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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우리나라 좋은동화 12 ㅣ 우리나라 좋은동화
김문홍 외 지음, 모라 외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단편동화이 즐거움은 마치 색색의 다른 모양과 색상의 사탕이 들어있는 사탕단지안에
사탕을 하나씩 꺼내 먹는 색다른 맛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나라 좋은동화]에선 12편의 동화가 실려있어요. 하나같이 독특한 주제와 소재로 다뤄져있으며
또 여러지역의 사투리를 사실적으로 표현해선지 사투리의 오묘한 맛을 느낄수 있었던 책이였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동화는북한사투리가 리얼하게 구사된 '가락지빵'이였어요..
재미난것은 북한말을 오롯이 알수 있다는거에요.북한의 실정을 그린 동화기 때문에
등장인물 모두 북한 사투리를 쓰는데 읽으면서 개그콘서트에서 보이스피싱을 풍자화한 코너가 자꾸
생각이 나네요.
기옥이와 기태가 땔나무를 주우러 산에갔다가 기옥이가 소변이 마렵다고하자
기태가 자기네 뙈기밭에 가서 누라고합니다.귀한 거름으로 여기는 북에서는 소변조차도
아무데나 눕지 않고 밭의 거름으로 쓰이도록 자신의 밭에 소변을 보는게 다반사 인가봅니다.
이런 기태는 어려서부터 땔나무을 하는등 생활력이 무척 강한 아이의 이미지로 그려졌는데
생활력이 강하면 뭐하나요.사회가 뒷받침 되지 않고서야 ...열심히 일을 해도 배굽는 일이 허다한
북에서 아이들의 모습은 안봐도 뻔할...뻔 자란 생각이 드는군요.
배급식량이 줄어들고 밥먹고 살기 힘들어지자
기태 어머니는 가족을 남겨두고 멀리 장사를 하러 간후 3년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었고,
어느날부턴가 기태 할머니는 가락지빵이며 아이들 새옷이며 밥이며,기태네 가정은 예전과 다르게
배를 곯지 않게되었지만 기태는 할머니가 이런것들을 어디서 가져오시는지 궁금해했다.
이어서 기태아빠도 엄마가 간곳을 따라 집을 떠나셨다가 교화도로 잡혀오게되고...
그렇게데 엄마 아빠도 떠난 기태네는 동생 기옥이와 할머니와 함께 언제라도 북한군인들에게 들킬지
모를 위태 위태한 나날을 보내게되죠.그러다가 큰 곤경에 빠질일을 맞게됩니다......
가락지빵,가락지를 우리말로 손가락이라고 하죠.
손가락에 낄수 있는 가운데 구멍이 뚫린 동그란 뭐..
반지모양의 빵을 말하는거겠죠.
북한에는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는 사실은 매스컴을 통해서도 익히 잘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작가는 압록강 탐사여행을 다녀온후 이 글을 지었다고 하는데요. 백두산 바로 아래까지 여행을 하면서
북한의 처참한 상황들을 직접 보고 듣고왔다고 합니다.작가는 통일이 되는 어느날을 위해
이책을 지었다고 하네요.북한과 남한의 어린이들의 교도보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말이죠.
12권의 동화속에는 저마다 영롱하고 아름다운 꿈과 빛이 발하고 있어요.
동화를 읽는다는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꿈을 다시 꾸게되고 또 마음속 힐링도 되는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