전 보다는 물음표가 많이 떠오르는 마무리였습니다. 어디부터 숨겨진 반전 포인트가 있었던 것인지.. 몇 번을 다시 보아도 포인트를 잡아 내기가 어려워 결국 그냥 이렇게 끝나는 구나.. 하고 책을 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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