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팝팝 팝콘 영화 시작 우리 그림책 50
천은진 지음 / 국민서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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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팝콘 영화 시작』을 읽으면서 참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팝콘”과 “영화”가 주제라니, 재미있는 이야기겠거니 하고 펼쳤는데, 읽다 보니 생각보다 훨씬 깊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더군요.

이 책의 주인공은 ‘팝콘 친구들’입니다.

영화를 좋아하던 팝콘들이 어느 날 문득 “우리도 영화를 만들어보자!”고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예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우왕좌왕하지만, 친구들과 힘을 모으고 서로 도와가며 하나씩 배워가는 과정이 참 사랑스럽고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작은 팝콘도 영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참 오래 남았어요.

읽는 내내 아이가 눈을 반짝이며 “나도 영화 만들고 싶다!”, “나는 감독할래!” 하며 즐거워했어요.

그 모습을 보니 책이 아이의 상상력과 자신감을 자극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모로서 이런 책이야말로 진짜 좋은 그림책이라고 생각했어요.

그저 이야기를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의 마음속에서 새로운 생각이 움트게 해주니까요.

그림도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알록달록한 팝콘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장면 하나하나가 생동감 있고,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표현되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컸습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의 “영화가 완성되는 순간”은 아이와 함께 “와!” 하고 감탄할 만큼 인상 깊었어요.

이 책이 좋은 이유는 단순히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알려주기 때문이에요.

버터콘, 초코콘, 딸기콘이 각자의 역할을 찾아가며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모습은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따뜻한 울림을 줍니다.

아이와 함께 “우리 가족이라면 어떤 영화를 만들까?” 하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참 즐거웠습니다.

요즘처럼 경쟁과 비교가 익숙해진 세상에서,

이 책은 아이에게 “나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나도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 같아요.

그 믿음이야말로 아이에게 꼭 필요한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팝콘 영화 시작』은 단순한 그림책이 아니라,

아이의 상상력과 도전 정신, 그리고 협동심을 함께 길러주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책을 덮고 나서도 한참 동안 아이와 웃으며 대화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책이에요.

부모님들께 꼭 한 번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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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 예비 천사 한수이 고래책빵 고학년 문고 20
박선영 지음, 채인화 그림 / 고래책빵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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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와 함께 《도와줘! 예비 천사 한수이》를 읽었습니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때부터 무척 흥미로웠어요. *“예비 천사”*라는 말이 주는 귀여움과 호기심이 동시에 느껴졌고, 이 책이 단순히 천사 이야기만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이 책은 아이들에게 웃음과 감동, 그리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함께 전해주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한수이’라는 이름의 예비 천사입니다.

천사로 완전히 태어나기 전,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수련을 하던 중 게으르고 장난기 많은 성격 때문에 여러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수이는 자신이 진정으로 도와야 할 사람은 누구인지, 또 진짜 ‘착한 일’이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지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저는 이 이야기가 단순한 판타지 동화가 아니라 성장과 깨달음의 이야기라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수이는 처음엔 실수도 많고 자기중심적이지만,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점점 더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게 됩니다.

완벽하지 않은 아이가 서툴지만 진심을 다해 성장해 가는 모습은, 현실 속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참 닮아 있었어요.

부모의 입장에서 특히 좋았던 점은, 이 책이 비교나 완벽함보다는 마음의 성장을 강조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학교나 친구 관계에서 경쟁과 비교 속에 놓이기 쉬운데, 이 책은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중요한 건 마음이야.”라고 따뜻하게 이야기해 줍니다.

읽는 동안 아이의 마음이 편안해지고,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듯했습니다.

또한, 책에 등장하는 ‘도움’의 의미가 단순하지 않다는 점도 마음에 남았습니다.

한수이는 누군가를 돕는 일이 꼭 대단한 행동만은 아니라는 걸 깨닫습니다.

작은 관심, 따뜻한 말 한마디, 혹은 진심 어린 사과도 충분히 누군가의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지요. 이 메시지는 어른인 저에게도 깊게 다가왔습니다.

책을 다 읽은 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너라면 어떤 예비 천사가 되고 싶어?” 하고 묻자, 아이는 “친구가 울 때 같이 있어주는 천사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대답을 듣고 마음이 참 따뜻해졌어요.

책 한 권이 아이에게 이렇게 순수한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새삼 느꼈습니다.

다만, 이 책은 판타지적인 세계관과 상징적인 내용이 조금 담겨 있어서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에게 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저학년 아이들은 부모님이 함께 읽어주며 설명을 곁들인다면 훨씬 풍부하게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결국 《도와줘! 예비 천사 한수이》는 아이들에게 ‘착해지라’고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 ‘진심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로서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완벽함보다는 따뜻함을, 경쟁보다는 공감과 배려를 가르쳐야겠다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잡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서로의 마음을 나누게 되는 책 —

《도와줘! 예비 천사 한수이》는 그런 따뜻한 힘을 가진 이야기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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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만드는 아이들 고래책빵 고학년 문고 21
이경옥 지음, 김민경 그림 / 고래책빵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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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바람을 만드는 아이들》을 읽으며 오랜만에 마음 깊은 울림을 느꼈습니다.

제목부터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람을 만든다’*는 표현이 단순히 자연의 움직임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상징처럼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돌림병이 돌던 시절, 부채를 만들어 생계를 이어가던 한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생존이 버거운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 — ‘바람을 만드는 일’을 통해 세상과 마주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이지만, 그 바람에는 희망과 용기, 그리고 서로를 지탱하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아이들의 성장과 용기, 그리고 가족의 사랑이 조화롭게 그려졌다는 것입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주저앉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는 모습은 요즘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였습니다.

아이들이 현실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바람’을 일으키는 장면에서는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또한 이 책은 작은 일상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바람을 일으키는 단순한 행위가, 누군가에게는 생계의 수단이자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깊게 다가왔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작은 일이라도 정성을 다하면 세상을 조금은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전해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아이와 함께 대화하기 좋은 작품입니다.

책을 다 읽은 뒤, 저는 아이에게 “너라면 어떤 바람을 만들고 싶니?”라고 물었습니다. 아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친구들이 힘들어할 때 도와주는 바람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짧은 말 속에 이 책이 전한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작품 속 시대적 배경과 인물들의 상황이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으므로, 초등 고학년 이상이나 부모님이 함께 읽어주는 방식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른의 시선에서 조금씩 설명을 곁들이면 아이가 내용의 깊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바람을 만드는 아이들》은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삶의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세상이 힘들고 각박하게 느껴질 때, 아이들에게 “너희도 바람을 만들 수 있어”라는 믿음을 전해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부모로서 저는 이 책을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자신만의 바람을 만들어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변화시키길, 그 바람이 멈추지 않길 진심으로 바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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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달콤한 기분 다산어린이문학
김혜정 지음, 무디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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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었습니다.

책 제목만으로도 “내일은 달콤한 기분”이라는 말이 주는 기대감이 참 따뜻했고, 아이의 눈빛 속에 살짝 비친 설렘을 보며 이 책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시작하기 전부터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작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예감이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열두 살의 주인공 예서와 그 친구들이 있습니다.

어느 날 학교 앞에 생긴 에그타르트 전문점 ‘에그에그’를 계기로 네 친구는 “마카오에 가서 더 맛있는 에그타르트를 먹자!”는 꿈을 품게 됩니다.

그러나 단순히 먹기 위한 여행이 아니라,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노력하고 친구들과 함께 경험을 쌓아가는 성장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꿈을 세우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돈을 모으고, 부모님과의 갈등을 겪고, 친구 간의 오해와 화해도 겪으면서 아이들은 조금씩 ‘내일’을 향해 나아갑니다.

학부모로서 이 책에서 특히 마음에 든 부분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꿈을 향한 과정의 소중함입니다.

아이들이 처음 설정한 목표는 ‘에그타르트 먹기’이지만,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면서 스스로가 바뀌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달라지고, 부모와의 대화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어른인 제가 아이에게 자주 말하곤 했던 “목표만큼이나 그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해라”라는 말이 이 책을 통해 아이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는 점이 흐뭇했습니다.

둘째, 가족과 친구, 책임감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는 점입니다.

네 친구는 여행 경비를 모으기 위해 인삼밭에서 잡초를 뽑고 김장을 돕는 등 평소 쉽게 접하지 않았던 일을 경험합니다.

그 과정에서 부모님의 반대도, 친구와의 의견 차이도 겪게 되지요. 이 장면들을 통해 아이가 ‘노력한다는 것’, ‘다른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 ‘부모님의 마음도 생각한다는 것’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됩니다. 자녀가 스스로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느꼈습니다.

셋째, 희망적이고 따뜻한 분위기입니다. ‘달콤한 기분’이라는 제목처럼, 책 전체가 무겁거나 지나치게 고민만을 다루는 것은 아닙니다.

맛있는 에그타르트를 먹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설렘, 친구들과의 장난, 작지만 의미 있는 도전들이 유쾌하게 그려져 있어서 아이도 쉽게 몰입했고, 읽는 내내 마음이 편하고 따뜻했습니다.

어른으로서 “이야기가 너무 진지해서 부담스럽다”라고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물론 한편으로는 아이가 읽고 난 뒤 부모로서 함께 나눴으면 하는 질문들도 떠올랐습니다.

예를 들어 “너라면 너의 꿈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친구들과 함께 할 때 너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니?”, “부모님이 반대할 때 너는 어떻게 설득하거나 이해하려고 할까?” 등의 대화 말입니다.

이 책이 단순히 읽히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가 이야기 나누는 매개체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초등 고학년 또는 중학생 자녀에게 더 적합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꿈과 현실을 생각하고, 친구 및 가족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조금씩 경험하는 나이대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이가 초등 저학년이라면 부모가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눠주는 방식이 더 효과적일 듯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자녀에게 꿈을 향해 나아가는 작은 용기,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경험을 전해줄 수 있는 매우 좋은 동화라고 생각합니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 중 하나이며, 아이와 함께 읽은 뒤 조금은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 있다고 느꼈습니다.

자녀와 함께 이 책을 읽고 나서, “내일은 어떤 기분일까?”라는 질문을 던져보세요. 아이가 그 질문에 대답하는 순간, 조금 더 깊이 있는 ‘성장’이 시작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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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살롱 1 - 수상한 마녀의 미용실 시크릿 살롱 1
신현정 지음, 모차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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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 표지를 봤을 때부터 무지갯빛 머리칼과 신비로운 미용실이 눈에 띄어, 어떤 이야기일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마녀가 운영하는 미용실이라니, 제목만 들어도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충분했거든요.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단순히 마법이나 판타지만 다룬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들의 감정과 마음을 다정하게 어루만지는 깊은 메시지가 담긴 작품이었습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평범한 골목길에 자리한 ‘시크릿 살롱’이라는 미용실입니다.

겉보기엔 평범하지만, 사실 그곳은 머리카락을 자르면 감정이 눈부신 보석처럼 드러나는 마법의 공간입니다.

미용실의 주인인 ‘살룬’은 신비로운 분위기의 마녀이고, 말하는 고양이 ‘달콤’이 그녀와 함께 손님을 맞이합니다.

이곳에서는 손님들이 ‘없애고 싶은 감정’을 잘라내거나, ‘다시 되찾고 싶은 마음’을 되살릴 수도 있습니다.

책 속의 주인공들은 모두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미용실을 찾습니다.

어떤 아이는 부끄러움을 없애고 싶어 하고, 어떤 아이는 외로움을 버리고 싶어 하죠.

또 어떤 아이는 질투 때문에 괴로워합니다.

하지만 살룬은 그들에게 “정말 그 감정이 필요 없을까요?” 하고 묻습니다.

그리고 감정이 사라진 뒤 생기는 빈자리를 통해 아이들은 조금씩 깨닫게 됩니다.

읽는 동안 저 역시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어른이 되어버린 저에게도 여전히 그런 감정들이 남아있고, 때로는 감정을 숨기거나 외면하려 했던 순간들이 떠올랐거든요.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이 책이 감정을 단순히 ‘좋다’ ‘나쁘다’로 나누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감정들조차 사실은 삶을 이루는 중요한 조각이라는 걸 보여줍니다.

아이가 “엄마, 나도 가끔 부끄럽고 질투 나는데, 그게 나쁜 건 아니구나”라고 말했을 때, 저는 이 책이 전하려던 진짜 의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점은 책의 표현 방식이었습니다.

그림이 따뜻하고 섬세해서,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감정의 미묘한 변화를 시각적으로 잘 전달해 줍니다.

마녀 살룬의 미용실이 등장할 때마다 느껴지는 몽환적인 색감은, 마치 감정의 결을 눈으로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머리카락 속에서 반짝이며 나타나는 감정 보석의 묘사는 정말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어서, 아이가 “이런 미용실이 진짜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책을 다 읽은 후, 아이와 함께 “만약 네가 감정 보석 하나를 꺼낼 수 있다면 어떤 걸 고를까?”라는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아이는 잠시 생각하다가 “나는 걱정을 조금 덜고 싶어. 하지만 완전히 없애면 불안해서 이상할 것 같아.”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말이 너무 어른스럽고, 또 이 책이 아이에게 진심으로 닿았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시크릿 살롱』은 단순히 재미있는 판타지 동화가 아니라, 감정 교육과 정서 성장에 도움을 주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학교와 사회 속에서 여러 감정을 느끼지만, 그걸 어떻게 표현하고 다뤄야 할지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네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괜찮아, 그건 너를 이루는 중요한 일부야”라고 부드럽게 이야기해 줍니다.

또한, 부모가 아이와 함께 읽으면 서로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저는 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으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요즘 느끼는 불안이나 작은 고민들을 조금 더 솔직하게 털어놓게 되더군요.

결국 『시크릿 살롱 1 : 수상한 마녀의 미용실』은 아이에게는 자기감정의 의미를 배우는 성장 이야기이고, 부모에게는 아이의 마음을 바라보는 창문 같은 책이었습니다.

상상력이 가득한 판타지 속에서 아이의 현실적인 감정이 조용히 녹아 있어,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오래 여운이 남습니다.

저는 이 책을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께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혼자 읽어도 좋지만, 부모와 함께 읽으면 훨씬 풍성한 대화가 이어질 것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감정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 모든 가정에 권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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