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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게임
이영렬 지음 / 중앙일보J&P(월간지) / 1999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빅딜에 관한 중앙일보 기자의 이야기이다.

기자의 글답게 객관적으로 여러가지 정보를 조합하여 읽기 쉽게 서술되었다.

하지만 빅딜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는 없다. 당시 세계적인 흐름과 DJ가 왜 빅딜을 하려고 했던가 하는

것과 경제적인 의미 등등이 없는 점이 아쉽고 '빅딜'이 '게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나는 제목에 대하여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어쨌든 이 책은 빅딜 과정에 대하여 굵고 개괄적으로 그려놓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와의 빅딜, 나중에 하이닉스 문제가 되었을

LG와 현대의 반도체, 기타 석유화학, 항공, 철도차량, 발전설비 등등... 또한 그 과정에서 전경련 회장대행을

맡아서 기업간 빅딜의 조정역할을 했던 김우중 회장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이 든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 책에는 빅딜에 대한 깊이있는 얘기는 없다. 당시 국민들 역시 우리나라가 왜 IMF 외

환위기에 처했으며 빅딜은 어떤 배경으로 생겨났는지 등등을 잘 몰랐을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고...

이 책은 그러한 근본원인을 설명해 주는 책과 같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곳은 320쪽의 빅딜의 장애요인을 분석한 곳이다.

당시 기업들은 빅딜을 하더라도 자기가 설비투자한 것은 돌려받으려 했고 노동자들은 100% 고용보장약속

을 받으려 했다. 또한 정치권에서는 지역주민이나 하청업체들을 충동하여 정부가 지역 편파적으로 빅딜을

강제하는 것으로 오도하였다고 한다.

우리는 빅딜의 옳고 그름을 논하기 전에 그것이 어떻게 발생되었는지, 또한 왜 해결방안으로서 성공적이지

못하였는지 근본을 짚어보아야 한다. 기업이 설비투자비를 건지려고 하기 전에 잘못된 투자와 과도한 부채

경영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하고, 노동자들은 100% 고용보장약속이 이루어지지 못할 나라의 사정을 생각

해야 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은 진정 심각한 순간에도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다. 임진왜란

발발 전에도 당파싸움만 일쌈던 우리의 선조들 처럼...

 미국적 M&A가 통하지 않는 곳이 우리나라의 시장경제라면 M&A를 당하지 않을 만한 환경을 미리미리 조성

해야 한다. 나중에 자기 몫을 못 챙겨서 난리치지 말고... 나라가 망하면 기업이나 노동자가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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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제대로 알기
머니투데이 국제부 엮음 / 아카넷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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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주식에 관심이 많을 때 이책을 사서 보았었다.

요즘은 미국 경제의 뒷면에서 움직이는 힘과 역사에 더 관심이 많지만 이 책을 사서 읽을 무렵인 올 초에는

보면서도 흥미진진하고 가슴 두근거렸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은 월스트리트에 대하여 중요한 구성요소들을

기술하였고 그러한 점들은 독자들에게 '월스트리트란 이런 곳이구나'하는 밑그림을 그리게 만든다. 또한 경

제기자 10명이 모여서 만든 만큼, 알기 쉽고 자세하게 여러가지를 다루었다.

현대 사회에서의 주식시장이란 기업이 자본을 손쉽고 빠르게 끌어모을 수 있는 유용한 공간이며 월스트리

트는 미국의 강대한 국력을 바탕으로 그러한 주식시장에서 세계의 정점에 서 있다. IMF 이후 미국에 연동화

가 심해진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을 좀 더 잘 알고자 한다면, 미국의 월스트리트에 대하여 알아 두는 것이 필

수이리라.   

주식투자를 하시는 분들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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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 지배자들
히로세 다카시 지음, 박승오 옮김 / 동방미디어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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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대단한 책이다. 별 5개를 주었다.

언뜻 보면 별거 아닐수도 있다. 하지만 평소 미국내 유대인 파워에 관심이 많던 나로서는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었다. 이토록 얇고도 정확하게 핵심만 추려서 미국의 유대인 세력에 대해서 설명해

놓은 책이 있었던가?

불행히도 책을 이미 도서관에 반납했기 때문에 7가지 종류의 집단을 기술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요지, 즉 미국 경제를 움직이는 집단은 따로 있으며 그들은 빌 게이츠 보다도

워렌 버핏 보다도 더 돈이 많고 무서운 존재들이라는 것이다. 미국내 유대인에 관심많으신 분들은 꼭

일독을 권한다. 일본 내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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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5년 칼국수에서 IMF까지 2
동아일보 특별 취재팀 / 동아일보사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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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책은 사마천님의 서재에서 보고 읽은 책이다.

절판이 된 상태라서 구해 읽기가 힘들었는데 인근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김영삼 정부시절에 어떤 식으로 국정이 운영되었고 IMF의 위기까지 갔는지 여러명의 기자들이 모여서

기록 형식으로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김영삼 정부가 끝난지 얼마 후라서 그런지 주로 실패했던 정책과

문제점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패나 패거리 문화, 경직된 상하질서 등이 경제

를 안좋은 방향으로 이끌었고 결국엔 IMF 구제금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사실 요즘은 G7이나 당시의 플라자합의, 미일간의 경제적 대립 등이 IMF의 주요한 원인이었다는 것이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러한 국제정세들을 국민 대다수가 잘 알지 못했고 더구나 대통령과 정부 또

한 그러한 사실을 잘 몰랐으며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현실에 한숨이 나온다.

또한 경제란 정치에 딸린 부속품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 즉 내 맘에 맞는 사람(또는 기업)에게는 1000억이고

2000억이고 얼마든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발상은 우리 경제를 무너지게 했던 또 하나의 원인이었던 것이다.

그 외에도 김현철이라는 변수와 안기부의 문제가 있지만...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치적인 문제에만 관심이 있지 경제적인 문제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못살겠다, 힘들다 하지만 정치적 문제에 관심갖는 것만큼 경제적 문제에 관심과 열정을 갖는 사람을 아직까

지는 잘 못보았다. 경제를 알아야 인간의 이면을 알 수 있고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는데 말이다.

결국 금융실명제가 실패한 것도, IMF 외환위기가 온 것도, 한보나 기아사태가 일어난 것도  정치적인 눈으로

경제를 해석하고 해결하려는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 스스로는 정치적으로 능숙

한 사람이었고 돈에 깨끗하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던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어쨌든 어렵지만 의미있는 작업을 해주신 동아일보 기자들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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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의 유태인 파워
사토 다다유키 지음, 여용준 옮김 / 가야넷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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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미국 경제계에서 성공한 유태인 부호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책의 내용은 주로 경제적으로 성공하거나 지명도 있는 유태인 부호들에 관한 이야기로서 일본인인 저자의

눈으로 바라본 것이지만 저자의 주관적 관점은 마지막에 조금 드러나 있다.

이들 중에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름들이 많이 있는데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나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 고급 화장품인 에스티 로더의 로더,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등  이름만 들어도 '아하'하고 고개를 끄덕

일 정도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유태인 경제의 폐쇄성과 유태인 음모론에 관하여 언급하면서 '유태인의 경제력은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가?'의 명확한 선을 긋는 것을 이 책의 의의로 삼았으며 이들을 정보통신산업,

오락미디어 산업, 소매업 산업, 부동산 산업, 화장품이나 주조업 등 유태인 전통 비즈니스, 금융산업의 6가지

분야로 나누어서 개략적으로 알기쉽게 소개하였다.

그리고 끝부분의 에필로그에서는 유태인의 성공비결을 몇가지로 정리하였는데, 그것은 미국으로 이민을 올

때 돌아갈 곳이 없었고(각오가 남다름) 유태교의 교리 자체가 청빈보다는 부를 추구하였으며, 검약과 교육의

중시나 주변인의 정신, 박해를 받으며 민족끼리 유대를 굳게 다진 것 등을 이야기 하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가 이들에게서 배워야 할 점은 크게 두가지라고 보는데, 그것은 첫째 기업의 인수

합병이나 선물개념 등 금융의 전문가인 이들의 노하우를 배워야 하고, 둘째는 주변인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

라보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본다. 특히 주변인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생각의 방향을 자유롭게

갖게 하고, '혁신(inovation)'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정보화 사회인 요즘 우리국민에게 더더욱 필요한 점

이라고 생각된다. 

참고로 금융분야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위기관리, 즉 '리스크 헷지(risk hedge)'에 대하여 유태

경전인 탈무드에서는 이미 5-6세기 경에 밝혀 놓았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람은 항상 자신이 가진 재산을 세 개의 형태로 유지해야 한다. 하나는 부동산으로, 또 하나는 상품의 형식

으로, 마지막 하나는 유동자산의 형식으로."

아마 인류 최초의 포트폴리오 개념임인 동시에, 참으로 놀라운 유태인들의 경제의식이라고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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