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써먹는 놀이 수업 280 - 사춘기 중학생도 춤추게 하는 즐거운 놀이 수업
정다해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놀이수업은 이미 유초등교육에서는 매우 익숙한 개념이며 이를 소개하고 있는 저서들도 시중에 굉장히 많이 나와있어서 개인적으로도 여럿 소장하고 있는 책들이 많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것은 저자가 중등 교사이며 중등에서도 놀이교육을 적용해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초등만 하더라도 고학년이 되면 몸을 움직이기 싫어하고 수업시간에 비교적 소극적인 태도로 대하기 때문에 놀이를 수업에 적용하는게 쉽지 않다. 그렇기에 중등에서도 적용 가능한 놀이라면 초등에서도 분명 활용도가 있을 거라 생각해 흥미로웠다.

 

책의 챕터는 첫 만남 놀이, 수업의 효과를 높여주는 놀이, 수업 마무리에 활용할 수 있는 놀이, 자투리시간에 활용하기 쉬운 놀이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놀이를 소개할 때 비교적 일반적인 놀이방법 안내 놀이 응용 유의점 순으로 기술되어 있다. 본 책을 읽고 완전히 새롭고 창의적인 놀이 수업을 많이 알고 싶은 기대로 읽기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놀이라 하더라도 이를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도록 주제, 움직임, 구성원의 수 등을 다르게 해서 최대한 예시를 많이 제시해 활용 방안이 매우 많기에 독자가 적절한 상황에서 자유롭게 취사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점이 좋았다.

 

예를 들어 파도타기라도 고개, 거북목, , 발로 해보며 다른 느낌을 가져보거나 빙고게임이라 하더라도 별명 빙고/장점 빙고/존경 인물 빙고 등으로 변주해 놀이를 적용해보려는 대상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새롭게 만들어 볼 수도 있겠다. 더불어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온라인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수업에 사용되었던 예시자료가 첨부되어있어 더욱 유용하다. 또한 놀이를 소개할 때 유의점도 같이 제시되어 있어 놀이를 학생들과 함께 할때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개인적으로는 아이스브레이킹을 위한 놀이 스킨십을 이용한 터치터치 놀이, 솔라리움, 이야기톡 등 그림카드를 활용한 과--, 장점 뽑기, 그림카드 진로놀이, 등대고 경청 그림 그리기, 단순하게 놀이로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내면화해야할 가치, 덕목들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게 유도할 수 있는 놀이들이 많아 유용했다. 또한 수업 시간에 활용 가능한 놀이는 특정 교과목에 국한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수업의 효과를 높이며 학생들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는 꿀팁들이 많고 교사나 학생들의 많은 훈련이 필요하기보다는 쉽게 적용할 수 있고 본 수업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몰입력을 높일 수 있는 것들이 많은 점이 이 책의 장점이 아닐까싶다. 가령 학생을 뽑거나 출석을 부르는 다양한 재미난 방법, 학습목표를 공유하는 방법 등이 있다.

또한 놀이 자체보다도 수업이나 학생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나 수업 기자재 활용 등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해 흔히 되돌아보지 않게 되는 기본적인 이야기도 많아 처음에는 책장을 쉽게 넘기려고 했지만 새삼 다시 돌아와 읽게 되고 머릿속에만 있던 개념들이 책을 통해 정리되는 느낌이라 꼭 신규교사나 저경력 교사뿐만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교사가 읽어도 고개를 끄덕일만큼 한번쯤 읽어볼만한 내용이 아닐까 싶다. 가령 긍정적인 칭찬 방법, 기발한 질문에 답하는 방법, 무궁무진한 칠판 활용법 등

 

특히나 가장 유용했던 놀이 정보는 후반부에 있던 수업 마무리 활동이다. 5글자로 배운 내용을 정리해 발표해야 하는 5자 토크 점프 발표, 카훗 등 다양한 디지털 학습 플랫폼을 활용한 마무리, 메타인지를 활용할 수 있는 문제 만들어 친구들끼리 풀어보기, 워드클라우드, 경청을 요하는 깔대기 놀이 등 매번 비슷하게 배운 내용을 형식적으로 화인했던 건 아닐까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더불어 끝에 제시된 자투리 놀이는 학생들이 무척 좋아할만한 놀이들로 꼭 학습목표를 설정하고 교과에서 활용하지 않더라도 학생들끼리, 또 학생과 교사 간 라포를 형성하고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예시가 많으며 꼭 학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적용가능한 놀이가 많았다. 활동지 및 자세한 자료를 작가의 블로그(긍정비타)에서 추가로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고 하니 실제적으로 수업이나 활동에 적용하기도 좋을 듯하다.

 

담임교사가 모든 수업을 하지 않는 중학생의 경우에도 놀이를 통해 학급경영을 하고 수업 시간에 적용해볼 수 있는 놀이가 많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아이들이 초등보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장했기에 조작활동이나 몸으로 하는 활동 등을 꺼려한다는 건 편견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그러하듯 중학생들도 가만히 앉아서 수업을 듣고 필기만 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놀이 활동을 통해 수업을 듣는 것을 좋아하고 효과 또한 더 좋다는 사실이 새삼 반갑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본어 진짜학습지 첫걸음 - 하루 10분! 일본어가 저절로 외워지는 새로운 공부 습관 진짜학습지
시원스쿨 일본어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개인적으로 일본어에 대한 관심이 생긴 건 다들 으레 그러하듯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며 인상적인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주제곡이 너무 좋아서 가사를 찾아보지 않아도 들으면서 그 의미를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노래 가사에 대한 흥미를 바탕으로 일본어 공부를 최초로 시도해본 건 벌써 십년도 더 된 일이다. 그 후로도 여러 번 시도했지만 항상 처음엔 좋던 기세는 책 내용이 조금씩 어려워지면서 책 절반은 깨끗한 채로 서재에 꽂혀 있다. 마치 언젠가 다시 볼 것처럼. 하지만 그 책을 다시 꺼내보는 일은 당연히 없다. 

그러던 와중에 새롭게 눈에 확 띈 일본어 교재는 시원스쿨에서 나온 일본어 진짜학습지 첫걸음이었다. 무엇보다 독학 학습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한 시원스쿨에서 나온 교재라 신뢰가 가고 가장 좋았던 점은 책에서 목표하고 있는 학습 수준이 무리하게 설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대부분의 기초 일본어 교재에서는 한 권으로 히라가나에서부터 JLPT N3 정도를 하다보니 어려운 문법이나 독음을 일일이 찾아봐야하는 한자들로 인해 웬만큼 끈기가 있지 않고서는 끝까지 공부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본 교재는 여행 시 필수적인 표현도 시도해볼 수 있으면서도 JLPT N5 수준을 목표로 할 정도이기 때문에 히라가나를 전혀 몰라도, 일본어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을 만큼 진입 장벽을 낮아 접근성이 뛰어나다. 그래서 학습해야할 분량이 적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60일에 걸쳐 기초적인 내용을 알차게 복습할 수 있어 개념에 대해 확실히 알고 넘어갈 수 있도록 학습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어 오히려 좋았다. 기초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는 본 학습지로 공부를 마쳤다면 스텝업으로 좀 더 발전된 내용을 담은 교재로 연계해 공부할 수도 있어 낮은 학습 목표에 대한 아쉬워하는 분들에게도 효과적인 책일 것이다. 

책의 구성은 본교재 1권,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를 충분히 연습할 수 있도록 따로 마련된 부록 1권, 공부를 마친 후 학습 내용을 점검해볼 수 있는 JLPT N5 모의테스트 부록 1권, 정답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전에 공부할 때 N3 모의시험지를 보다 학습한 내용과 간극이 너무 커서 힘들었는데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수준으로 틈틈이 배운 내용을 풀어보는 재미가 있다.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하루에 1장씩 주제에 따라 학습지를 빼서 공부할 수 있어 부담이 없고 휴대하기도 간편해 직장인들이나 교재가 많은 대학생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학습지를 꽂아 잘 정리할 수 있고 60강 전체 내용에 대한 목차도 겸하며 목차별로 관련 영상을 보며 함께 학습할 수 있는 QR코드도 잘 마련되어 있어 혼자 공부를 하는데 어려움이 전혀 없다. 또한 기본적으로 원어민 발음으로 단어와 문장을 들을 수 있으며 단어 카드를 쉽게 암기할 수 있는 영상도 매일 학습지에 모두 표시되어 있어 좋다. 시원스쿨 강의와 연계하거나 별도로 구입 가능한 ‘시원펜’으로 보다 편리한 학습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없어도 책을 통해 공부하는데는 아무런 무리가 없다. 충분히 책을 보며 혼자서도 차근차근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줘 편리했다.





각 챕터별로 학습지의 구성은 깔끔하게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스스로 공부한 내용을 점검하고 확인할 수 있게 만든다. 일본어를 공부하다가 늘 포기했던 분들, 바빠서 시간 내기가 힘든 분들 모두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일본어 공부에 도전해보시길 바란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됴클래스의 유튜브 영상 편집 with 프리미어 프로 - NO.1 영상 편집 유튜버
하지원(비됴클래스) 지음 / 한빛미디어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상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영상 매체를 접하는 매체는 바로 유튜브일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프로그램은 다양하게 있지만 흔히 접하기 쉬운 편집 프로그램이라하면 대부분 어도비의 프리미어 프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따라서 내가 영상 편집을 해보고 싶다면 그 시작 프로그램은 아마 프리미어 프로가 될 것이다. 영상을 보며 조금씩 편집 기능을 알아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잘 정리된 책을 사서 필요할 때마다 찾아서 보는 게 더 편한 있겠다. 나 역시도 그러하여 책을 검색해보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프리미어 프로 프로그램에 대한 실용 서적은 수없이 많다. 그럼 프리미어 프로와 관련된 수많은 서적 중 어떤 프로그램을 골라 영상 편집을 시작하는 게 좋을까. 개인적으로도 고민이 많이 되었었고 어느 것 하나 명확하게 고르기 쉽지 않았다. 아마 프로그램이 갖고 있는 모든 메뉴나 탭에 대해 상세히 알고 싶고 기능적인 면을 익히는데 포커스를 둔다면 보다 개괄적인 책을 읽는 게 좋을 것이다. 하지만 영상 편집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거나 시간 부족 등의 다양한 이유로 영상 편집에 필요한 핵심 기능들을 선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에게는 이와는 다른 관점으로 편집 프로그램을 접근하는 책이 보다 맞지 않을까라고 판단되었다.

개인적으로 영상 편집 프로그램에 관한 책을 고를 때 기준으로 저자가 만든 영상을 한 번 먼저 살펴보는 건 어떨까 싶다. 편집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작가라면 분명 자신이 만든 영상이 있을 것이고 어떤 느낌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어떻게 편집하는지 소개해 줄 것이다. 그래서 5년 전 저자의 책이 처음 나왔을 때 평소 ‘비됴클래스’ 채널을 구독하며 영상 편집을 조금씩 해보던 나에게는 책의 출간이 무척 반가웠다. 그렇게 프리미어 프로에 대해 전혀 모르던 상태에서 책을 하나하나 따라가며 어설프지만 영상 만드는 재미를 느꼈다. 그 이후로도 채널에 올라오는 영상도 살펴보고 저자가 주최하는 온라인 강의도 들어보면 저자가 어떤 마음가짐과 방법으로 영상 편집에 대해 알려주는지 느낄 수 있었고 신뢰가 생겼다. 그래서 오랜만에 저자의 책이 최신 버전으로 개정되어 나와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프리미어 프로 특성상 매년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되고 책 화면에 나와 있는 그림과 실제 프리미어 프로 최신판의 화면 사이 차이가 생기기 마련이라 업데이트된 책을 보고 다시 영상 편집을 차근차근 살펴보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혹시 저자가 누구인지 잘 모르는 독자라면 책을 구입하기 전 꼭 ‘비됴클래스’ 유튜브 채널을 방문해 영상 몇 개를 살펴본다면 저자에 대한 믿음이 절로 생기리라 믿는다.



처음 유튜버를 시작하거나 영상 편집을 시작해보는 사람이라면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것에 대한 준비부터 촬영과 편집에 필요한 기초적인 용어와 마음가짐에 이르기까지 간단하게 먼저 살펴보고 프리미어 프로의 수많은 기능들을 자신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고 적절할지 알려주는 가이드가 있다면 참 좋을 것이다. 예제 파일을 통해 책에서 소개된 기능들을 충분히 익히고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간편하게 영상으로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책 속에 소개된 기능을 익힐 수 있도록 QR코드 등으로 영상을 함께 제공하는 경우도 흔히 있지만 상업적 채널에서 경쟁하며 흥미롭고 재밌게 제작된 콘텐츠와는 결이 다를 것이다. 


책의 구성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요소 중 하나는 ‘비됴클래스의 문제 해결’ 부분이다. 초보자들이 흔히 편집 시 자주 혼란을 가져다주는 포인트들을 잘 잡아내 궁금하고 답답한 점을 시원하게 해결해준다. 프리미어 프로 화면 구성이 이상해졌다는 사소한 부분부터 패널 화면, 라이브러리가 보이지 않을 때 대처 방안 등 개인적으로는 이미 해결방법을 찾다 스스로 해결한 것도 있지만 그런 시행착오 과정 없이 책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시간을 벌어다준다. 더불어 ‘꿀팁’ 파트에서 받을 수 있는 도움도 크다. 메뉴를 봐도 이해하기 어려웠던 용어들에 대한 소개나 패널에 배치된 수많은 옵션들에 대한 설명, 유용한 단축키 등 새삼 알게 되는 것들도 많았다. 어느 정도 기본 기능은 눈에 익은 사용자들에게도 ‘유캔튜브 테크닉’이라는 코너에서 실제적인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처음 영상 편집 시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는데 팁들을 읽어가며 익숙해질 수 있도록 연습하다보면 속도가 늘어나고 실전에 써먹을 만한 정보들이 많아 좋았다. 가령 컷 편집 속도를 높이는 기능, 키프레임 그래프를 활용한 움직임 표현, 단축키 커스터마이징, 트랜지션 등 이미 알고 있는 기능들도 보다 능률을 높이고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감사했다.  ‘비됴클래스의 문제 해결’ 부분이다. 초보자들이 흔히 편집 시 자주 혼란을 가져다주는 포인트들을 잘 잡아내 궁금하고 답답한 점을 시원하게 해결해준다. 프리미어 프로 화면 구성이 이상해졌다는 사소한 부분부터 패널 화면, 라이브러리가 보이지 않을 때 대처 방안 등 개인적으로는 이미 해결방법을 찾다 스스로 해결한 것도 있지만 그런 시행착오 과정 없이 책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시간을 벌어다준다. 더불어 ‘꿀팁’ 파트에서 받을 수 있는 도움도 크다. 메뉴를 봐도 이해하기 어려웠던 용어들에 대한 소개나 패널에 배치된 수많은 옵션들에 대한 설명, 유용한 단축키 등 새삼 알게 되는 것들도 많았다. 어느 정도 기본 기능은 눈에 익은 사용자들에게도 ‘유캔튜브 테크닉’이라는 코너에서 실제적인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처음 영상 편집 시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는데 팁들을 읽어가며 익숙해질 수 있도록 연습하다보면 속도가 늘어나고 실전에 써먹을 만한 정보들이 많아 좋았다. 가령 컷 편집 속도를 높이는 기능, 키프레임 그래프를 활용한 움직임 표현, 단축키 커스터마이징, 트랜지션 등 이미 알고 있는 기능들도 보다 능률을 높이고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감사했다.




그럼에도 이 책은 기본적으로는 초보자를 위한 책이다보니 영상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보다 전문적인 요소들에 대한 내용은 충분하지 않지만 영상 편집을 처음 접해보는 분들에게 기능을 충분히 익혀 적용해가며 가볍게 해볼 수 있는 특수 효과들도 소개하고 있어 지루하지 않고 영상을 만들어보며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똑같은 사람이 동시에 등장하는 장면 만들기’는 집에서 처음 따라해보고 촬영 및 편집해보며 참 즐겁게 했던 기억이 있다. 유튜버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책을 접하는 사람, 자기 계발이나 취미로 영상 편집을 시작해보고 싶은 모두에게 실망시키지 않는 좋은 책이 되지 않을까 추천드린다. 이 책과 같은 기본편 이외에도 다음에는 프리미어 프로 기능을 보다 확장해서 적용할 수 있는 활용할 수 있도록 소개해주는 책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추가로 애프터 이펙트 사용법을 소개하는 책도 나왔으면 하고 기다려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청 - 잃어버린 도시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실로 오랜만에 들려온 위화의 신간 출간 소식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개인적으로 많은 중국 작가들의 작품을 접해본 것은 아니지만 위화는 단연코 가장 기억에 남는 작가이다. 그가 보여준 작품 세계는 내게 중국을 더 이상 역사 속 사건들의 무대로만 존재하는 세계가 아닌 저마다 사람들의 복합적인 삶이 담겨있는 공간으로 다가오도록 만들었다. ‘살아간다는 것허삼관 매혈기에서 부구이나 허삼관 같은 주인공을 포함한 인물들이 국공내전부터 문화대혁명 시기 어떤 일들을 겪고 어떻게 생활하는지 살펴보았고 형제7에서는 개혁 개방 이후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현대 중국에서 살아가는 중국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 역사를 접할 때 커다란 사건만 기억하고 주요 지도부나 위인들에만 주목해 역사를 통해 사실상 대부분의 중국 서민들의 생활 양식을 이해하기란 어려워서 다만 짐작할 뿐이었으나 위화의 소설 속 인물들이 지닌 생명력으로 독자들은 중국 역사 속 한순간으로 몰입되어 중국인들이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떻게 생활하며 왜 그런 행동들을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힌트를 얻을 있다. 위화의 책을 읽으며 흔히 내가 중국인에 대해 가졌던 선입견이나 행동 양식에 대해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그저 객체로만 존재하던 중국인에 대해 우리와 비슷한 문화적 분위기가 있음을 발견하고 놀라게 되면서 동시에 우리와는 다른 역사적 소용돌이 속이지만 역시 저마다 각자가 참으로 쉽지 않은 삶들을 견뎌냈구나라는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자신들의 과오나 중국의 부정적인 모습에 대해서도 소설을 쓰는게 가능하구나라는 생각도 들면서.

 

  그래서 위화의 새로운 장편소설인 원청의 시대적 배경이 청나라 말기에서부터 중화민국 시대를 가로지르는 난세의 시기라는 점에서 새로운 시대적 배경 속에서 이번에는 또 작가가 어떤 인물로 대표되는 민중의 삶을 독자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기대가 되었다. 지금껏 작가가 그려온 중국의 역사에서 가장 멀리 나아간 동시에 어쩌면 주인공들의 가장 선대가 되는 중국 민중들의 모습이기 때문에 이를 관통하는 공통점과 시대적 차이로 오는 인물들 간의 간극에서 어떤 새로운 차이점을 발견하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전히 위화가 가진 인물들의 생명력은 뛰어나며 당시 민중들에게서 중국의 전통적 가치인 남존여비, 가부장적 모습, 이웃에 대한 베품, 인정 등을 후대의 중국인들보다 확실히 견고하게 갖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동시에 인물들이 갈등하거나 고난을 겪게 되는 원인이 보다 원초적인 사회적 상황 속에서 발현한다는 점이다. 좌우 사상적 갈등이나 물질적 계급 차이에서 어쩌면 더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대혼란의 시기 민중들이 겪을 수밖에 없던 고초를 담고 있다. ‘토비라 불리우는 도적떼들은 사람을 납치해서 돈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을 경우 귀를 자르고 고문을 일삼고 심한 경우에는 사람들을 우습게 죽이는 것도 서슴치 않는다. 아무런 명분도 없고 이유도 없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총을 들었단 이유로 선량한 사람들이 비참하게 학살되고 유린되는 장면을 보는 게 쉽지는 않다. 그러면서도 부패한 북양군과 소설에는 별로 등장하지 않지만 혁명군의 대립 등 이중 삼중으로 눈치를 살피고 생존을 도모해야 하는 민중들의 삶이 가엽기만 하다. 서양 열강들의 잇따른 이권침탈과 청나라의 붕괴 및 실패한 중화민국의 기치 사이에서 애꿎게 고통받는 민중들의 삶이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지는 건 우리와도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시대적 배경을 차치하더라도 원청의 소설 속 인물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다. 주인공인 린샹푸의 삶을 중심으로 의문의 배경을 품고 있는 샤오메이, 구이민, 천융량 등의 주변 인물들의 삶을 중첩시키면서 그들을 모두 포함할 수 있는 단어는 선함이 아닐까. 무자비하고 탐욕스러운 북양군, 토비 장도끼와 다르게 일반적인 민중의 모습을 한 그들은 이웃에게 도움을 베푸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선함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이야기 속 인물들의 삶은 저마다 다르며 생명력이 있어 곁에서 그들을 지켜본 것처럼 몰입이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차례로 여의지만 겸손한 마음씨와 목공을 다루는 손재주를 물려받은 린샹푸는 선물처럼 다가온 샤오메이와 함께 행복한 미래를 꿈꾸다 홀연히 자신의 전재산 절반과 함께 사라진 그녀, 다시 아기를 낳기 위해 돌아와 모든 걸 용서하고 다시 함께 밝은 미래를 꿈꾸다 다시 한 번 사라져버린 샤오메이. 이번에는 자신의 모든 삶을 정리하고 자신의 딸의 엄마이자 사랑하는 아내를 찾아 황허와 양쯔강을 건너면서 대륙을 횡단하며 그녀를 찾을 수 있는 원청이라는 고향을 향해 먼 길을 떠난다. 사람들에게 아무리 물어봐도 알 수 없는 원청과 최대한 비슷한 도시인 시진에서 그는 삶이 다하는 끝까지 아내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그곳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간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유대하는 모습은 감동을 주면서도 동시에 시련을 겪을 때 마음이 더 아파온다. 평화롭게 살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본 이야기와 동시에 또 다른 이야기로서 샤오메이의 관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또다른 느낌을 준다. 여자의 입장에서 당대를 살아가는 이야기면서 지금의 관점으로 보면 참으로 답답한 동시에 사람의 마음은 어찌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주인공들의 중요한 선택들을 보며 안타깝기도 하고 그 또한 삶이 아닐까싶은 마음이 들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도시들은 대부분 가명을 사용했는데 원청은 작품 속 세계에서도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도시 이름이다. 다만 작가의 말처럼 그 이름은 아득하게 멀지만 주인공의 마음 속 한가운데 자리잡아 평생을 떠나지 못한 것처럼 우리 각자에게도 그러한 원청이 있지 않을가라는 말에 공감이 되었다. 각자의 인생에서 평생을 안고 살아가는 의문들이 많아 알고 싶어도 알 수가 없고 찾고 싶어도 찾을 수 없는 일이 너무 많기에 우리는 상상 속에서 추측하고 조각을 맞추려 한다는 것처럼 작품 속 인물들의 삶은 교차하면서도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어긋나버린다. 하지만 그 또한 삶이며 현실에서 그러한 일이 부지기수로 얼마나 많은가. 진실을 마주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지나쳐버리며 끝까지 그것을 모른채 마음 속에 담아 살아낸다. 이야기 자체로서 매력도 뛰어나면서도 더불어 위화의 여타 소설처럼 당시 시대를 살아가는 중국인들의 생활 모습과 생각, 감정들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이기에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임에도 쉽고 유머러스함을 담아낸 위화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무겁지않고 잘 읽히면서도 그 속에 담겨 있는 인물들의 삶은 결코 가볍지 않고 우리에게 커다란 의미를 안겨주기 때문에 책을 덮고 나면 여러 생각에 잠기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운전해 봐! 중장비 차 제제의 그림책
네모펜스튜디오 지음 / 제제의숲 / 202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두 돌이 안된 남자 아이라 자동차에 관심이 아주 많다. 특히 커다란 중장비차들만 보면 우와하며 반가워 달려가고 책 속에서도 중장비 차들을 발견하면 환한 미소를 짓는다. 그래서 중장비를 포함한 자동차들을 소개하는 다양한 책들을 많이 사주기도 하고 읽어보기도 했다. 책은 저마다 장점이 있는데 실제 사진이라 아이에게 생생한 모습으로 자극을 주기도 하고 플립북 형태로 펼쳤을 때 커다랗게 보여 그 느낌을 잘 살리는 책도 있었다. 다만 개인적으로 접한 자동차에 관련된 책들은 일련의 관련성 없이 자동차가 등장하는 단면만을 보여준다거나 여러 자동차들이 나열된 형태의 책들이 많았다. 또한 아이들에게 참여를 유도하는 스토리의 책은 흔치 않은 듯 했다.

 

  이 점에서 운전 해 봐! 중장비차는 다른 책들과 다른 장점이 있겠다고 하겠다. 마을에 도서관이 없어서 도서관을 짓는데 책을 읽는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을 짓는데 사용되는 굴착기 운전자의 시점에서 스토리를 진행하고 시동 버튼을 누른다거나 굴착기 도구를 바꾸어 본다거나 아이들이 생각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보다 스토리에 몰입해 책을 읽어나갈 수 있도록 진행한 점이 좋았다. 매번 옆에서 바라보기만 하던 중장비의 모습이 아닌 실제로 굴착기를 운전하는 시점의 화면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니 색다른 매력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흙을 퍼내 어떻게 조작해야 덤프트럭으로 실을 수 있는 지 등 일련의 공사 현장에서 진행되는 맥락을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굴착기 조작 경험을 시뮬레이션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공사장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중장비 차가 서로 어떻게 일을 하고 협력하며 건물이 지어지는지 연결되는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 밖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덤프트럭, 레미콘, 크레인 등 다양한 중장비 그림들도 등장하고 안전 수칙 안내 등도 간단하게 잘 안내되어 있어 안전교육도 동시에 할 수 있겠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실제로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이를 통해 간단하게 화면 속에서 움직임이 생기는 조작북 요소가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동글동글한 그림체도 귀엽고 선명한 색감의 그림책이어서 중장비를 좋아하는 아기라면 흥미를 느낄만한 책이며 3-4살 아이들도 중장비 차를 운전해보는 느낌은 새로워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