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헤븐 2 블랙 라벨 클럽 디럭스
박슬기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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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운명이란 정녕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수없이 많은 우연들이 모여 하나의 기적 같은 만남을 이루는 것일까? - 27p

1권이 케이와 유림의 관계의 시작과 낙원이라는 이름 뒤의 이면 등 전반적인 현시점을 보여줬다면 2권에서는 현재에 오기까지의 과거를 보여줍니다.  최소... 20년 정도는 전. 분명 년, 월, 일 표시를 다 해주지만 전 숫자에 약한 사람이니 넘어가기로 합니다. 1권 말미에 등장한 리박사와 초반에 등장했던 이브와 아담의 이야기와 외전까지 담고 있습니다.


인공 자궁이 대중화된 시대. 페트로비치부부는 사라의 의견에 따라 자연 출산을 하기로 한다. 뱃속의 딸 이름은 이브로 결정한 상태. 예고 없던 유성이 폭발을 일으키며 바딤 박사가 일하는 시베리아 연구소 근방에 추락하고, 그 즈음 바딤 박사가 개발하던 스마트 더스트 시스템으로 감시하는 숲에서 6~7세 정도의 소년이 발견되는데 홀로 아이를 구출하러 갔던 사라는 알 수 없는 전파방해로 에어쉽이 추락해 사고를 당한다. 부부는 아담이라는 이름을 아이에게 주었다.
 

솔직히 나올 거라고 생각도 못했던 과거였습니다. 무엇 하나 그냥저냥 넘길 수 없는 내용들이네요.
연재 때도 딱 1권까지 보고 덮어버린 상태여서 2권에서 과거가 나올 줄은 몰랐거든요. 빨리 이브 아니 유림이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하면서도 다시 한번 제대로 읽겠노라 착착 읽던 참이었는데 과거가 불쑥 나올 줄이야...  1권 초반에 잠깐 나온 이야기가 해소되는 느낌이긴 합니다만, 1권의 엔딩이 너무 강렬했었기에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했거든요. 하지만 2권의 이야기도 꼭 필요한 내용이었어서 다시 생각을 거두고 읽어나간 것 같아요.

미래 과학과 신화가 적절히 섞여있는 이야기. 안드로이드가 외형적으로 점점 기계인지 인간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정교해지는 기술력과 인공지능, 가진 것에 더해 더욱 가지려 하는 자들과 가지지 못한 것에 욕심내는 자들 그리고 지키려는 자들....

4권 분량의 책인데 1권이 가볍지가 않구나...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2권을 보니 1권은 꽁냥꽁냥 수준이었던 것 같아요. 운명의 소용돌이에 퐁당 빠지는 듯 한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언급하고 싶은 포인트가 많은데... 뭐부터 말해야 할지 고민하다 보니 너무 많으니 뭣도 말하지 못하겠습니다짧은 리뷰 글로는 한도 끝도 없이 풀어내질 못하겠는 것.

표지도 초판 한정 부록 엽서도 그냥 예쁘네~ 하고 엠디 모아두는 곳에 넣어둘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표지의 그림부터 흘림체라 못 알아보는 것도 있긴 하지만 담겨있는 글자들까지 어느 인물이 어떤 것이 이 책 안의 내용에서 포인트가 될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오랜 시간 연재로 마지막까지 끌어가고 탈고하고 책을 내기까지 작가분이 엄청 열심히 써주신 흔적이 느껴집니다. 오랜만의 로맨스이면서 SF 같은 이 소설에 너무 즐겁네요. 서둘러 3권을 달리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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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미의 구슬 2
정오찬 지음 / 뮤즈(Muse)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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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 일행은 낭아전설의 숨겨진 시조를 알게 되고 더 자세한 정보를 얻어 여미와 함께하기 위해 여미를 데리고 환국 내에서 가장 많은 전승을 보유하고 있는 본가로 가는 신율과 신라. 본가에 도착한 여미의 앞에 서씨 도깨비 사냥꾼 가문의 첫째 신태와 화린이라는 신율의 약혼녀가 등장하는데...

가문의 죄를 없애고 업보에서 벗어난 삶을 사는 것.
그게 바로 우리의 숙원이지.

읽는 사람 궁금해서 죽어버리라는 것인가!! 1권에서와 같이 시작부터 미끼를 여러 개 던져주시니 덥석 문 물고기는 파닥파닥 낚입니다. 막 궁금해가지고... 안절부절하면서 책을 잡고 있지요.
의사소통이 안돼서... 분명 서로 같은 마음으로 말을 하고 있는데 말하는 방법을 몰라서 꼬이고 꼬이는 상황을 보고 있으면 피식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멍청이 같아서... 답답하지만 귀엽습니다. 허허.

휴... 시련 안심 혼돈 안심 다시 반복..... 크흡.
소설일 뿐이지만, 또다시 인간의 욕심에는 끝이 없음이 넌더리 나게 합니다. 나뽜!!!!
몇 페이지만 지나면 알 말들이지만 당장 알아들을 수 없는 도깨비들의 표현에 속이 부글부글... 1권에 이어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알려 줄듯 말 듯 한 화법이 욱하게 해서 한 번 잡으면 책을 못 놓고 결국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어버리게 하네요.

인간은 그냥 본능에 따라 행동할 뿐이다.

너무나 순수한 도깨비 여미와 여미만 보이는 신율의 캐릭터가 너무 좋네요.
번외 외전으로 신라하고 신태 이야기가 궁금해요. 신라가 사야요에게 각성(?)하는 이야기라든지 그 때문에 돈을 모으겠다고 몰래 부적을 팔고 그랬던 것이나 아직 나타나지 않은 신태의 짝꿍 찾는 이야기 같은 것?


순수하게 만들어진 이야기일 거라 생각해서 읽으면서도 어떻게 이런 얘길 지어낼까 신기해했는데 작가 후기를 보니 신화나 인물들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도 있는 모양입니다. 내려오는 이야기들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도 능력이니까요.
아. 마지막의 작가 후기는 꼭. 책을 다 읽고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스포가 잔뜩이겠죠. 사실... 관심이 없는 분야라 그런지 작가님의 설명에도 저는 이해를 할 수가...  그냥 재밌게 읽은 것으로 만족하는 걸로 하고 싶네요.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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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미의 구슬 1
정오찬 지음 / 뮤즈(Muse)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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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와 싸우는 중 도깨비 풀이 붙다니, 재미난 우연이구나.


환국 최고의 도깨비 사냥꾼인 서씨집안의 삼남 신율은 이무기 도깨비를 잡고 돌아오던 길에 소매에서 따끔함을 느낀다. 따끔함의 정체는 도깨비 풀이었는데, 평소 같으면 털어버렸을 신율이지만 어쩐지 버리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 심어줄 생각을 하며 자개함에 소중히 넣어둔 후 이탈산 근처의 마을에서 머무는데... 그날, 이무기가 사라져 잔치를 하던 신율이 묵고 있는 마을에 희고 긴 머리의 발가벗은 소녀가 자개함에서 태어난다.


'도깨비'하면 지금은 공유가 떠오릅니다. 사실 그것과 다르게 예전에는 눈이 하나이거나 셋이거나 혹은 뿔이 나있거나 입이 쭉 찢어져서 뾰족한 이빨이 있고 방망이를 들고 다니는 그런 도깨비들이 떠올랐었는데 그런 괴물 같은 도깨비들은 사실 일본 식민지 때 일본이 심어놓은 이미지라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실제 우리나라에는 김서방 도깨비 같은 이미지였던 모양이에요. 인간이 상대가 도깨비인 걸 알고 내기를 해서 탈출하는 이야기라든지... 술을 좋아하는 도깨비라든지... 씨름을 한다던지 하는 이야기 속 도깨비.
여튼, 그런 것처럼 여미의 구슬에도 도깨비들을 표현하면서 4~5종류로 표현하는데 식물, 동물, 전설, 환상 같은 형체가 있거나 없거나 상관없이 뿔이 나오거나 무섭게 생긴 이미지는 아니라는 건 확실합니다.


서씨 가문의 남자는 모두 끝없는 집착을 가진 미치광이야.
그들을 진정시키기 위해선 평생을 바쳐 사랑할 대상이 필요해.
그게 설령 도깨비가 될지라도 막내의 사랑을 방해할 생각은 없어.


신율은 생긴 것과 다르게 냉정하기 그지없는 모습과 달리 도깨비 풀에서 나오는 따뜻하고 발랄한 기운에 마음이 끌리고, 몇백 년 동안 도깨비 풀에서 떠돌다 도깨비 산이 아닌 인간 마을에서 태어난 여미도 의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알게 모르게 끌립니다. 하지만 도깨비와 인간이 함께 할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었는데.. 휴... 막 그냥 막... 그냥 여미랑 신율이랑 알콩달콩 하게 해주세요!! 소리가 마구마구 나옵니다. 이어지고 싶으나 이어질 수 없는 이 웬 거지 같은 운명의 장난인가!!!!!!!!

가려진 이야기가 한두 줄기였으면 답답한 마음이 조금 덜 할 것 같습니다. 일단 뒤로 가면 하나씩 풀리긴 하지만 여미를 중심으로 이것저것 깔려있는 것이 많아서 궁금증 유발에 비해 해소가 다소 느린 느낌이라 등장인물들부터 시작해서 정체와 관계까지 의문스러운 것들을 빨리 알고 싶어서 조급증을 꾹꾹 눌러가며 읽었네요.

수수께끼 같은 여미의 정체(?)와 이러니저러니 한 것들 다 필요 없으니 훈훈한 두 생물체가 그냥 맘 놓고 붙어있게 해주세요!!!!!!!!!! 이 저주 같은 운명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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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한 위인전 - 위인전에 속은 어른들을 위한
함현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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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전이라고하면 잘 알려진 위인들의 거대한 업적이나 삶에 대하여 적혀있으니 나쁜것은 쏙 빼고 좋은것들은 강조된 이야기들이 간추려진채 쓰여있는 것만 보게된다. 하지만 이 찌질한 위인전은 위인(개인적으로 아, 이분도 위인이구나.... 하는 인물들이 있었긴한데)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꼭 그들이 엄청 위대하기만 한 업적을 남긴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보잘것 없고 변변치 못하다는 찌질하다라는 단어가 위인전과 과연 어울릴 것인가??
사실 어떻게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떻게 위대한 일만 하고 살겠나.. 아무리 위인이라도 자신이 하려는 일을 쭉- 소신있게 밀고 나가려면 주변사람들에게 민폐한번 끼치지 않고 이루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쉽게 책을 읽기 전에도 나에겐 이미 관심인물이기에 알고 있었지만 빈센트 반 고흐가 동생 테오 반 고흐에게 금전적으로 의지해 살았다는 것이나 애정문제로 문제를 일으킨 것은 아마 아는사람들은 다 알고있을것이다. 하지만 나비효과처럼 빈센트를 지원하는 것으로 테오의 집안도 휘청일 위험에 이르렀다던지 혹은 고질병같은 병증으로 삶이 힘들었다던지 하는것은 관심이 없다면 몰랐을것인데.. 이 책 덕에 조금 더 빈센트에 대해 알게된 것같다.

빈센트 외에도 많은 인물들이 나왔는데 흥미로웠던 것은 허균이나 넬슨만델라 혹은 외전에 담겨있는 파울괴벨스나 달빛요정의 이야기였던 것 같다.

이 책의 목적은 위인들이 이렇게 찌질해요!! 가 아니라 위인들은 당연히 마냥 화려하고 멋진 모습만으로 위인의 길을 걸었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전혀 다른 진흙탕에도 굴러보고 수렁에도 빠져보고 온갓 고난을 겪으면서도 결국엔 위인이 된 그들을 보면서 당신도 할 수 있다!! 당신도 위인이 되어보자!! 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들이라고 다 꽃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분명 어렵지 않은 내용임에도 뭔가 흐름이 딱딱한 느낌이라... 오히려 친구에게 듣는 것 같은 느낌으로 쓰여있더라면 더 재미있게 읽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관심이 없더라면 몰랐을 이야기들을 풀어놓은것이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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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 그들의 밤 세트 - 전2권
다인 김민경 지음 / 청어람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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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랑 스토리를 언듯 보고 얼마전에 본 달빛을 밟는 아씨라는 책이 떠올랐는데 읽다보니 전혀 비슷한 구석이 없는데다 생각했던것과 전혀 다른 전개에 더 흥미 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난세에 백성을 위해 여인의 몸으로 의적이 된 양묘는 함정에 걸린 상황에 웬 복면을 한 사내의 도움을 받게 된다. 매번 잡히지 않고 미꾸라지 처럼 빠져나가던 양묘(가혜)를 함정에 빠뜨렸으나 의도치 않은 복면의 존재로 인해 방해를 받아 양묘는 무사히 빠져나가고 일상으로 돌아온 가혜에게 혼담이 들어오고 혼처가 자신을 잡기위해 혈안이 된 병조판서 최권식의 아들 개망나니라 소문난 인후라는 것과 거절 할 수 없다는 현실에 가혜는 최대한 빨리 쫓겨나는 것을 목적으로 혼인을 하는데..


처음으로 사내에게 가슴이 뛰었으나 얼굴도 모르는 존재. 그가 자신의 남편이될, 그리고 남편이 된 사람이라는 것을 모르는 가혜와 개망나니를 자처하고 비밀리에 임무를 수행하던 아후는 자신이 우연히 도운 양묘가 자신의 아내인것을 모르고 서둘러 하게 된 결혼. 하지만 서로의 의도와 달리 빠르게 마음이 열리는 모습을 보니 말랑말랑하진 않은데 살짜쿵 설레는 느낌이 옵니다.

흥미로운 '서로 사이좋게 한 방씩 나눠먹고' 같은 표현이라던지... 무거운척 있는대로 폼잡으며 써내리는것이 아니라 읽기 편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늘이 무너져 그대와 내게 시련을 준다 해도 내 저승 끝까지 훑어 방도를 찾을 것이니, 그대는 너무 아파하지 마오.'   - 2권 90p
1권에서는 잡으려는 사람과 도망치는 사람이 한 집안에서 가족으로 생활하게 되는 스릴 넘치는 신혼생활의 시작과 오해와 질투 그리고 사건으로 인해 더욱 깊어지는 마음을 보여줍니다.
2권에서는 질투에 눈이먼 소향으로 인해 가까워지는 부부사이의 정과 아슬아슬해진 가혜... 그리고 음모와 사건의 해결이 보여집니다.
 

개인적으로 사건 사고도 많은데 굳이 월령으로 트러블을 일으키는 것이 아쉬운 느낌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덕분에 질투심 유발과 소유욕 폭발(?)이라는 포인트가 생기는 것 같지만 그래도 오랜시간 자신이 들인 공에대한 집착같지 애정으로 보이지 않아서... 당연히 마음을 쉬이 접을수는 없겠지만 노력은 해야하는데 남의 부인이 된 여인에게 끝까지 자기욕심대로 하려다 결말이야 어찌되던 오해도 키우고, 누가 들어서 고하기라도 하면 본인은 물론이오 자기가 평생함께 하고싶다는 이의 목까지 댕강 날아갈지 모르는 말을 뱉어내다니...  순정같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이 부담스러우면 그건 집착이지... 사방에 포진되어있는 위험때문이라하지만... 너무나 사심가득... 결국엔 핑계일 뿐이라 심히 불편한것만 뺀다면 스토리자체는 맘에들었고, 망나니 코스프레중이면서 가혜앞에만 가면 세상없이 장난꾸러기가 되기도하고 소유욕대장이 되기도 하는 인후와 조선시대가 아니라면 어디서 한가닥 해도 했을 기개를 가지고있는 가혜 그리고 충성심 가득한 식솔들을 보는 재미도 있고 캐릭터들 자체도 매력적이라 좋았습니다.


외전이.. 궁금합니다. 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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