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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팀의 악몽 : 애자일로 뒤엎기 - 산으로 가는 팀 프로젝트를 바로잡는 애자일 코칭법
포샤 텅 지음, 김광호 옮김 / 한빛미디어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부제 : 산으로 가는 팀 프로젝트를 바로잡는 애자일 코칭법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을 하는 사람 또는 관련 팀에 속하거나 관련 회사를 다녀본 사람치고 "애자일" 이라는 단어를 한번쯤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각 개인의 경험은 좋았다, 나빴다, 모르겠다 등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경험의 차이는 이 책을 읽는데 있어 크게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애자일" 이라는 특정 단어와 상관없이 그냥 쉽게 읽고 넘길 수 있을 만한 소설 책의 형식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름 부제는 거창하게 '애자일 코칭법'이라는 단어를 포함하고 있지만 조금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단어 선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기다가 하나의 이야기가 끝이 날 때마다 독자의 선택에 따라 페이지를 이동하는 "선택 게임"의 형식까지 더하고 있습니다. 부담을 덜어주고 신선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한빛미디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책 소개 페이지 아래에 있는 문구, 매 상황마다 스스로 선택하며 체험하는 애자일 코칭 비법! 은 앞에서 말한 단어 선정과 함께 선뜻 동의하기가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위 만화와 그림 스타일은 비슷한거 같은데 동일한 만화책은 아닌 것 같다 >
저는 초등학교 때 아니면 그 이후 쯤 본 것으로 기억되는 일본 만화가 하나 있습니다. 제목 조차도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남자 주인공이 어떤 재난 상황에서 독자의 선택에 따라 페이지를 이동합니다. 바로 다음 장에서 사망에 이르거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게 되는 만화입니다. 이 책도 군데군데 비슷한 형식을 취하고 있어 나름 긴장감을 느끼며 몰입한 상태로 빠르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독자의 옳지 못한? 선택에 따라 삼분의 일도 읽지 않은 상황에서 '끝'이라는 단어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책을 덮으면 안될 것입니다. 분량으로 그 책의 가격을 매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적은 분량에 비해 2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약 350페이지에 줄 간격도 좀 큰 편에 속합니다. 그러니 뜻하지 않게 '끝'을 만나면 조금 앞으로 돌아가서 다른 선택 페이지로 이동해 계속 읽어 나갈 수 있습니다.
< 출처 : http://www.hanbit.co.kr/book/look.html?isbn=978-89-6848-097-3 >
이 책이 궁금해 구입을 망설이고 있는 독자라면 반드시 어떤 독자층을 위한 책인지부터 한번쯤 살펴보고 구입하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나름 끝까지 읽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책에 적당한 독자는
- 애자일이 뭔가요? - 경험은 없지만 관심은 있는 학생
- 그 좋다는 애자일 한번 해볼까나? - 들어는 봤으나 경험 없는 개발자
- 이 나이 먹어서 개발은 아닌 것 같고 애자일 코치나 할까? - 개발을 포기한 관리자
- 젠장 관리자 테크트리는 싫은데? - 어쩔 수 없이 관리자 길을 가게된 개발자
- 개발 관련 소설 없나요? - 나름 개발에 관심 있는 일반인
이 정도가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독자들을 상대로 "애자일을 시도하면 프로젝트 성공의 큰 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생각지 못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으니 부디 여러모로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정도라고나 할까요? "애자일 코칭법" 이라는 단어처럼 곧이곧대로 어려운 말로 쓰여진 깊고 자세한 이론 책을 기대하고 이 책을 구매한다면 실망하게 될 것입니다. 다른 좋은 이론서들 많으니 인터넷 검색 한번 해보시고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즐겨 읽었던 국내의 홍대리 시리즈를 몇 권 보신 분들이라면 딱 그 정도의 느낌이라고 상상하시면 책을 구매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영어천재 홍대리, 독서천재 홍대리, 경매천재 홍대리 등. 이 책을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시고 다 보았을때 쯤엔 피식하고 웃으며 책을 덮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애자일 또는 린"에 관심이 있어 개인적인 프로젝트나 생활에 사용을 하려고 애쓰지만 매우 잘 알아서 남 또는 단체에게 설파할 정도로 심취하거나 매우 좋은 경험만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책 안에서 저와 비슷한 등장인물을 하나만 고르자면 솔직히 이 책의 주인공 짐 하퍼(Jim Hopper)와 매번 부딪히는 역활의 '제이슨'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녀석 덕분에 짐 하퍼는 여러 번 고초를 겪습니니다… ㅎㅎ

"이 리뷰는 한빛리더스 8기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