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만드는 아이들 고래책빵 고학년 문고 21
이경옥 지음, 김민경 그림 / 고래책빵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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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바람을 만드는 아이들》을 읽으며 오랜만에 마음 깊은 울림을 느꼈습니다.

제목부터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람을 만든다’*는 표현이 단순히 자연의 움직임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상징처럼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돌림병이 돌던 시절, 부채를 만들어 생계를 이어가던 한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생존이 버거운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 — ‘바람을 만드는 일’을 통해 세상과 마주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이지만, 그 바람에는 희망과 용기, 그리고 서로를 지탱하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아이들의 성장과 용기, 그리고 가족의 사랑이 조화롭게 그려졌다는 것입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주저앉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는 모습은 요즘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였습니다.

아이들이 현실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바람’을 일으키는 장면에서는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또한 이 책은 작은 일상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바람을 일으키는 단순한 행위가, 누군가에게는 생계의 수단이자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깊게 다가왔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작은 일이라도 정성을 다하면 세상을 조금은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전해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아이와 함께 대화하기 좋은 작품입니다.

책을 다 읽은 뒤, 저는 아이에게 “너라면 어떤 바람을 만들고 싶니?”라고 물었습니다. 아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친구들이 힘들어할 때 도와주는 바람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짧은 말 속에 이 책이 전한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작품 속 시대적 배경과 인물들의 상황이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으므로, 초등 고학년 이상이나 부모님이 함께 읽어주는 방식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른의 시선에서 조금씩 설명을 곁들이면 아이가 내용의 깊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바람을 만드는 아이들》은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삶의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세상이 힘들고 각박하게 느껴질 때, 아이들에게 “너희도 바람을 만들 수 있어”라는 믿음을 전해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부모로서 저는 이 책을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자신만의 바람을 만들어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변화시키길, 그 바람이 멈추지 않길 진심으로 바라게 되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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