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말고 직관적 식사 - 다이어트가 힘들 때 시작하는 10가지 원칙
에블린 트리볼리.엘리스 레시 지음, 정지현 옮김 / 골든어페어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이어트 말고 직관적 식사 - 에블린 트리볼리,엘리스 레시

나는 다이어터다

음...

과연 다이어터라고 말할 정도로 노력을 하고있는가라고 물어본다면

참 할말없지만^^;;;

그래 평생다이어터 정도로 해두자^^

 

무튼 난 다이어터다

 

운동하려고 나간건 아니지만^^(이래놓고 다이어터라니... ㅠㅠ)

바람도 좀 느끼고~ 스트레칭정도 하려고 한강에 나갔는데

문득 이 책이 생각났다

'다이어트 말고 직관적 식사' 

​이책은 1995년에 처음 발간된 책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2019년인 지금까지 25년 동안 몇번의 증쇄를 거친뒤

새롭게 옷을입고 초판으로 다시 나온 것이다

​오래전에 나온 책인데도 난 직관적 식사라는 명칭이 꽤 낯설었다

직관적 식사라 함은 한마디로 줄여 말하자면

뇌를 존중한 식사이다

날씬해지고 싶어서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잘 해나가지만 

식탐으로 인해 제어가 안되고 통제력이 상실되고 폭식을 하여

다시 체중이 증가되는 다이어트의 악순환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본능에 의한 식탐이 얼마나 무서운지ㅠㅠ 알것이다

그러니까 이책에서는 다이어트를 하지말고 직관적 식사를 하라며

10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1. 다이어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라

2. 배고픔을 존중하라

3. 음식과 화해하라

4. 음식경찰에게 반박하라

5. 포만감을 느껴라

6. 만족요인을 찾아라

7. 음식을 이용하지 않고 감정에 대처하라

8. 몸을 존중하라

9. 운동으로 기분의 차이를 느껴라

10. 적당한 영양으로 건강을 존중하라

뭐... 다 맞는 소리고 무슨 말인지 알것 같지 않은가?

왜냐... 나도 몸에 좋다는거 무진장 신경쓰는 다이어터니까^^

하지만 가만히 하나하나를 뜯어 보면

결국에 나는 그동안 내 몸에서 보내는 메시지가 아닌

외부에서 정해놓은 '다이어트'에 대한 속설들에만 귀를 기울인게 아닌가 하는 반성이 들었다

내 몸안에서 포만감의 메시지를 보내는데

내 입은 신나게 계속 입안에 음식을 쳐넣고 있었던것은 아닌지

내 몸안에서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하라고 메시지를 보내는데

나는 집안에서 스쿼트한다며 끙끙거리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날 소중히 여기고 내 안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는 직관적식사

한편으로는 마음챙김 식사와 비슷하다 싶기도 한데

식사의 부분만 두고 본다면 마음챙김과 대동소이한 이론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직관적 식사는 '식사'라는 용어가 들어는 갔지만 오로지 식사의 영역에만 두고 하는 이야기는 아니고

몸과 마음, 음식까지 통합적으로 조율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좋을것 같다

아직 직관적 식사를 시작은 하지못하였다

하지만 내 몸에 귀를 기울인다는 기본 전제가 너무 맘에 들어 꼭 직관적 식사를 해나가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내 몸에 귀를 기울여라 = 명상

이런 느낌이 강해서 별로 좋아라하지 않는데

(나는 명상하면 더 잡생각이 난다 ㅠㅠ 명상법을 제대로 몰라서일수도 있겠지만

명상법을 따라하다보면 잡생각이 나거나 머리가 넘나 아파진다 ㅠㅠ)

그저 나의 몸에 귀를 기울이고 날 소중히 생각하며 보너스로 몸까지 가벼이 만들수 있다면

따라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을까???


은근 두께는 있었으나

그림과 표가 많아서인지 의외로 쑥쑥 진도가 잘나가던 책

'다이어트 말고 직관적 식사'

 

다이어트에 지친 영혼들이 읽어보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음식에는 죄책감을 가지지 말자..

그동안 소중히 대해주지 못한 내 몸에 죄책감을 갖자 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실,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 오늘도 사회성 버튼을 누르는 당신에게
남인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사실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 남인숙


"사실 말이야... 나 내성적인 사람이야"

내 성격이 어떻냐고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면

상대방의 반응은 두가지로 나뉜다

첫번째 반응은

 "에이 무슨~ 니가 내성적이라는걸 믿느니 팥으로 메주를 쑨다는 말을 믿겠다!"

이고

두번째 반응은

"그래... 그럴줄 알았어. 그동안 숨기고 사느라 얼마나 힘들었니?"

로 시작하여 은근 눈물짜게 만드는 반응....


그래 그렇다...

나 사실은 내성적인 사람이다

내성적이지만 꽤 가까운 사람들도 그냥 활달하고 유쾌한 사람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 내성적인 내가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완전 공감하며 읽었던 책

'사실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를 소개하려고한다

 

(을매나 내성적인지... 산에서 책읽음 ㅋㅋㅋㅋ)


책의 저자 남인숙작가는

어쨌거나 남자는 필요하다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나는 아직 내게 끌린다

여자의 모든 인생은 자존감에서 시작된다

등 굵직굵직한 에세이를 매년 써내는 꽤 유명한 작가님이다


사실 내게는 이런식의 내가 무조건 옳아!! 하는 식의 단정적인 제목이

그다지 끌리지 않았던지라 아직 작가님의 다른 책은

읽어보지를 못했다. 아니 않았다고 말하는게 맞겠다 

'여자의 모든 인생은 자존감에서 시작된다' 같은 경우는

내가 참여하는 독서모임 몇군데에서 지정된 책이었는데도

그땐 표지가 맘에 안들어서 안읽고 모임에도 안나갔다-_-;;


아 작가님 죄송합니다~

이책 '사실 내성적인 사람입니다'를 읽고 난 뒤

나는 남인숙 작가님을 검색해보고

블로그와 인스타를 팔로우 하고

이번에 도서관 가면 전작들을 빌려보려고 작정하고 있다


내가 이렇게 갑자기 태도가 급변하게 된 이유는

책 '사실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의 첫페이지부터

줄줄줄 나오던 공감만땅인 문장들때문인데...
p.17 

내 지인 중에는 언어 감각이 좋아서 한마디씩 말을 던질 때마다

그 자리를 웃음으로 초토화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다 보니 자꾸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그 기대에 부응해 사람들을 나서서 웃기는 게

습관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실제로는 성격이 너무 내성적이어서

웬만해서는 사람 많은 자리를 피하고, 여가 시간에 혼자 보내고 싶어한다


딱 나거든....

딱 나다...

작가님의 지인중에도 저런 사람이 있다하니

세상에 얼마나 많은 저런 유형의 내성적인 사람들이 있을까...

나처럼 이 부분에서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던

전국의 내성적인 인간들이 얼마나 많을꼬~ 


내성적인 사람도 편한 사람 앞에서는 제대로 수다를 떠는

선택적인 수다쟁이다


 

p.45

혼자가 싫어 무리에 한발 걸치고 있기는 해도

내 빈약한 에너지를 그곳에 쏟아붓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쉽게 방전되어 본능적으로 에너지를 아끼기 마련인 내향인이

'아싸'가 되기 쉬운것도 이와 비슷한 이유다.

​그러나 에너지를 쏟을 동기를 찾게 된 무리 속에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50페이지도 넘어가기 전부터

이미 난 넉다운 ㅠㅠ

나를 너무나도 잘 알고있는 언니가 이야기해주는 기분이다


 

p.133
고백하자면 나는 심심한 기분을 느껴본 적이 거의 없다

어린 시절에 곧잘 백일몽에 사로잡히곤 했던 나는

차를 오래 타거나 혼자 먼 길을 걸어야 할 때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시장 초입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 살았을 때는 창가에 엎드린 채

밖을 내려다보며 서너시간씩 사람 구경을 했다.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세상은 꿈틀대며 흐르고 늘 나를 흥미롭게 했다


봐봐 또 나잖아 ㅠㅠ

어린시절부터 혼자있어도 심심하지 않았던 나

그래서 친구가 구~~~~우~~~우~~지 필요하지 않았는데ㅠㅠ


 

p. 178 

생각에 자꾸 사로잡히는 내향인이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은 한가지 밖에 없다

움직이는 것. 행동하는 것이다


내가 나를 보호하지 못하는 이유를 이제 알겠다 ㅠㅠ

행동을 안해서....

p. 179

사실 내향인이 행동하는 습관을 몸에 들일 수만 있다면

엄청난 우위에 서는 것이다

관계나 일, 자기 삶의 형태등 모든것을 장악할 수 있다


몸에 습관을 못들이는게 문제지 ㅠㅠ

나도 행동하는 습관을 들였으면 좋겠어서 이방법 저방법

참 많이 시도해보는데 습관을 들일때까지 꾸준하게 반복하는것이 참 어렵다 ㅠㅠ


 

p. 188
무례함에 대한 최선의 복수는 최대한 빨리 그 사람에게서 도망치고

내 인생의 모든 장면에서 그를 조용히 제외하는 것이다

게다가 그건 가장 세련된 복수법이기도 하다


나도 이런 불편한 관계에서는 그냥 고개를 돌리고 자리를 피하는편인데

그냥 내 성향이 참 비겁하다 생각했다

여러 심리책에서 방어기재 중에 하나인 '회피'라고 해서

그저 회피하려는 심리적 이유라는 방향으로만 봤는데

어쩌면 난 참 세련된 복수를 해오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간만에 책의 마지막장까지 쉬지않고 읽었던 책

'사실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내 성향을 꼭 심리학에서 이야기하는 어려운 말들로 이해하는것이 아니라

그냥 나랑 성격맞는 동네 언니랑 이야기하며 깨닫는 기분의 책이었다


내성적인 인간에 대해서 무언가 시원한 정의가 내려지는것은 아니나

내가 이상한것은 아니구나

나와 같은 성향의 사람들도 많구나

공감하며 읽기에 참 좋았던 책이다

나 좀 내성적인데

어딘지 모르게 그렇지 않은것 같기도 하다 싶은 사람이라면

이책을 꼭 한번 읽어보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
곽정은 지음 / 해의시간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 - 곽정은

 

오늘 같은 날은 정말정말 혼자이고 싶다

너무나도 예쁜 두 아이들

너무나도 예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장의 역할 충실히 하고있는 남편

참 좋으신 시부모님들, 친정가족들....


버리고 싶다는게 아니다

그냥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바로 오늘 같은 이런 기분에서는 특히....


길고긴 방학이 끝나고 개학이구나 신났는데...

오늘은 개교기념일이다ㅠㅠ

종일 싸우다가 또 금새 꺄르르 웃다가..... 와당탕탕 시끄러운 아이들

오늘따라 외부일정 없이 집에 있는 남편...


내가 무언가 계속 서브해주기를 바라는 세사람....

아 쉬고싶다....

그래서 아이의 문화센터 강의를 핑계삼아

(단 한시간의 자유이지만) 카페로 도망쳐 나왔다


오늘 새벽에 이 책을 읽은뒤라 더 격렬히 혼자이고 싶은걸까

간만에 감성감성했던 책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를 소개한다  

 

그린라이트로 유명한 마녀사냥을 통해

쿨한여자 혹은 쎈여자 혹은 할말은 하는 여자로 많이 알려지게 된

곽정은이 쓴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작가에 대해서는 방송에서 보여지는 이미지가 다였기에

이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그녀의 마음속을 제대로 들여다 본 느낌이다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의 예쁜 삽화와 함께

편하게 읽히는 책

(그런데 의문인게 이게 이 책 삽화의 컨셉인건지

인물의 앞모습들이 넘나 안예쁘다

이상하게 눈과 눈썹?을 그려놔서... 왠지 마무리가 아쉬운 느낌,,,

뒷모습이나 풍경을 그린 일러스트는 넘나 맘에 드는데 왜 그랬을까 의문이 드는게 사실..)   

책을 펴자마다 첫페이지 첫 문장부터 포스트잇을 붙였다

내안의 무언가가 서서히 쌓이고

그것이 마치 컵에 가득 찬 물이 출렁이다 못해

흘러 넘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첫 책을 쓰기 시작했다는 그녀....

​오늘의 나를 어떻게 대접하는가의 문제가

내일의 내 시간을, 내 삶을 만든다는 부분에서는

왠지모를 찡함이 왔다

나도 지금 나이 사십넘어 내 비전을 찾으려 노력중이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려고 하고있지만...

그녀는 20대부터 이미 그런 생각을 하고 그렇게 자신을 만들어가고 있었다는 사실....

에잇.. 속상해 ㅠㅠ

이혼후 혼자의 삶을 살면서 자신의 모습을 찾았다는 그녀...

법적으로 부부가 됨으로서 일생의 시스템이 완전히 뒤바뀌고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너무 많은 간섭속에서 살게되는 삶...

너무나 공감이었던 것이
남자와 여자에게 이중적으로 가해지는 잣대였다

서른살의 남자는 이제 막 시작하는 나이로 여겨지지만

서른살의 여자는 동메달이라는 둥, 꺾어진 나이라는 둥....

크리스마스 케이크 같다는둥...

안타깝게도 그러한 이중 잣대속에서 여성의 자존감은 낮아져가고

그 낮아진 자존감의 눈높이에서 조건맞춰 도망치듯 결혼한 남자와의 결혼생활은 그다지 순탄하지 않다  

​이부분에 백프로 동감하지는 않지만 이런 경우도 있겠다 싶다..

사실 나도 29세에 급히(?) 결혼을 했기에

꽤 많은 사람들이 색안경을 끼고 내 결혼을 바라봤었던 기억이 난다

 

하나의 감정이 신경계를 통과하는데 1분 30초밖에 안걸린다고 한다

즉, 감정의 수명은 1분 30초인데

우리는 그 감정에 내 또 다른 기억들과 화, 분노 등을 더해

두고두고 속상해하고 미워하는 것이다


생각의 노예가 아닌, 생각의 주인으로 살기 원한다

참 아름다운 문장과 참 아름다운 일러스트다

딱 이렇게 살고 싶다 

이책을 읽으며 곽정은이라는 여자가 나와 비슷한 나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무언가 생각의 흐름이 비슷하다는 느낌이었다

특히 이부분

얄팍하게 배운 심리학 지식이 조용히 묻어두었던 과거의 기억을 소환했고 나는 오히려 불행해졌다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텐데, 왜 그랬어요?'

난 심리학 공부를 진지하게 하지는 않았지만

몇년전부터 꾸준히 심리학 책들을 읽어대며 배운 그 얄팍한 지식들로

한동안 내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엄마를 원망하곤 했다

물론 지금도 완벽하게, 아주 깨끗하게 앙금이 없어졌다고 할수는 없지만

작가의 마음흐름 처럼

엄마의 젊은 시절을 상상해보며 나역시 엄마를 이해하게 되었다  

작가처럼 엄마가 남겨준 내 감정들 덕에 어린시절 많이 외롭고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그 외로움과 고통의 시간들 덕에 내게 감정의 굳은살이 생겨

꽤 강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어려움덕에 무언가 변했다고 하는 작가의 이야기처럼

나도 무언가 변했다고 밖에 설명할수 없지만

점차 강해져가고 있음을 느낀다

물론.. 가족들은 잘 모른다

내가 무엇이 달라졌는지...

그냥 늘상 같은 모습이지만

이렇게 혼자 무언가를 쓰고 생각하는 가운데 성장하고 강해짐을 느낀다

작가의 이야기처럼

젊음은 갔지만 깊은 성숙이 나에게 왔음을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절찬리 육아중 - 아들 때문에 울고 웃는 엄마들을 위한 육아그림 에세이
장은주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절찬리 육아중 - 엔쮸

 

애가 셋이다

아니...

그냥 애가 셋이 아니라

아들이 셋이다


에고.. 나도 괜한 오지랖을 가지고 바라봐 버렸네...


나 또한 오지랖질 꽤 당하며 아이들을 키웠던

연년생 엄마인데.....


그냥 제목만 보고도 이책은 읽어야 한다

느낌이 팍왔던 책 '절찬리 육아중'을 소개하려고 한다

 

절찬리 육아중은

아들 셋을 키우는 소소한 이야기를 웹툰식으로 소개하는

파워블로거 엔쮸의 책이다

난 아들셋까지는 아니지만

딸과 아들 연년생을 키우게 되면서

가장 당황(?) 실소가 나왔던 순간이

둘째의 임신사실을 확인했을때였다

큰아이 돌잔치 준비 돌입도 들어가기 전에

임신을 확인하며 어찌나 어이가 없었던지...

워낙 큰아이가 밤잠도 푹 자고 특별히 아픈곳도 없이

예쁘게 잘 커주기도 했으나

그래도 이제 좀 적응할라 하니 둘째라니.....

 

 

 

 

 

 

작가의 마음속.....

딱 그때 내 기분이었다

아들둘과 그림만 봐도 참 분주한 아버지... 그리고 초음파를 확인중인엄마...

성별 확인중 미안해하는 의사선생님 ㅠㅠ

그렇다 세째도 아들이다... 

내가 둘째를 임신하고 큰아이 육아를 함께 할때

배가 불러오면서 느끼던 감정이 너무나 고스란히 들어있어 정말 깜놀했던 부분...

아이가 우는 모습도 어쩜 내새끼 같니 ㅠㅠ

육아를 할때 정말 가장 괴로운 것은

내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하루중 잠깐이라도 무언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연속성있게 할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 에너지로 다음날 육아를 버텨낼텐데

종일 먹이고 씻기고 닦고 잠시 놀아주고 또 먹이고 씻기고 닦고 놀아주고의 반복이다

 

24시간 퇴근이 없는 직업

'엄마'

늘 말못하는 아이 바라보며 외계어로 대화하며

사람다운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인 남편의 퇴근만 기다리지만

나는 남편이 퇴근하기전에 아이를 재우다가 같이 잠들어 버리고

밤늦게 퇴근한 남편은 티비만 보다가 잠들고...

아침에는 그래도 아이 수유시간 맞춰 일찍 일어나지만

남편은 급하게 출근하고.....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도 소중하지만

'치카'가 아닌 '양치질'이라는 용어를 사용해보고 싶고

'응가'가 아닌 '대변'이라는 말을 쓰고 싶은(뭐... 생각해보니 어른이랑 대변이야기 할일도 없긴 하겠지만... ㅋ)

그 시절이 너무나 절절히 드러났던 두페이지라고...

이책의 최고의 페이지라고 인정해주고 싶다 ㅋ

아이가 자라면서 이쁜짓을 많이 하고 엄마가 작은 아이에게 미소짓는 획수가 늘어남에 따라

큰 아이는 자꾸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17개월차 연년생이기에 큰애나 작은애나

성장이 별반 차이가 없는 시기였지만 자신이 더 잘났다고 어찌나 노력하던지..

안쓰럽던 내 마음이 또 그대로 생각나던 이야기...

아... 이작가 진짜 괜찮다~ 하며 블로그에서 엔쮸를 검색하고

이웃추가해놨다 ^^

낮커밤맥

육아인의 필수

낮에는 커피 힘으로 밤에는 맥주힘으로 버티던 시간

 

자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이 참 외로워보인다

 

아이가 어릴때는 체력적으로 고된 육아를 경험했다면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할수 있는 시기가 되면서는

아이들의 다양한 취향을 맞춰주느라 엄마는 또 마음이 어려워진다 ㅋ

계란후라이 하나를 가지고도 이렇게 다양하게 자신의 취향을 이야기하는 모습 보며

웃음이 나왔다

우리집도 밥한끼를 준비하더라도 워낙 다양한 요구들이 나오는지라..

한놈은 미역국 한놈은 된장국을 차려주며 느꼈던 깊은 빡침이 그대로 그림에서 나타난다


한놈은 미역국 다른 한놈은 된장국을 차려주는 일은 사실 별게 아니다

아이들의 식욕만큼 중요한게 내 수면욕구인데 ㅠㅠ

배고프다며 밥달라며 내 몸 곳곳을 찔려대는 아가들...

아놔 이 작가님 완전 짱이야~ 

남편의 퇴근시간쯔음 유난히 더 어지르는 아이들때문에

나도 이런 어색한 드립... 어찌나 해댔는지....

엄마의 모든 상황을 생중계하는 아이들 덕에(?)  곤란한적은 어찌나 많았는지... ^^

(아래 에피소드도 딱 내가 경험한거다... ㅋㅋ)


하루종일 참을인을 수없이 머릿속으로 외치는 엄마의 삶

나약하지 않게 아이에게 단단하고 포근하지만 단호한 부모가 되어주고 싶다는

작가의 이야기가 거짓되지 않고 참 진실되게 느껴졌다

나 또한 그런 엄마가 되어야지 결심하게 만든 책

'절찬리 육아중'

육아중인 사람은 물론

앞으로 육아를 경험할 사람도

육아를 경험했던 사람도

누구나 공감하며 즐겁게 읽을 책으로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순한 사고의 힘 5W1H
와타나베 고타로 지음, 안혜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단순한 사고의 힘 5W1H - 와타나베 고타로


이 책에 끌린 이유는 단순하다

'단순한 사고의 힘' 이라는 말 자체가 끌렸고

'힘'에 꽂혀있는 과녁이 그냥... 왠지 끌렸다

뒤죽박죽 사고에 걸린 나를 살려준다니 선택을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참.. 단순하다 나란 여자..


이책 단순한 사고의 힘 5W1H는

When(언제), Where(어디서), Who(누가), Why(왜), What(무엇을), How(어떻게)의 여섯가지 요소로

사고와 정보를 정리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주제는 '5W1H'다.

   나의 목표는 넓은 시야로 본질에 접근하는 사고 체계로서 5W1H의 위대함을 재인식시키고

   알차게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게 하여

   프레임워크와 사고,발상법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는 신입 사원과 중견 직장인들을 구출하는 것이다 --


 라고 말한 저자의 말(p.5)대로 이책은 주로 신입사원과 중견 직장인들이 읽기에 적당해 보인다.  


 다소 당황스러웠던 것은 5W1H라는 것이 무언가 특별한 것인줄 알았는데

 서두에서 말했듯 흔히 말하는 육하원칙...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라는 사실이었다.


 말을 조리있게 하려면 육하원칙대로 하라던 초등학교 시절 교과서의 이야기가

 회사같은 조직의 프로젝트에서도 이용이 된다는 말인가 고개를 갸웃 거리며 책을 읽어나갔다


책의 중간중간에 있는 Self Test 는 은근 심리테스트처럼 몰입하게 만들었는데

결국 난 평범한 사고에 머물러 있는 흔한 사람이구나 ㅠㅠ 자괴감도 좀 들었던게 사실~^^


책을 읽으며 오호? 싶었던 것이 5W1H라는 사고방식이 꼭

회사나 학교의 발표 과정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K씨가 헤어스타일을 바꾸려하지 않는 이유라는 주제로

자신을 스스로 설득해보는 방식도 꽤 흥미있었다 

5W1H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위의 과정처럼

각 단계마다 적절한 질문으로 단계별 사고를 할수 있도록

제대로 된 효과적인 질문을 던져야 하며

이 질문을 또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여

새로운 사업이나 아이디어를 구상하도록 하면 된다


설명이야 쉬운데 사실 책을 읽으며... 어렵다는 생각이 다소 있었던것이 사실..

결국에는 내 사고의 틀이 너무나도 제약되어있고 체계적이지가 않구나 한계를 느낀것도 사실이다..

과제를 제기 하고 아이디어를 발상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일련의 과정

이것을 5W1H로 진행하는 방법을 익혀두면

앞서 소개했던 왜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지 못하는가 같은 아주 사소한 일부터

나라의 앞날을 결정하는 큰 업무까지 자유롭게 결론을 도출해 낼수 있다

가장 복잡한것이 결국은 가장 단순한것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난 믿는다

아주 단순한 이론 5W1H...

하지만 그 성과로 기대되는 것은 무궁무진한 5W1H

내 막힌 사고의 틀을 인정하며

다시 한번 나는 회사생활을 안해서 다행이야... 라는 생각도 살짝 하며...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은 사고의 틀을 깨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