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유태인 파워
사토 다다유키 지음, 여용준 옮김 / 가야넷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미국 경제계에서 성공한 유태인 부호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책의 내용은 주로 경제적으로 성공하거나 지명도 있는 유태인 부호들에 관한 이야기로서 일본인인 저자의

눈으로 바라본 것이지만 저자의 주관적 관점은 마지막에 조금 드러나 있다.

이들 중에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름들이 많이 있는데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나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 고급 화장품인 에스티 로더의 로더,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등  이름만 들어도 '아하'하고 고개를 끄덕

일 정도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유태인 경제의 폐쇄성과 유태인 음모론에 관하여 언급하면서 '유태인의 경제력은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가?'의 명확한 선을 긋는 것을 이 책의 의의로 삼았으며 이들을 정보통신산업,

오락미디어 산업, 소매업 산업, 부동산 산업, 화장품이나 주조업 등 유태인 전통 비즈니스, 금융산업의 6가지

분야로 나누어서 개략적으로 알기쉽게 소개하였다.

그리고 끝부분의 에필로그에서는 유태인의 성공비결을 몇가지로 정리하였는데, 그것은 미국으로 이민을 올

때 돌아갈 곳이 없었고(각오가 남다름) 유태교의 교리 자체가 청빈보다는 부를 추구하였으며, 검약과 교육의

중시나 주변인의 정신, 박해를 받으며 민족끼리 유대를 굳게 다진 것 등을 이야기 하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가 이들에게서 배워야 할 점은 크게 두가지라고 보는데, 그것은 첫째 기업의 인수

합병이나 선물개념 등 금융의 전문가인 이들의 노하우를 배워야 하고, 둘째는 주변인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

라보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본다. 특히 주변인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생각의 방향을 자유롭게

갖게 하고, '혁신(inovation)'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정보화 사회인 요즘 우리국민에게 더더욱 필요한 점

이라고 생각된다. 

참고로 금융분야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위기관리, 즉 '리스크 헷지(risk hedge)'에 대하여 유태

경전인 탈무드에서는 이미 5-6세기 경에 밝혀 놓았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람은 항상 자신이 가진 재산을 세 개의 형태로 유지해야 한다. 하나는 부동산으로, 또 하나는 상품의 형식

으로, 마지막 하나는 유동자산의 형식으로."

아마 인류 최초의 포트폴리오 개념임인 동시에, 참으로 놀라운 유태인들의 경제의식이라고 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