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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
화바이룽 지음, 김소희 옮김 / 서사원 / 2026년 5월
평점 :
이혼한 전 배우자가 살인자가 되어 나타났다면?
‘완벽한 가족이라 믿엇다. 남편이 살인자가 되기 전까지’라는 강렬한 문구에 이끌려 책장을 펼쳤다. 이혼을 요구하던 남편이 살인 용의자가 된 뒤, 자살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빠른 속도로 전개되며 나를 책 속으로 빨아들였다. 오랜만에 읽는 내내 그야말로 ‘도파민이 터지는’ 자극적인 이야기였다.
가족이라는 존재가 거대한 코끼리가 되어 자신을 짓누르는 것 같다며 이혼을 하고 요구하던 남편 ‘밍런’은 어느 날 살인 용의자가 되어 구속된다. 이후, 아내 ‘정팡’에게 물건을 찾아달라고 한 뒤 자살하며 사건은 미궁속에 빠지게 되고, 정팡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살인과 자살을 각오할 만큼 밍런이 숨기고 싶어 했던 비밀은 무엇일까? 서서히 드러나는 비밀이 주인공 시점에서 섬세하고도 빠르게 전개되기에 술술 읽으며 몰입할 수 있었다. 아내 ‘정팡’의 시선에서 서서히 쌓아올린 서사 덕분에 추리물 특유의 빈틈없는 구성과 전개, 복선이 유독 돋보였다.
읽을수록 <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라는 제목이 더할 말이 없을 만큼 들어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끼리로 형상화된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베일을 벗기려는 밍런의 모습은 처절하고도 단단하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죽은 남편을 이해하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려는 그 모습을 몇 번이고 응원하게 된다.
번역이 꽤 좋아서 번역가 선샌님을 찾아보았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이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