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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천 가족 1 ㅣ 유정천 가족 1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24년 1월
평점 :
모리미 도미히코, 유정천 가족 1
_예진 지수 : 4.2/5점
_한줄평 : 오랜만에 ‘재밌는’ 책 읽었다!!!
일본에는 너구리가 사람, 고양이, 개구리 등으로 변할 수 있다는 설화가 있다고 한다.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는 너구리 요괴를 ‘바케다누키’라고 부른다고 한다. 나는 이걸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을 보고 알았다. 귀여운 너구리들이 사람으로 변했다가, 공으로도 변했다가 하는 것이 흥미로워서 러닝타임 내내 ‘귀여워’를 남발했다.
아무튼 그 영화를 재미있게 봤던지라 이 책 또한 정말 흥미로웠다.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은 너구리들이 자신들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인간들과 맞서는 내용이라면, <유정천 가족 1>은 너구리 일가 간의 사투를 그리고 있다.
이 책은 ‘시모가모’ 일가와 ‘에비스가와’ 일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두 가문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항상 투닥투닥거리는데, 그러던 도중 시모가모 일가의 아버지이자 ‘너구리계를 단결시킨 위대한 너구리’였던 소이치로가 죽게 된다. 너구리들끼리 온갖 변신술과 능력을 이용해 싸우는 장면들은 장면전환이 빨라서 흥미지진하고, 소이치로의 죽음과 관련된 여러 반전들이 있어 읽는 내내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400쪽이 넘어가는 분량임에도 앉은 자리에서 쉽게 후루룩 읽었던 것 같다.
또 흥미로웠던 것은 ‘일본 문화’를 알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일본의 너구리 요괴들에 대한 이야기들부터 전통 축제, 다양한 지명이나 관용 표현 등등을 각주로 설명하고 있어서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래서 여러모로 지루할 틈이 없는 이 책을 정말 오랜만에 읽은 ‘재밌는’ 책으로 꼽았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