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크리처스 - 그린브라이어의 연인,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3-1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3
캐미 가르시아.마거릿 스톨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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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우연의 일치는 없었다. "

책을 받자마자 두께에 식겁하고, 표지 안쪽의 작가설명을 보며 아. 잘못 집어들었구나. 하며 탄식을 했어요. 4부작이라니! 또 다시 시리즈를 집어 들었다니!!! 재미난 소설들은 시리즈를 기다리느라 속타는 경험을 하는지라 울컥했네요.

"너 조심해야 돼. 언젠가 네가 하늘에 구멍을 내는 바람에 우주가 그 구멍으로 몽땅 쏟아져 내리는 날이 올 거다. 그러면 우리 모두 아주 곤란해질거야." -38P

보편적으로 이야기는 중심이 되는 이의 시선에서 나열되지요? 이번 뷰티풀크리저스는 약간 달라요. 분명 이야기의 중심엔 소녀가 있는데 소년의 시선입니다!! 최근 보아온 판타지&로맨스는 죄다 여자아이들의 시점이었는데 남자아이의 삐뚤어진 시선으로 바라보니 왠지 새로운것이 아니겠어요? 흐믓하게 봐 주었습니다.

 

 

미국 남부의 작은 마을 개틀린. 이곳 사람들에겐 비밀따위는 없다. 사소한것도 훤히 공개되어 모든 정보를 마을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을 정도.. 이선은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그 이후 서재에 틀어박혀 글만 쓰고 있는 아버지와 개틀린에서 살고있다. 그의 소원은 개틀린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것이다. 어느 날 이선이 다니고 있는 스톤월 잭슨 고교에 여학생 리나가 전학을 왔는데 그녀는 이선이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매일같이 꾸고 있는 악몽속에 나왔던 얼굴을 볼 수 없던 그 소녀였다. 리나는 마을의 농장에 살고 있는 은둔자 레이븐우드 노친네의 조카라는 이유와 그녀가 풍기는 분위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데 그런 그녀에게 이선은 왠지 모를 끌림을 느끼고 폭우가 쏟아지던 방과후 이선이 운전하던 차에 치일뻔한 사건이 있은 후 이선과 리나는 가까이 지내게 되는데 마을 모든 사람 심지어 가족들 마저도 둘을 떼어놓으려고 한다.

 

수업 중 유리창이 깨지는 사건이 일어나고 난리통에 사라져버린 리나를 집으로 찾아간 이선은 그녀와 함께 특이한 체험을 하게되고 생각으로 대화가 가능하고, 같은 꿈을 꾸고, 같은 체험을 한것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선을 자꾸만 밀어내려하는 리나에게 두려움 비슷한것을 느끼지만 오히려 절대 자신을 피하게 그냥 두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는데 청개구리같은 청소년들! 떼어내려하면 할 수록 더욱 들러붙기 마련이지요.

 

 

"우리 집안 사람이 열여섯 살이 되면 결정이 내려져. 운명이 결정되는거야.·····어둠 아니면 빛. 흑 아니면 백이야. 우리 집안에 회색은 없어.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도 없고, 일단 결정이 내려지면 그걸 되돌릴 수도 없어." -217P

정말 신비한 느낌의 판타지 한편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야기의 전반적인 진행이나 느낌이 어디서 본 것같아 또는 뭔가랑 비슷한 것같아라는 느낌은 전혀들지 않았어요.

분명 이야기는 리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같은데 화자는 그녀를 지키고자하는, 돕고자하는 이선이기에 리나를 바라보고 안타까워하나는 감정이 커보여서 신선하기도 하고 정작 리나의 모습은 흔들림이 많아 답답하기도 했던것같아요.

 

 

마을 전체가 어느 한 사람을 그런식으로 공격하는 건 안 될 일이었다. 마을 전체가 한 집안을 공격하는 것도 안 될 일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했다. -79P

운명과 필연적 관계가 있을거라고.. 그래서 시작한 로켓이 보여준 과거를 파헤치고 그로인해 알게 된 자신들과 연관된 조상들의 옛 이야기. 그 곳에서부터 시작된 저주를 풀기위한 노력. 하지만 이상하게 배타적이고 고집스러운 마을사람들의 타지사람에 대한 적대심과 그로 인한 감정소모가 많은 이야기였달까요?
물론 해피엔딩이겠지? 근데? 그래서?하는 궁금증으로 끝까지 읽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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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 2 - 보이지 않는 적,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2-2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2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홍성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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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은 끝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는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

 

 


시작부터 흐믓 했네요. 사실 전 다 필요없고 1권에서는 훈훈한 모습으로 내내 완다의 주변에 있어주던 주변 남으로 나오는 이완과 비록 몸은 멜라니이고 멜라니의 영혼이 몸에 있고 또 그녀가 사랑했던 제라드가 잘되길 마음으로 바라고 있었는데 이완도 같은 마음이었나봅니다. 푸하하핫! 이라며 기분 좋게 2권을 시작했습니다.

 

"두려워할 필요없어. 분명히 약속하지만, 아무도 다시 너에게 그런 짓은 하지 않을 거야. 내가 널 안전하게 지켜줄게." - 67p

 

어렵고 위험하고 죽음이 코앞에 있더라도 사랑은 싹트는게지요. 후훗.
불씨가 없음 불이 오르지 않듯 경쟁자가 없다면 달달하고 짱짱한 로맨스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호스트에는 달달, 짱짱은 찾기 힘들어요. 그래도 두 남자의 한 몸 두 정신의 여인을 향한 미묘한 애정을 맘껏 볼 수 있습니다.
변태도 아니고 이러한 감정들이 왤케 두근두근하게 보일까.. 이상할정도였달까... 하하하.....

 

 


카일에게 죽임을 당할 뻔 한 완다(방랑자)는 거칠게 반항하다가 지반이 무너지는 덕에 오히려 카일을 구하게 되는 상황이 옵니다. 이안이 마침맞게 나타나 준 덕에 큰 상처는 입었지만 지반이 무너지기 직전의 위치에 기절해있던 카일도 구하고 자신도 살게 됩니다. 완다를 공격하지 말라는 젭의 규칙을 어긴 카일은 동굴 주민(반란군)들의 공개 재판을 받게되죠. 하지만 외계인보다는 같은 종족이 더 우선인 인간들은 카일을 죽이거나 내 쫓는것에 반대합니다. 다수결에 의해 재판은 결정되고, 카일은 목숨대 목숨이라는 이유로 다시는 완다를 죽이지 않겠다고 말하죠. 그렇게 평온한 생활이 이어지는가 했더니 제러드와 몇명이 습격을 나가고 그 안에는 제이미가 끼어있었는데 몇 일이 지나 돌아온 제이미는 부상을 당해있었고 상태는 점점 심각해집니다. 의약품이 없어 점점 안좋아지는걸 보다 못한 완다는 소울들의 호의적인 습성을 이용하기로 하고 자신이 약을 구해오겠다고 하는데..

 

 

불, 바다, 꽃, 거미, 박쥐 등등 유치 찬란해 보일 수 있지만 작가가 보여주는 우리는 모를 외계행성의 생명체에 대한 상상력은 생각보다 흥미로웠습니다. 지구에 있을법한 생물들이지만 그들의 모습을 미묘하게 변형시키고 외계인 캐릭터로 변경되었는데 영화화되어 이러한 모습들을 만약 담게된다면 어떻게 변형될지 궁금하더라구요.

 

인간의 사랑이 내 동족의 사랑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는 건 무엇 때문일까? 배타적이고 변덕스럽기 때문일까? 소울들은 모두에게 사랑을 베푼다.
내가 좀 더 큰 도전을 열망하는 것일까? 인간의 사랑은 미묘했다. 엄격한 규칙도 없었다. 제이미에게 그랬던 것처럼 상대방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기도 하고, 이안에게 그랬듯 주어진 시간과 어려움을 극복하기도 하며 제러드에게 그랬던 것처럼 가슴이 찢어질 만큼 아프면서도 이룰 수 없기도 하다.
아니면 단순히 상황이 나아진 것일까? 인간들은 서로 분노하며 증오하기 때문에, 그 반대로 열정과 마음을 다해 서로 사랑할 수 있는 것일까?
내가 인간의 사랑을 왜 그렇게 갈망하는지 알 수 없었다. 내가 알게 된것은, 모든 위험과 슬픔을 무릅쓰고도 사랑을 할 가치가 있다는 사실뿐이었다. 인간의 사랑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멋지고 아름다웠다.
그것은 세상 전부였다. -200p

 

 

처음엔 멜라니와 제러드의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몸을 소울에게 빼앗기긴했지만 영혼은 아직 몸 속에 있는 상태이고 완다도 멜라니의 기억덕에 제러드에게 사랑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고있자니 자꾸 이안과 완다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더군요. 하지만 몸은 멜라니이기에 본인들도 혼란스러워하고.... 볼수록 자꾸 멜라니,제러드,제이미,완다,이안 등 모든 캐릭터에 애정이가더라구요.

 

스테프니 메이어는 트와일라잇 시리즈 덕분에 약간의 애적을 갖으며 눈여겨 보고 있는 작가인데요. 워낙 기대치를 높여놓다보니 1편에서는 약간 흥미를 덜 느꼈던 것 같습니다만 2권에서는 푹빠져서 순십간에 읽어치우게된것 같아요.
유치뽕짝스러운 모습도 있지만 순정만화 주인공들같은 매력적인 캐릭터들 덕에 눈에 하트를 그리며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내 남자가 아니라 화가난달까..? 전부 남에 남자잖아요!?

 

로맨스라기엔 쪼끔 부족했던 것 같고, SF라기에도 쪼꼼 애매모호했던 것 같지만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곧 개봉할 영화는 책에대한 매력에 재미가 반감될것 같은 느낌이 들긴하지만. 그래도 너무 기대하고있어요. 개봉하자마자 보러가야겠네요.
사막과 동굴 그리고 인물들의 심리나 삼각관계 그리고 너무나 맘에 들었던 결말이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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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 1 - 보이지 않는 적,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2-1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2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홍성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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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넌 드디어 네가 죽을 행성과 몸을 찾아낸 거야. 난 네가 고향을 찾았다고 생각해 "
 
 
영화 개봉을 앞두고 호감을 갖고있던 차에 드디어 호스트를 읽게 되었습니다. 예전 표지에서는 스릴러의 느낌을 지울수 없었는데 덧씌워진 영화판 표지에서는 비슷한 구도이지만 인간과 소울이 들어간 호스트를 구별하는 방법 중하나인 눈동자를 눌러싼 링모양의 테두리가 선명해 져서 오히려 신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더 나은것 같네요.
 
 
언젠가의 미래에 다른 행성의 생물체에 들어가 살아가는 생명체 소울이 지구를 정복합니다. 그들은 인간 몸체에 들어가 점차 세력을 넓히며 거의 모든 인간을 지배하게 됩니다. 겉으로는 모두 평화로워 보이지만 그들을 위협하는 남은 인간들을 수색대가 잡아와 치료사가 그들의 몸을 완벽한 호스트의 상태로 두고 소울을 삽입합니다. 멜라니는 얼마 남지않은 저항군이었으나 제한구역에 들어갔다 발견되어 수색대에 잡히고 마는데 남은 저항군들은 정신력이 강하다는 것을 인지한 그들은 소울중에서도 가장 경험이 많고 강한 방랑자를 멜라니에게 삽입하여 그녀의 기억에서 저항군의 정보를 얻으려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보다 강했던 멜라니의 영혼은 사라지지 않고 그녀의 몸에 방랑자와 함께 공존하며 중요한 정보를 주지 않기위해 기억에 벽을 칩니다. 지금까지 단순했던 생명체들과는 달리 많은 감정을 품고있는 정신과 육체에 지치기도 하고 멜라니가 보여주는 기억에 혼란을 느끼는 방랑자는 점차 그녀의 감정을 공유하며, 멜라니를 잡았고 현재는 그녀를 주시하는 수색자를 피해 치료사를 찾아가는 도중 사막으로 가 저항군들을 찾아나섭니다. 그와 함께 멜라니는 사랑하는 제라드와 동생 제이미의 기억을 방랑자에게 해방합니다.
 
 
인간의 몸에 들어간 소울이 완벽히 몸과 정신을 지배하지 못해 멜라니와 공존하는 다중인격같은 상태로 혼란스러움을 겪는 초반에는 약간 생소함과 감정이 뒤섞여 혼란함과 산만함을 주기도 하는데 이러한 느낌은 방랑자(완다)와 멜라닌이 미요한 글씨체의 변화로 대화를 주고받을때면 종종 들더군요.. 어쩔 수 없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 방랑자, 패배해선 안 돼요! 당신에겐 시간이 없다고요! 언제 당신을 멜라니로 불러야 할지 알려줘요! "    - 93p
 
폭력적인 성향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은 소울들과 달리 같은 소울이면서 자신의 종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앞뒤가리지 않을 수색자에게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해보입니다. 강경한 대응으로 시민들의 거부감을 사는 전 대통령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달까..  여튼 끈임없이 감시하고, 뒤쫓으며 압박하는 모습을 보면 방랑자의 감정이 나에게도 실려들어와 수색자가 나올때면 너무 싫었습니다. 수색자는 모두의 적!이란 느낌이 강하게 든달까요..

"너 누구야?"
"내 이름은 제러드 호우. 사람과 얘기한 지 벌써 2년은 너멌어. 그래서 아마 이상하게 보였을 거야. 용서해줘. 네 이름은 뭐야?"
"멜라니."
"멜라니... 널 만나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 -52p

스테프니 메이어의 소설에는 약간의 틀이 있는 모양입니다. 여주는 처음 남주를 본 순간 위험을 느끼지만 점차 좋아하게되고 남주는 한 눈에 이 사람이다 라는것을 느끼지만 일단 거리를 두며 위험성에 부정을 하는거죠.
멜라닌이 처음 제러드를 만났을 때 먹을것을 구하기 위에 빈집에 들어갔다가 소울이 들어간 호스트 또는 수색자를 만난줄알고 두려움에 떨다가 인간인것을 알게된 후 경계심을 갖었다가 점차 새로운 감정을 느끼죠. 제러드역시 빈 집에 들어갔다가 만난 멜라닌을 호스트로 알고 공격하지만 사람인것을 안 후 다짜고짜 뽀뽀를 합니다. 그러곤 멜라닌이 자신을 원하자 나이차이와 현실을 탓하며 거리를 두려하죠.
그 모습들이 두근거리기보다 현실이 그렇긴 하지만..너희들 언제 어찌될지 모르는 도망자이지 않니? 어서 독자들을 애태우지 말고 말랑한 모습을 보여주련.. 하는 생각에 조금 속이 타더군요.
 
'너 역시 그를 사랑하고있어. 내가 느끼는 감정과는 달라. 그가 우리와 함께 있었을 때, 네가 그를 처음 만났을 때는 미처 알지 못했어. 대체 어떻게 그런일이 일어난 거지? 한 뼘도 안 되는 벌레가 어떻게 인간을 사랑할 수 있다는거야?'  -196p
자신이 사랑하는 제라드를 자신의 몸을 호스트로 쓰고있는 방랑자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멜라닌은 충격을 받고 질투도하고 시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위험을 감지해 함께 벗어나려고 하지만 그가 근처에만 나타나면 조용히 있다가도 존재감을 들어내 완다를 곤란하게 하기도 하는데 1권에서는 한 몸에 있는 이 두 생명체의 교감과 기본적으로 평화로운 종족인 소울이지만 진짜 인간들과 함께하며 점차 인간화되어가는 듯한 완다의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완다라는 이름이 있으니 '저것'이라고 부르지마. 그녀 몸에 손을 대거나 상처를 입히면 내가 두 배로 갚아줄거야." -396p

 

한 때는 가족, 연인, 친척, 동족이었으나 외계생명체가 몸을 지배하고 있는 한 호스트에게 실제 반응 할 법한 모습들도 보여주죠. 공격성, 거부반응, 무시, 두려움, 인정 그리고 공존등등의 복잡 미묘한 감정들을 연신 보여줍니다.

사실 책을 읽기 직전 티비를 돌리다 우연히 보게 된 영화프로그램에서 본 영화속 내용들이 머릿속에 맴돌아서 아. 그 장면은 언제나오나? 이건 나올 때된거 같은데 하는 생각들때문에 방해를 받았지만 어쩌면 잠깐 본 그 화면들 덕에 영화보듯 눈앞에 사막이며 동굴구조를 그려가며 재미를 더해서 볼 수있었던것 같네요.

 

아직도 수색자는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방랑자를 찾고있으며,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첩자일거라는 인간일행의 위협과 한 몸의 두 생명이 사랑하는 제라드와의 관계 그리고 최후에도 둘이 한 몸에있을 수 있을 것인지 로맨스는 어찌 되는 것인지.. 의외로 정이가는 캐릭터들 투성이라 2편이 마냥 궁금합니다.
휴먼 SF로맨스 호스트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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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개정판
이도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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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 세상의 모든 사랑이, 무사하기를  "
 
 
이전의 책은 고이 모셔두고 개정판을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대략 바뀌지 않았을거라 생각해 출간소식 즉시 머뭇거렸었지만 추가되어있는 단편집이라는 것에대한 매력에 이끌리고 말았습니다. 말랑말랑한 이야기들을 탐낼 요즘같은 계절에 딱 맞는 이야기인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방송국 작가인 진솔은 개편을 맞아 자신이 일년넘게 맡아온 라디오 노래실은 꽃마차의 피디가 바뀐다는 사실에 생각보다 사교적이지 못한 그녀는 새 사람에게 적응해야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낍니다. 첫 프로그램 미팅자리에서는 의외이기도 하고 까칠하기도 한 이건피디에게 그닥 좋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지만 우연한 기회로 함께 맥주를 마시고 대화를 하며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됩니다.
 
 
배경이 아마도 이 책이 처음 출간 된 2000년대 초반이아닌가 생각합니다. 초판이 나온 시절의 배경과 10년이 지난 지금의 시간적 차이가 가끔 눈에 보이는 듯 해 아련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Dear Diary
잘 자요. 좋은 꿈꾸고. -162p
 
 
설레임 가득한 문자 한 통에 내 심장이 다 말랑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쉬이 마음주기 겁내하고, 마음을 줬지만 다시 상처받는 것이 겁나 도망쳐 버리려하는 진솔의 모습을 보며 어쩌면 나와 조금 비슷한면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참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그런 그녀가 용기내 고백하고 이건에게 다가갈 수록 상처받는 모습에 함께 슬퍼하고 눈물지으며 진솔이라는 캐릭터에 푹 빠져있었던것 같습니다.
 
사서함 110호는 건피디와 진솔작가의 인연을 맺어준 라디오 꽃마차의 사서함 주소입니다.
그들의 인연은 아마도 같은 프로그램을 맡지 않았어도 언젠간 이어졌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쩌면 정말 그들을 잇고있는 붉은 실은 너무 잦은 전화로 블랙리스트에 올라있긴 하지만 꽃마차의 애청자였던 건피디의 할아버지인 이필관 옹이시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무심한듯 던지시는 한 마디가 두사람의 정곡을 콕- 찔러주셨달까..
 
건피디는 차가운 도시남자의 이미지를 가졌지만 자신의 연인에겐 한없이 따뜻하고, 진솔은 소극적이고 경계적이지만 의외로 따뜻하고 정이 많아보였으며, 건의 친구이자 오랜 짝사랑이었던 애리는 연약해보이는 외모와달리 자신의 소신이 확고하고, 그 연인 선우는 바람같은 남자였죠. 애리와 선우는 왠지 밀어주고싶은 커플이랄까.. 그래서 건과 진솔의 애정전선에 이상기후를 보이게 할때마다 미워해야하는데 미워할 수가 없었습니다. 책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다 너무 매력적이라 애정을 갖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
 
 
싱긋 웃는 건의 미소가 눈부셔 진솔은 어쩐지 두렵고도 짠한 마음이었다. 해변을 향해 돌아서는 그의 어깨와 등, 짧은 머리카락 아래 드러난 꺠끗한 목덜미도 그녀의 가슴을 파고 들었다. 서해 바다 위로 저녁노을이 물들어 수평선은 푸르고 붉은 색감으로 온통 젖어 있었다    - 110p
 
 
로맨스이지만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민망하지도 않고 순수해보이고 달달해서 너무 매력적인 그런 이야기 였습니다.
봄이오면 꼭 이같은 사랑을 해 볼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환상을 그리게 해주기도 하고말이죠.
어쩐지 어디선가 실제로 일어날법한 또 있을법한 그러한 이야기에 서울을 배경으로 하고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그 곳으로 가 볼 수 있을것같아 언젠가 마포,인사동,낙산공원,이화장 등등 건과 진솔의 흔적이 있는 그 곳들에 큰맘먹고 한번 가보려고합니다.
 
또 추가로 실린 단편 비오는 날은 입구가 열린다는 본편 속에서 왠지 모르게 설레이게 다가오는 문장이었습니다. 그 문장이 단편으로 이어진다 생각하니 왠지 짜릿한 기분이 들었는데.. 막상 단편속 이야기는 잔잔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왠지 비밀의 문을 열고 들어간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이도우작가님의 책은 어쩐지 달콤한 봄향기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은은하지만 중독성이 깊달까요..? 앞으로 또 언제쯔음 새 이야기를 내주실지 수시로 기다리게 될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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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 만들어진 낙원
레이철 콘 지음, 황소연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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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이 가게는 의류뿐만 아니라 사람도 판다. 그 손님이 마음에 들어 한 건 나였다. "

 

 

"에?? 엥?!!" 마지막 문장을 읽은 후 입에서 흘러나온 말입니다. 맙소사 이렇게 마무리를 하다니요.. 시리즈 인줄은 알았지만 요정도는 고작 전개에 불과할 뿐이건만.. 언제 다음권을 기다린단 말입니까~!

 

물의 전쟁 이후 전 세계가 폐허로 변하고 세상이 변합니다. 죽은 사람들을 시조로 복제인간이 만들어지고 영혼과 기억외의 모든것이 복제되어 권력층들의 일꾼이되거나 건설등등의 잡일꾼들로 쓰이게 됩니다. 비서나 말동무로 쓰이기도 하지만 복제인간으로 샵에서 구입되면 그저 노예일 뿐입니다. 그러던 중 루사디 박사에 의해 10대 클론이 만들어지고 베타판으로 만들어진 엘리지아는 뛰어난 외모로 총독의 아내의 눈에띄어 일부 권력자들의 섬인 드메인으로 가게 됩니다. 그 곳에서 엘리지아는 아이들과 수영을 하던 중 시조의 환영을 보고 혼란을 겪게 되는데 클론들은 지시받은 대로 행동하고 먹을것이 필요 없는 반면 자신은 맛을 느끼고 환영을 보고 자신만의 생각을 갖는것을 불량품으로 인지하고 폐기될 것을 우려해 비밀로 간직하던 중 디펙트라는 자기 의지가 있으며 사람들 에게서 벗어나려는 반항과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클론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도 디펙트임을 인지하게됩니다. 그리고 베타가 아닌 자신의 삶을 찾고자 합니다.

 

 

엘리지아는 자신의 머릿속에 자신도 모르게 떠오르는 시조의 기억 속 매력적인 남자에게 사로잡히지만 사고로 섬 밖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온 타힐이라는 소년에게 빠집니다. 그의 집안에서 베타소녀를 체험하고 싶다는 말에 총독의 집에서부터 대여해져간 후 타힐과 함께 지내며 둘은 비밀을 공유하고 마음을 확인하죠. 이부분에서는 하이틴 로맨스의 느낌이 물씬 났습니다. 어른들의 소설은 아니었달까.. 말랑말랑하긴 하지만 임팩트있게 확 끌리진 않았어요. 그래도 왠지 풋풋한 기운에 흐믓하달까..

 

너희는 맡은 역할에 따라 미적 측면이 다소 개선될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임무는 변하지 않는다. 항상 명심하도록. 너희는 봉사하기 위해 창조됐다는 걸........... 너희는 감정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인간들이 드메인에 와서 행복하게 너희의 봉사를 받는거다 - 25p

 

 

아마 지금도 저어기 어딘가에서는 복제를 위한 연구가 한창일것이라 생각합니다. 몇년 전 떠들썩했던 복제 연구에대한 기사는 요즘 전혀 접한적이 없네요. 하지만 먼 미래 제가 없어지고도 수차례 강산이 옷을 벗었다 입으면 언젠가 정말 인간 클론이 생겨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때가 되면 이 소설 속 클론들처럼 감정없이 일만 부리다 클론들이 반란을 꾀하는 날이 올까요? 소설은 소설일 뿐이지만 과거엔 상상에 그쳤던 비행기가 날고 사람이 우주로 날아가기도 하는 세상이니 아니오진 않겠다. 장담은 못 하겠네요. SF라는 장르는 이러한 상상력을 자극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숨기는 게 있다. 나도 숨기는 게 있다.
모든 클론이 성공작인 것은 아니다. 실수로 디펙트가 생산된다. 디펙트들이 하도 끔찍한 짓을 저지르는 바람에 인간들은 아예 그 이야기를 입에 담지도 않을 뿐더러 그 존재 자체를 부인하려고 한다. -149p

 

 

완벽함으로 포장된 세계에 감춰진 더러운 이면들.
번역에서 흥미로웠던것이 있었는데 우리가 흔히 쓰는 아점이라는 단어가 쓰였다는 것입니다. 것도 여러번.. 보통 아침겸 점심의 오전에 먹는 늦은 식사의 줄임말인데 늘림없이 그대로 쓰였네요. 아마 원서에는 브런치 쯤으로 쓰였을까요? 심각한 흐름 속 이 한 단어 덕분에 빵 터졌네요.

 

엘리지아가 10대 소녀인만큼 소녀의 복잡한 심경과 감성을 듬북 볼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섬세한 심리 로맨스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달고있는 작가의 이 책이 마냥 좋은건 아니지만 나름 매력적이라 4부작이라는것이 아쉽네요. 370페이지가 넘는 이 것이 고작 서막이라니.. 언제 다음 권이 나올지 알 수 없기에.. 미련만 남았네요.
베타는 트와일라잇 시리즈 중 뉴문의 제작진이 영화화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뉴문은 시리즈 중 나름 영상으로 호평을 받았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질풍노도의 10대 베타 소녀를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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