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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AI가 넘볼 수 없는 사람이 되어라 - 공부도 진로도 막막한 청소년을 위한 성장 멘토링
신수정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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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때, 유난히 방황하던 때가 있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대입을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고사하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겠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만 발목을 잡았다. 그때의 내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담긴 책을 만났다.

진로 탐색부터 자기 탐색, 인생의 방향, AI와 미래롤 나눈 각 주제들은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고민들을 담고 있다. “이타적으로 사는 것은 손해일까?” “실패할까 두려워” “성공의 기준은 무엇일까” “무엇에 재능이 있는지 모르겠어” 등 목차 속 청소년들의 고민은 나의 청소년기를 떠오르게 했다. 그리고 동시에 그 고민들이 여전히 내 삶에서 떠나지 않음을 깨달았다.

이 책은 단순히 ‘청소년들의 고민’을 담지 않는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그리고 변화하는 세상에 어떻게 발맞춰 걸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며 앞으로의 삶에 든든한 버팀목을 세워주는 책이다.

“성공은 남들보다 앞서는 것이 아니라 나다운 방향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것이에요. 내가 나의 기준으로 성공을 정의하고 그 기준이 앞으로의 선택과 삶을 이끄는 나침반이 된다면 그것이 진정한 성장이요 성공일 겁니다.”_198p

이 말이 오랫동안 마음속을 맴돌았다. 성공이란 뭘까? 대학을 잘 가면 성공한 삶일까? 그렇다면 ‘잘 간 대학’은 어디까지가 기준일까? 돈이 많으면 성공한 삶일까? 그렇다면 몇 살에 얼마가 있어야 하는 걸까? 그런 고민들을 하다 보니 내가 진정으로 살고 싶은 삶이 희미하게 그려졌다.

10대를 위한 책이라는 점이 너무나 아쉬웠다. 이 책은 삶의 주기마다 돌아봐야 할 값진 질문과 답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삶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과 함께 그 해답을 찾아 나가길 바란다.

해당 도서는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제공받았으며, 해당 서평은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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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나
유은실 지음, 이소영 그림 / 초록귤(우리학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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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온’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사는 어린이다. 어느 날, 집에 불개미들이 나타나자 불개미를 ‘킬라’로 죽이는 할머니를 바라보며 온은 ‘전쟁’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전쟁 이야기는 개미떼가 빠르게 흩어지고, 죽고, 죽임당하는 모습이 겹치며 온에게 다가간다.

가족과 헤어질 수도, 죽을 수도 있는 전쟁을 떠올리며 온은 전쟁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다. 전쟁이 나면 안전한 곳으로 멀리 도망가야 할 텐데 아픈 할머니, 할아버지와 어떻게 가야 할지 고민하던 온은 이웃들에게 전쟁이 나면 가족들을 챙겨달라는 부탁을 한다.

온의 이야기 속에서 강렬하게 남는 대사가 있다. “난 전쟁이 싫어. 평화가 좋고.” 누구나 다 안다. 전쟁은 상처를 남긴다. 전쟁과 평화를 고르라고 했을 때, 전쟁을 고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왜 이 세상에서 전쟁은 멈추지 않는가? 순수하면서도 강렬한 한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는다.

읽는 내내 감탄했다. 전쟁을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이 책이 자꾸만 전쟁을 일으키는 어른들에게 닿길 바란다. 미래를 꾸려갈 어린이들의 마음에 남길 바란다.

해당 도서는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제공받았으며, 해당 서평은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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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
화바이룽 지음, 김소희 옮김 / 서사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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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전 배우자가 살인자가 되어 나타났다면?

‘완벽한 가족이라 믿엇다. 남편이 살인자가 되기 전까지’라는 강렬한 문구에 이끌려 책장을 펼쳤다. 이혼을 요구하던 남편이 살인 용의자가 된 뒤, 자살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빠른 속도로 전개되며 나를 책 속으로 빨아들였다. 오랜만에 읽는 내내 그야말로 ‘도파민이 터지는’ 자극적인 이야기였다.

가족이라는 존재가 거대한 코끼리가 되어 자신을 짓누르는 것 같다며 이혼을 하고 요구하던 남편 ‘밍런’은 어느 날 살인 용의자가 되어 구속된다. 이후, 아내 ‘정팡’에게 물건을 찾아달라고 한 뒤 자살하며 사건은 미궁속에 빠지게 되고, 정팡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살인과 자살을 각오할 만큼 밍런이 숨기고 싶어 했던 비밀은 무엇일까? 서서히 드러나는 비밀이 주인공 시점에서 섬세하고도 빠르게 전개되기에 술술 읽으며 몰입할 수 있었다. 아내 ‘정팡’의 시선에서 서서히 쌓아올린 서사 덕분에 추리물 특유의 빈틈없는 구성과 전개, 복선이 유독 돋보였다.

읽을수록 <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라는 제목이 더할 말이 없을 만큼 들어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끼리로 형상화된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베일을 벗기려는 밍런의 모습은 처절하고도 단단하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죽은 남편을 이해하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려는 그 모습을 몇 번이고 응원하게 된다.

번역이 꽤 좋아서 번역가 선샌님을 찾아보았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이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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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개의 북을 두드리며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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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폴란드 작가, 올가 오카르추크! <태고의 시간>, <기묘한 이야기> 등 그의 대표작들은 전쟁, 자연 등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다양한 주제가 독특한 상상력 속에 녹아 있었다. 흩어져 있는 단편 소설들이 모여 하나의 세계관을 이루는 ‘별자리 소설’이 큰 특징인 작가인 올가 토카르추크의 작품을 읽다 보면 현실과 비현실의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여러 개의 북을 두드리며> 또한 불협하는 듯하면서도 하나의 소리로 모여 드는 여러 개의 ‘북’ 연주처럼 여러 단편을 찬찬히 뜯어 읽다 보면 하나의 세계관을 마주하게 된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여성이 책 속과 현실을 넘나드는 이야기, 섬에 표류된 사람의 이야기 등은 한계를 뛰어넘는 상상력 속으로 독자를 이끈다. 읽는 내내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상상해 냈을까?’ 싶을 정도로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이내 전쟁, 문학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문학이란 도전입니다. 인간 존재의 한계를 설정하고 동시에 그 존재에 초월적인 차원을 부여할 수 있는 건 문학분입니다. 삶, 그 자체로는 충분하지 않죠.”_103쪽

“위험은 외부에서 온 게 아니라, 내 안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는 두려움. 그리고 나를 지탱해주던 익숙한 상황들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공포. 그럴 때면 내 생각은 다시 광란의 질주를 시작했고, 그걸 잠재우기 위해 나는 또다시 의미 없는 말을 되풀이해야만 했습니다.”_129쪽

나는 죽음을 먹고 살았습니다. 죽음의 부스러기를 낚아채서 그 차갑고 비린내나는 조각을 입에 쑤셔 넣어 허기를 달랬습니다.“_131쪽

짧은 호흡으로 진행되는 단편 소설들인데다, 올가 토카르추크만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세계관은 500쪽이 넘는 페이지를 훌훌 넘길 수 있게 만든다. 만약 올가 토카르추크 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의 첫 걸음을 떼 보길 추천한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이며, 이 글은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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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사람의 초상 - 만들다, 잇다, 지키다, 살피다
김의경 외 지음 / 동아시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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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타인의 직업에 대한 생각들 속을 헤매다 만난 책이었다. ‘월급사실주의’ 동인의 소설가들이 직업인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책이었는데, 각 직업들이 무척이나 생소했다. 국평원 독학학위제 담당자, 면역전문 간호사, 특수학교 급여 담당자, 자서전 대필작가 등 이런 직업인들을 어떻게 컨택했을지 궁금해질 지경이었다.

10페이지 남짓한 꼭지마다 각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밀도 높게 눌러 담겨 있었다. 일을 선택하기까지의 이야기, 일의 진행 과정, 에피소드 등이 펼쳐지고, 그 속에서 직업을 향한 책임과 자부심이 흘러나온다.

“절대 서두르지는 않아요.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전체 과정을 멈추더라도 다시 확인하고 검증하는 작업을 거칩니다.” “관객으로서 이 공간을 좋아했기 때문에 계속 누군가가 좋아할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이 소중한 마음들을 들여다보다 보면 애틋한 감정이 든다. 나는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감정들에 대한 질투와 동경, 그리고 이를 통해 나의 직업을 되돌아보는 시간들이 스친다. 무언가를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외면할 도리는 없다.

어린 시절, 직업을 가진 어른들을 만날 때면 내가 묻던 단골 질문이 있었다.
“어릴 때 꿈은 뭐였어요? 일이 좋아요? 재밌어요?”
미래에 가질 직업을 향한 고민의 연장선이자 어른들이 하는 ‘일의 영역’이 궁금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어린 시절 나의 질문들에 답해 주던 어른들이 떠올랐다. 허허 웃던 모습도, 골똘히 생각에 잠기던 모습도. 그리고 나는 어떤 답을 하는 어른이 되고 싶은지 오래 고민하게 되었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쓰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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